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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06-phrases clash
완전히 썩은 폐병원.
환자의 성명이 기재되어 있었을 플레이트는, 더러워져 전부 검게 칠해져 있어 읽을 수 없다. 풍화 한 벽은 무너져 있는 구멍이 나 있고, 병실로 이어져 있는 곳도 있다. 곰팡이 투성이의 침대 시트, 그리고 망가진 기재. 그것들을 곁눈질하며, 헤루벤과 나나시들은 걸어간다.
모여 있는 먼지를 마구 휘저으며, 터벅, 터벅, 두 명 분의 발소리가 반향한다.
광원이 될만한 조명기구는 당연히 제기능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눈앞에 퍼지는 것은 어둠. 공포를 불러오기에는 충분하다.
「우우……무서운데」
「후. 괜찮아. 어떤 적이 나타나도, 이 내가 쓰러트려 보이지. 이 흑철의 소총으로! 이 강철의 마음으로! 이 2개의 무기를 가지고 있다면, 기천(幾千)의 좀비도 이 나--헤루벤의 적이 아니다!」
당연하잖아, 어이! 같은 자랑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는 헤루벤. 하지만, 공포의 수렁에 있는 나나시에게는 들리지 않는 듯 하다.
「아니, 그런게 아닌데……」
울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나나시.
역시 초심자 플레이어에, 이 스테이지는 너무 빨랐을 것인가.
「헤루벤씨와 같은 로리콘이랑 이런 곳에 둘이서 와 있다고 하는 것이 무서운건데」
「그쪽이냐!」
「……응. 언제 어둠 속으로 데리가 난폭하게 하는가에 대한 공포」
「그, 그런 일은 하지 않아―」
실눈인 채로 나나시는 기가 막혀한다.
「적어도 눈은 굴리지 말고 말하지……」
언제, 이 모퉁이를 돌아 좀비가 튀어 나올지 모른다. 살해당할지, 이쪽이 죽일지. 순간의 스릴 안에 있는 공포감과 고양감이 참을 수 없다. 심장이 입으로부터 튀어나올 것 같이, 폭발적으로 고동 한다.
얼마나 탐색해도 질릴리 없는 이 게임은 최고다.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마른 입술을 핥는다. 옆에 있는 나나시가 무서워한 것처럼, 옷의 옷자락을 이끌고 있다. 얘기할까, 그렇지 않으면 그 손을 잡아 줄까 망설였지만, 그 어느쪽이나 선택하지 않았다.
보이더라도, 그 거동은 완전히 무의식 아래서 행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일부러 이쪽이 지적해, 그녀의 뺨을 붉게 물들일 필요는 없다. 부끄러워하고 있는 나나시를 보고 있으면, 이쪽의 뺨도 느슨해지고 있을 뿐이지고, 조금이라도 그녀가 자연스럽게 이 게임을 즐겨 주는게 기쁘다.
자신을 좋아하는 것을, 누군가가 좋아한다.
그것 뿐이지만, 마음이 들떠온다.
어쩐지, 자신이 긍정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다. 그런 감정이 있어, 그러한 플러스적인 기분이 있으면, 좀더 좀더 나나시에게 상냥하게 하고 싶다고,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수 있다.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다.
다른 인간…… 예를 들면 리얼충. 거기에 유사한 포지티브한 인종이다.
애인이라든지, 친구라든지, 가족이라든지, 그러한 따뜻한 인간 관계를 쌓아 올릴 수 있을 것 같은 인간은 모를지도 모르지만, 이런 당연한 일이 매우 고귀한 것이었다.
지금에 와서 보면, 조금 그것도 이상하다.
구역질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 조차 있었다. 텔레비젼이나 소설이나 만화같은 걸로, 인연은 중요해! 라고 얼마나 화려하게 꾸민 말을 선언해도, 헤루벤의 마음은 채워지지 않았다. 리얼의 세계에서도, 그렇다.
하지만, 짓궂게도, 계속 쭉 비판해 왔던 헤루벤만은, 진정한 의미로 인연의 가치를 알 수 있던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반드시, 행복이 옆에 있는 인간에게는, 본질이 흔들려 보인다.
어딘지 모르게, 왠지 모르게이지만, 윤곽만은 보이고 있다. 중요한 것을 잃었던 적이 없었다. 자신이 얼마나 사람을 의지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것 같은, 그런 너무나 행복한 인간에게, 분명 평생동안 도착할 수 없는 경지.
설마 쭉 현실을 멀리해 온 자신이, 그 생각에 이른다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나나시와의 관계성은 버추얼이라고 하는 희박한 것이다. 게다가, 이런 왜소한 자신이 생각한 생각은 착각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자신에게 있어 중요한 것을 찾아낼 수 있었다.
지금은, 그 만큼. 단지 그 만큼의 대답을 찾아낼 수가 있었다고 하는 결과만으로도 좋다.
「……우우」
신음하고 있는 나나시를 바라보고 생각한다.
아니, 다른가.
