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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화 초조함 본문
제4화 초조함
「전개」
나는 오랫만에, 망치와 투구를 발현시킨다. 나는 마도를 사용할 수는 없지만, 갑옷에 포함되어 있는 마도를 기동 시키는 정도라면 가능하다. 원리는 전혀 모르지만.
머리와 얼굴 전체를 투구가 가린다. 오른손에 망치가 익숙하다. 적은 암살자다. 누구도 아무도 모르게 죽이러 올 것이다.
가도변의 광원은 드문드문 놓여진 마도등 뿐으로, 가장 가까운 마도등도 이미 멀어져, 숲 입구 근처는 달빛으로 어떻게든 몇보 앞이 보이는 정도의 얇은 어둠이다.
그녀의 위치는 파악하고 있다. 말한 대로 근처에 몸을 숨기고 있는 것 같다. 아직 조금은 살 의사가 있는 것 같다. 좋은 일이다. 그러나 내가 알 수 있다는 것은, 암살자들도 바로 장소를 눈치 채 버릴 것이다.
어떻게 할까. 먼저 찾아내 죽일 수 밖에 없나. 벽이 될 수 밖에 없는 중전사가, 암살자보다 빠르게라니. 웃음이 나와버린다. 평범하게 생각하면 무리다. 그녀를 데리고 계속 달려, 운 좋게 선량한 모험자 파티를 만나는 것을 비는 편이 훨씬 착실하다. 그렇지만, 지금의 나라면 그런 무모를 문제 없이 해 낼 수 있을 것 같기도 해, 다시 웃어 버린다. 왜 나는 이런, 귀신같은 힘을 손에 넣었는데, 그녀에게 버려져 버렸을까?
툭 지면을 찬다. 경치가 흐른다. 암살자의 기색. 그가 이쪽을 알아차리기 전에, 몸통을 목표로 망치를 바로 옆으로 거절하며 뽑는다. 소리보다 빠르게 망치가 부딪친다. 암살자의 모든게 걸려 찢기며 날아간다.
곧바로 두 명째를 찾아낸다. 허리에서 손도끼를 들어, 던진다. 가감을 잘못했는지 잘 회전하지 않고, 칼날 부분에 맞지 않았지만, 상당한 속도로 부딪쳤으니 두 명쨰도 문제 없이 고깃덩이가 되었다. 아직도 강약 조절이 애매하다. 도끼가 무사한지 조금 걱정이 되었다.
3명째는 소녀는 아니고 이쪽을 향해 왔다. 단도가 날아 온다. 이쪽은 전신갑옷이므로 피할 필요조차 없다.
「네놈, 누구냐……!」
「그 쪽이야말로」
대답하면서, 한 걸음에 거리를 줄이며 망치를 치켜든다. 내려친다. 암살자는 재빠르게 몸을 바꾸지만 그의 예상보다 망치가 빨랐던 것 같아, 그는 피하지 못하고 오른쪽 다리가 말려 들어간다. 지면을 튀며 날아간다.
곧바로 망치를 들어 그의 머리를 옆으로 친다. 망치에 닿기 전 살짝 시선이 마주쳤다.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눈이다. 다리가 으깨져 잡혔다는 것 조차 깨닫지 못했다. 그대로 날아간다. 목이 끊어지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상대의 숙련도를 모르지만. 이대로면 아무 일도 없이 끝까지 지킬 수 있을까? 그렇게 생각했을 때였다.
「망할 꼬맹이를 죽일 뿐인 의뢰였지만, 재미있게 됐잖아?」
어둠 저편에서 거칠거칠한 목소리가 났다. 곧바로 모습도 보였다. 아무래도, 내가 생각하고 있었던 것보다도 훨씬 대규모로 밀어닥쳐 오는 것 같았다. 목소리의 주인인 남자 외, 몇사람의 기색이 있다. ……열 명 가까이 된다. 역시 너무 많은가.
「너, 모험자인가?」
리더격이겠지, 조금 전 남자가 입을 열었다. 풍모를 보기에는, 암살자는 아닌 것 같다. 장비가 무겁다. 튼튼하고, 그다지 그늘에 숨을 것 같은 체형은 아니다. 조금 전의 세 명은 틀림없이 암살을 생업으로 하는 무리였는데. 무슨 자객이겠지. 그녀의 장소는 아직 깨닫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러나 그녀, 너무 잘 숨는거 아닌가? 신중하게 이동하고 있는지, 조금 전부터 기색을 읽기 어려워지고 있다. 생각하는 것 이상 총명한 아가씨였다.
