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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팔에는 꽃을
공작가가 준비해 준 방의 침대에, 창백한 얼굴의 뮤리엘이 자고있다.
호흡은 있지만, 의식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가끔, 가위에 눌린 듯 괴로워하고 있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 화가 났다.
손을 잡아주는 것 밖에 할 수 있는게 없다.
다른 여자 아이들은, 자수 팔지를 걸지 않았던 탓인지, 마력의 고갈뿐이었고, 안정을 취하면, 자연 회복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뮤리엘은 회복의 전망이 없다는 것이었다.
의사가 말하기를, 마도구에 빼앗긴 마력과 생명력이 부족한게 원인인것 같다.
덧붙여서, 청발 영애 소니아의 시녀는 책임을 느끼며, 당황하여 큰 소동이 있었던 것 같다.
자신이 그 마도구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면, 사 오지 않았다면하며 울부짖어, 마지막에는 자살까지 하려고 한 것 같다. 주위에서 제지했지만, 의기소침하여, 누군가가 옆에서 지켜보지 않으면, 또 자살할지도 모른다고 한다.
녹발 루크와 베이츠는, 좀 더 확실하게 감정을 해둘걸 이라며 후회하고 있는 것 같다.
베이츠에 이르러서는, 「그녀석의 버릇과는 다를 방법이었어」라거나, 「7년전의 마도구와 닮았다」라며 말했다.
뮤리엘의 왼쪽 손목에는, 쇠사슬같은 검붉은 반점이 붙어 있었다.
적어도 이것만은 고칠 수 없는지 물어보았지만, 의사도 라일락 공작이 불러 준 치료사도 거절했다.
「테오도르. 오늘은 돌아가자. 베이츠전이나 치료사에 맡기는 것 이외에는, 우리들에게 할 수 있을 것은 없어. 내일 다시, 병문안 하러 오자구나」
어느새인가 옆에 와 있던, 아버님이 어깨를 안았다.
「저는 괜찮아요. 뮤리엘의 옆에 있을래요.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적어도 옆에 있게 해 주세요」
「그것은 허가할 수 없다. 네 몸이 버티지 못해. 오늘은 마력을 많이 사용하지 않았니?」
「괜찮아요. 피곤하지 않으니까」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거야. 정화의 결계를 2번이나 만든 후에, 정말로 사악한 것을 물리쳤어, 마력을 상당 소비하고 있을거다. 아무리 마력량이 보통 사람보다 많아도, 피곤하지 않을리 없다. 하물며, 어제, 마력을 해방했던 바로 직후다. 네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신체는 피곤한 상태다. 그러니까 돌아가자구나. 자고, 체력과 마력을 회복시키는게. 좋아」
「여기서 잘거니까 괜찮아요」
「확실하게 침대에서 잠을 자지 않으면 피로는 풀리지 않아」
「저는 아무렇지도 않아요」
「……이것은 당주로서 부친으로서의 명령이다. 네가 싫어도, 날뛰어도 억지로 데리고 돌아갈거다」
「아버님」
항의하자, 아버님은 양뺨을 양손으로 덮고 강제로 시선을 맞추게 했다.
아버님의 눈은 화나 있었다.
「억지 부리면서 갓난아기처럼 들려서 돌아갈건지, 자신의 다리로 돌아건지 선택해라. 네가 여기에 있으면, 앰버 자작이 뮤리엘양에게 올 수 없다. 너에게 배려하려고. 너는 부모와 자식의 시간을 방해하는거다」
그런 일은 할 수 없다.
뮤리엘은 가족을 아주 좋아하니까.
게다가, 뮤리엘의 앞에서 추태는 보여 주고 싶지 않다. 비록 자고 있을지라도.
「……자신의 다리로 돌아가겠습니다」
제촉받는 대로 아버님에게 등을 떠밀리며 방을 나왔다.
문 근처에서 앤버 자작 부부와 엇갈렸다.
부인이 뮤리엘에게 달려 왔다.
앤버 자작은 일순간이지만, 나를 째려보고 있었다.
아버님이 있었기 때문에 바로 고개를 숙였지만.
아, 그런건가.
내 탓인가.
나랑 사이 좋게 되지 않았다면, 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신경쓰거나 말거라. 자작은 그저, 뮤리엘양이 걱정된것 뿐이야. 너에게 원한이 있는 것이 아니란다. 그저, 이 불합리를 부딪칠 상대가 없어서, 무심코 너에게 엉뚱한 화풀이 해 버렸을 뿐이야. 부모니까. 자신의 아이가 제일 소중해. 그걸 알아주었으면 좋겠구나」
「네. 알고있어요」
부인이 울며 아우성치는 소리를 들으면서, 나와 아버님은 공작의 저택를 뒤로 했다.
◇
그 후로는 그다지 기억이 나지않는다.
어머님이 꼭 껴안아 주셨던 것도, 웬디와 체스타에게도 안겨진 것도 기억은 나지만, 무슨 말을 하고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정신을 차리니, 침대에 있었다.
아마, 조금 잔거겠지.
방은 어두웠고, 커텐을 열자, 밖은 깜깜했다. 그저, 만월의 빛만이 아름다웠다.