사실은 그저, 그 손을 놓아주기를 원하지 않았던 것 뿐이다. 이유같은건 나중에 생각해도 된다. 까다로운 이유같은건, 타인에게 감정을 설명할 때에 필요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다만, 그녀가 거기에 있고, 자신을 의지해 주고 있다.
스스로의 존재 의의를 인정해 주고 있다.
그것이……그것이 그저 기쁜 것뿐이다.
「히얏!」
놀란 것처럼 나나시가 뛰며 물러난다.
그 시선을 따라 앞에 있는 것은, 좀비의 그림자가 였다. 손톱을 마루로 갈듯 4족보행하면서, 불이 붙은 것 같은 안광을 어둠 속에서 번뜩거리고 있다.
그것은, 고양이였다.
체모라는 것은 눈에 띄지 않고, 피부가 그대로 노출이 되어 있어 검붉다. 인간은 아니고, 동물이나 벌레 물고기등의 생물도 좀비로 나타나는 것이, 드믄 일이었으므로, 역시 헤루벤도 놀랐다.
다만 그것도 순간의 일. 눈이 익숙해져 오자, 낫토처럼 끈적끈적한 지체를 질질 끌고있는 고양이를 관통한다. 레벨이 높은 덕분에, 일격사였다. 움찍, 몸이 뛰고, 그대로 눈의 빛이 사라져간다.
「무, 무, 무,」
「아―. 미안 미안. 나나시가 익숙해 지려고 온거였지. 다음은 나나시가 공격해--」
「무슨 짓을 하는거야―!!」
귀를 찢는 듯한 비명의 목소리.
무언가 불만이 있다는 듯, 나나시의 귀여운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
아, 아아…… 하는 비탄의 표정으로,
「고, 고양이가……고양이가……」
「이나, 그렇지만……좀비고……」
「어째서 망설임도 없이……고양이를 죽이다니! 최악이야! 극악비도(極悪非道)!」
「거기까지, 화나있는거야?!」
「그래! 정말, 몰라」
흥, 하며 뺨을 부풀리고 외면한다.
그러나, 상대는 좀비. 잘못하면 이쪽이 살해당해 버리는 것을 변명으로, 달래보려 하지만 실패로 끝났다. 계속해서 자기를 낮추어도, 완강히 용서하려고 하지 않는 나나시에 곤란해한다.
수십분 후, 계속헤서 용서를 구하는 것도 쓸데없다고 깨닫는다.
「……그러면, 이제 됬어. 나는 먼저 갈테니까」
「마, 마음대로 하면 돼잖아. 나는 여기에 있을테니까」
「그래. ……그럼」
일부러 차가운 어조로 떼어 버리듯 말한다. 그러면 무서워져 따라 온다고 생각했지만, 뒤쫓아 오는 발소리는 들려 오지 않았다.
뭐야, 라고 이상한 감정이 싹텄지만, 차근차근 되짚어보면 이런게 좋은건가 생각이 들었다다. 무언가 이 병원은 분위기가 이전 왔을 때와 다르다. 당분간 오지 않은 동안, 스테이지의 난이도가 변동하는 일도 있었지만, 그것뿐만은 아닌 것 같다.
계단을 올라 간다.
단순한 게이머로서의 감이지만, 이상한 기색이 있다. 그렇다면, 나나시를 저기에 두고 가는 것이 안전할지도 모른다. 이 앞은 어둠이 진하게 되는 것 처럼, 적도 강대하게 되어 갈테니까.
미움받았을지도 모르지만, 나나시를 위험한 상황에 마주하게 하는 것 보다 상당히 좋다. 확실히 몸의 데미지는 회복하겠지만, 마음의 상처는 남는다. 정신을 깎아져 가는 감각을, 헤루벤은 알고 있었다. 괴로움을, 씁쓸함을 맛봐 왔다.
그러니까, 그런 일 시키지 않다.
헤루벤은 마음에 맹세의 십자가를 세우면서, 무엇인가 이 이상 사태의 원인이 없는지, 병실을 찾아다닌다. 그러자, 환자의 명찰 같은 것이 떨어져 있었다.
시간이 많이 지나 있기 때문인지, 열화 되고 긁혀, 더러워진 문자를 본 헤루벤의 피부는 소름이 끼친다.
「일본인의……이름? 하하하. 뭐야, 설정 무너지네. 어째서, 미국이 아니었나」
《RAG》의 모델이 된 나라는, 미국이라고 하는 소문이 있었다. 과연 확실히, 이 게임의 분위기는 물론, 세계관은 미국에 가까운 것이 있었다. 황야나 이 폐병원도 그렇다. 할리우드에 나오는 것 같은 영화세트 그 자체다.
그런데도, 어째서 일본인의 이름이 있는 것일까.
관자놀이에 통증이 달린다.
이래서야, 마치 그거 같잖아
단말마와 같은 비명이 아래에서 울려퍼진다.
――이 비명은……나나시의 것이다. 큰일……이다. 혼자 두는게 아니었는데, 헤루벤은 한눈 팔지 않고 아래의 층을 목표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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