「……」
「침묵인가. 재미없군. 가뜩이나 지루한 의뢰인데, 조금은 말을 하자고?」
남자는 마음 편히 말하지만, 창을 한 손에 들고 경계는 게을리하지 않았다. 뒤의 면면도 마찬가지다.
「이런 깊은 밤에, 숲에는 무슨 용무지」
우선 떠본다.
「 지루한 농담은 하지 말라고. 이미 세 명이나 죽이고선. 뭐 그 애들은 내 동료가 아니니 별로 상관없지만. 그 빌어먹을 할망구, 한놈에 인원수를 너무 붙인다고 생각했지만, 이야, 망할 꼬맹이에게도 호위의 연줄도 있었나. 귀족이라고 하는건 굉장하구만, 아이때 부터 세상살이 방법이 있다는 말인가. 아니, 세상살이를 할 수 없었으니까 이렇게 가족에게 버려진건가, 웃기는 일이군」
말이 많은 남자였다. 덕분에 조금 상황을 들을 수 있었다.
「뭐 좋아, 녀석은 어디지」
남자에게 감기는 공기가 조금 위협적이 된다.
실은 조금 전부터 그녀의 기색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곤란한데. 마물의 기색도 없으니, 설마 마물에게 먹혀졌다는 일은 없을 테지만, 초조해진다.
「모르는겠는데」
반 진심으로 답했다. 정말 모른다. 걱정이다.
「좋아, 재미있어졌어. 우선은 네놈을 죽이고, 녀석은 나중에 쉬엄쉬엄 찾지」
남자가 움직인다. 나도 그녀의 수색을 단념하고 눈앞의 남자에게 집중한, 그 순간이었다.
「멈춰」
눈앞에 그녀가 있었다. 언제 나타났는지 전혀 몰랐다. 적도 같은지, 주춤하고 있다.
「너, 어째서 나와--」
「목적은, 나지」
「……아아, 그래. 네가 세토리아냐」
「그래」
그녀는, 세토리아라고 하는건가. 그녀에게 어울리는지 어떤지는 나는 아직 모르지만, 시원하고 예쁜 이름이었다.
이번이야말로 남자가 움직였다. 발을 디디며, 창을 일직선으로, 그녀의 가슴에. 끝이 그녀를 관통하기 직전에, 나는 창을 잡았다. 남자는 일순간 멈추지만, 곧바로 창을 돌리며 나를 노려온다. 하지만 창이 내 손에서 벗어나느 일은 없었다.
「이녀석, 바보같은 힘은……윽!」
남자가 신음소리를 낸다. 방해이므로 창까지 되치는 형태로, 남자와 창을 던져버린다.
남자의 동료는, 우리들에게 날아 오는 리더에게 동요했는지 이쪽으로 공격해 오는 모습은 없었다. 조금 여유가 생겼으니. 우선은 그녀다.
「어째서 나왔지?」
적에게 시선을 벗어나지 않게 하며, 그녀에게 묻는다. 그녀는 창이 강요해 온 것에 무서워하는 모습도 없다.
「이미 몇번이나 말했잖아. 나는 여기가 마지막이야」
차분한 목소리였다. 정말로, 여기서 죽는걸 자신의 인생이라고 말하는 것 처럼 침착했다.
「어째서 그렇게 죽고 싶어하지?」
「살아 있어도, 분명 의미 없어. 살아 있어도, 지금까지 좋았던 일은 없었어. 그렇다면 여기서 죽는 편이, 편해」
그녀와 이야기하는 동안 나는 자신이 몹시 초조해 지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것이 나에게는 이상했다. 유리에게 차이고 나는 화낼 수 없었다. 그 남자로부터, 나는 유리 근처에 있어야 할 그릇이 아니라고 들었을 때 조차, 나는 화낼 수 없었다. 그렇지만 나는 지금, 조금 전 만난지 얼마 안된 여자 아이가 한 말에, 심하게 화나 있었다.
이런 작은 아이가, 모든걸 깨달은 것 같은 눈으로 단념하고 있다. 그런걸 인정해도 괜찮은 걸까? 받아들여도 괜찮은 걸까? 어처구니 없다. 안된다. 절대로 허락하지 않는다. 희망이라고 하는 것은 아이의 전매 특허다. 단념하게 할까 보냐.
이 기분이 유리의 느낌일까? 정의감만으로 세계를 구하려 하고 있는 유리. 그러면 어때. 이미 구한다고 결정했다.
「결정했다」
나는 세토리아를 봐 말한다. 그녀는 무표정하게 가만히 이쪽을 올려보고 있다.
「너를 지킨다」
세토리아의 눈이 약간 흔들렸다.
「너는 좀 더 살아서, 사는 의미를 생각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