보조 탁자 위에는, 뮤리엘이 만들어 준 병아리가 놓여져 있었다.
아마, 리처드가 놓아두었겠다.
「뮤리엘……」
창백한 얼굴이었다.
마치, 시체같은.
전생 전에 본, 죽은 아버지같은 얼굴이었다.
확실히, 현세 지금과 같은 정도의 나이였다고 기억한다.
중학생이 되는 누나는, 아버지에게 쭉 붙어 떨어지지 않는 어머니를 대신해, 장의사와 서로 싸우고 있던게 기억난다.
그 때, 누나는 뭐라고 했었지.
「너는 엄마랑 있어. 확실하게 엄마를, 엄마의 마음을 여기(현세)에 이어주고있어. 아버지에게 따라가지 않도록, 기도하고 있어. 어머니는 아직 살고 있어달라고 말해줘. 안그러면, 길거리에 헤매야하니까. 다른 일은 누나한테 맡겨. 너는 네가 할 수 있는 일을 해 줘」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뮤리엘은 아직 살아있어」
그래, 아직 괜찮아. 분명히.
테이블의 서랍에서, 작은 상자를 꺼낸다.
안에는, 수정이 있었다.
수정을 손바닥에 올리고, 바란다.
「실을 통과하게, 6망성의 구멍을 만들어줘」
알겠슘니다-. 맞겨쥬세요-.
흰색의 밝은 의사가 전해져, 무심코 웃어 버렸다.
수정의 중앙에 6망성의 구멍이 완성되었다.
재봉 상자에서, 금실과 은실을 꺼내, 바늘에 꿰메어 구멍을 통과시켰다.
금의 삼각형과 은의 역삼각형.
반대 위치로부터 벗어난 2개의 실을 맞추어 제일 가는 레이스 바늘로 수정을 싸듯 짜 간다.
3 분의 2정도 짜고, 흰색과 흑의 레이스 실과 적, 청, 록, 황색의 자수실로 꽃잎을 짰다.
금실과 은실로 싸인 수정의 끝을, 6색의 꽃잎으로 싸는 꽃을 만들었다.
이 꽃을 중심으로, 가는 리본을 짜 간다.
적어도, 왼쪽 손목에 있는 검붉은 반점을 보이지 않게 하고 싶다.
자수 팔지같은 블레이슬릿을, 뮤리엘이 싫어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그 반점을 어떻게든 하고 싶었다.
지금도 뮤리엘의 생명을 먹고 있는 것 같아, 싫다.
숨기는 것 만으로는 어떻게 될리는 없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건, 싫다.
뭐든지 좋으니까, 뮤리엘을 위해 무엇인가 하고 싶었다.
그러니까, 그저 오로지 짰다.
짜고 짜, 짜고 짜고 마구 짰다.
짜고 짜고 짜고 계속 짜, 깨닫고보니, 팔에 몇 번이나 감을 수 있을 정도의 긴 블레이슬릿이 되었다.
실을 처리하고, 재봉 상자를 정리한 후, 블레이슬릿을 가지고 방을 나왔다.
뮤리엘에게 보내줘야해.
아, 그렇지. 병아리도 가져 가자. 너도 주인(창조주)이 걱정이겠지.
「어디에 가십니까, 도련님」
말을 걸어 온 것은, 케빈이었다.
아무래도 나를 지키고 있던 것 같다.
「 아직 한밤 중이에요. 방으로 돌아가 주무세요」
「뮤리엘에게 보내고 싶은게 있어. 보내고, 곧바로 돌아올게」
「방금전까지 방에서 뭔가 하고 있던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건 내일하면 안됩니까. 내일이라면 얼마든지 수행하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안됩니다. 주인님에게 들었잖습니까, 쉬시고 신체를 회복시키겠다고. 뮤리엘님도, 도련님의 걱정을 하시고 있어요 」
알고 있다.
그렇지만, 불안하다. 어쩐지 검은 것이 마음 속에서 소용돌이치고 있다.
「미안. 지금이 아니면 안되. 지금 가지 않으면 반드시 후회할것 같아. 부탁해, 보내줘」
고개를 숙였다.
어떻게하더라도 가고 싶다.
한동안 망설이고 있던 케빈이, 성대하게 한숨을 쉬었다.
「알겠어요 , 알겠다고요. 제가 도련님에게 무르다는건. 그리고, 도련님의 어리광은 이럴때 밖에 나오지 않으니까. 아―, 정말, 함께 혼나 주셔야해요」
「물론. 일련탁생이야」
현관으로 향하자, 리처드가 기다리고 있었다.
마차도 준비되어 있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테오도르님」
그러니까, 어라? 왜?
「반드시 이러실거라고, 케빈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방에서 무엇인가 하고 있는 동안 준비해 두었습니다」
케빈을 보자, 외면하고 있다. 얼버무리지 마.
그렇지만 고마워.
「고마워, 모두. 선물 건네주고, 곧바로 돌아올거니까. 이번만 용서해줘」
그렇게 말하며, 마차에 탑승했다.
기다려줘, 뮤리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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