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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어떤 후작의 중얼거림 6 본문
64 어떤 후작의 중얼거림 6
소식을 듣고, 라일락 공작 저택으로 향하자, 초췌한 공작 부인이 일부러 마중나와 주었다.
그대로,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안내되었다.
공작 영애의 방 근처에, 방이 준비되어 각 방에 영애들이 자고 있었다.
가까이의 살롱에는, 지친 모습의 엘리엇 전하들이 힘없이 소파에 가라앉아 있는 것을, 시종들이 부지런히 시중을 들고 있었다.
하지만, 테오도르 모습이 안보인다.
「이쪽입니다」
부인에게 촉구받으며 그들을 지나 별동에 있는 방으로 안내된다.
거기에는, 죽음의 기색이 감돌고 있었다.
그 침대의 옆에는, 표정을 잃은 테오도르가 앉아 있었다.
자고 있는 것은 뮤리엘양 인가.
「이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골드버그경. 본론으로 들어가서, 테오도르를 데리고 돌아가실 수 있겠습니까」
말한것은, 베이츠전이다.
「계속 저 상태입니다. 말을 건네도, 대답도 하지 않고요. 아래서는 테오도르도 뮤리엘양과 같이 쇠약해져 버립니다. 무리하게라도 데려가주세요. 저로는 무리였습니다」
「그것은 상관 없습니다만,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뮤리엘양은 괜찮은건가요?」
묻자, 베이츠전은 침통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제 탓입니다. 제가 위기 관리에 안이했습니다. 그녀석이 거기에 있었, 결계를 가르쳤는데……. 어째서 그녀석이 있었는지를 생각해야 했는데」
말하는 의미는 잘 모르겠지만, 책임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그 후, 무엇이 있었는지를,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의사도 치료사가 온갖 방법을 다 써도, 회복의 전망이 보이지 않고, 베이츠전의 지식을 가지고도, 쇠약해지는것을 멈출 수단은 찾아낼 수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뮤리엘양은……?」
베이츠전은 눈을 내리깔며, 고개를 저었다.
「지금은 아직 숨은 있습니다. 그렇지만……시간 문제입니다. 마도구가 벗겨졌지만, 생명력이 어딘가로 흘러 가고 있습니다. 저나 의사도 치료사도 온갖 방법을 다 썼습니다만, 그것을 멈추는 것조차 할 수 없습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뮤리엘양의 생명은 다해 버릴겁니다. 그때까지, 테오도르를 그녀로부터 떼어 놓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대로는, 테오도르 자신이 쇠약해져 버립니다」
「그럼……. 뮤리엘양을 도울 수단은 이제 없습니까?」
그녀가 죽어 버리면, 테오도르의 마음은 어떻게 될까…….
「찾고 있습니다. 그렇지만……각오하는 것이 좋겠지요」
침통한 표정으로 베이츠전은 분명히 말했다.
툭, 소리가 났다. 돌아보니, 앰버 자작 부인이 창백한 얼굴로 넘어질 것 처럼 서있고, 앰버 자작이 지지하고 있었다.
「지, 지금의 이야기는……사실인가요……? 뮤리엘은, 그 아이는 살아나지 못하는건가요?」
부인이 베이츠전에게 매달린다.
베이츠전은 달래보도록 하지만, 잘 되지는 않는다.
「사모님, 침착해주세요」
「그렇게 느긋하게 말씀하지 말아주세요! 뮤리엘은 무사하다고! 그렇다고 말씀해 주세요!」
「부인」
라일락 공작 부인이, 조용히 앰버 자작 부인의 옆에 다가와, 꼭 껴안았다.
당황하는 앰버 자작 부인을 어떻게든 달래주고 있다.
공작 부인은 자작 부인과 사이가 좋은 학우였고, 그 인연으로 카트리나양과 같은 나이인 뮤리엘양을 소개했다고 들었다.
카트리나양과 뮤리엘양이 사이가 좋아진 것을, 부인들은 매우 기뻐하고 있던 것 같다.
앰버 자작은, 테오도르를 째려보고 있었다.
그에게 있어, 테오도르는 역병신일지도 모르겠다.
「죄송합니다, 앰버 자작. 테오도르에게 자리를 양보하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죄송하지만, 마지막은 우리들 가족에게 양보받고 싶습니다」
「물론입니다」
테오도르를 설득하여, 데리고 돌아간다.
테오도르의 마음이 여기에 있지 않은 채, 그저 멍하니 사태를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저택으로 돌아가도 그런 느낌이다.
세리나나 웬디, 체스타가 꼭 껴안아도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어쨌든, 테오도르의 유모인 마사에 부탁해, 재우는 것을 우선시켰다.
「리처드는 테오도르의 옆에 붙어있어 주지 않겠니. 케빈, 보고를 듣고 싶다」
승낙하는 리처드를 남기고, 케빈과 함께 집무실로 향했다.
◇
집무실에 들어가자마자 보고를 받았다.
대체로, 베이츠전에게 들은 이야기와 같았다.
검은 고양이를 본 베이츠전이, 결계를 가르치며 그 과정에서 마력이 부족했던 뮤리엘양에게, 소니아양이 시중에게 구입한 마도구를 건네주었다. 그 마도구는 위험한 대용품이었던 것 같고, 결계를 형성하고 있었을 때 폭주해, 영애들이 쓰러졌다.
「그때 검은 고양이가……」
「네. 마도구를 빼앗아 도망쳤습니다. 공작님의 사병들이 수색하고 있습니다만, 아직 잡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아마 그 고양이는 마족일 것이다.
왕국의 결계는 기능하고 있지 않는 걸까.
게다가, 생명력을 빼앗는 마도구라니…….
설마 7년 전에 만들고 있던 마도구의 연구를 계속하고 있던건가……?
도대체, 어디에서.
그러한 설비를 갖출 수 있는 귀족들에게는, 눈에 불을 켜고 있었을 것이다.
반역의 의도를 가진 인물은 없었을텐데.
하지만, 지금은 그 문제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테오도르는 괜찮을까」
「……도련님은, 슬픈 사건에 대해서, 심하게 민감한 반응을 보입니다. 그 버릇, 표면으로 나오는 것이 서투르며, 참고있습니다. 우는 것이 좋을 때도 있지만, 마음을 닫고, 감정을 눌러 참고 있습니다. ――저희들에게 걱정시키지 않으려고 그런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만. 아무래도 다른 것 같습니다」
「어떻게 다르지?」
「저건, 슬픔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면 좋을지 모르겠다, 라는 느낌입니다. 자세하게는 설명 할 수 없습니다만, 큰 소리로 우는 것을 스스로 금지하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케빈이 적절한 말을 찾으면서, 이야기한다.
「저도 결혼하고 아이가 생겼기 때문에, 안 부분이 있습니다만, 아이라고 하는 것은 정말, 감정대로 움직이는 생물입니다. 기분도 계속해서 바뀝니다. 기분이 좋다가도, 뭔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돌연 토라지거나 화내거나. 싶다가도, 바로 웃거나 합니다.
어렸을 적부터 도련님을 보고있어, 제 아이도 도련님과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면, 전혀 달랐습니다. 어쨌든, 정말, 손이 많이 갑니다. 사모님이 도련님은 특별하다고 말한 의미를 정말로 알겠어요」
케빈은 우리집 시녀와 2년 전에 결혼하여, 벌써 두번째 아이가 부인의 배에 있었다.
「그럴지도 모르겠네. 체스터가 돌아다니는거에는 놀랐어」
「주인님, 체스터 도련님은 아직 점잖은 편입니다. 도련님이 능숙하게 다루고 있는 덕분에, 저 정도로 끝나고 있습니다. 저나 부인도, 도련님의 갓난아기의 어르는 방법을 보며 배우고 있습니다」
그런가.
「어디서 그런 지식을 얻었는지는 이상합니다만, 어쨌든, 도련님이 보통 아이가 아닌 것은 확실합니다. 알고 있던 일입니다만, 재차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연령보다 어른스러우면서, 슬픔의 감정만은 능숙하게 표현할 수 없는, 그런--일그러진 느낌이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단어가 능숙하지 못해서」
「아니, 괜찮아. 제대로 말하는 편이 힘들지」
그런데, 일그러짐이라…….
확실히 그 아이는 슬플 때, 울며 소리지르지는 않았네.
이쪽이 달래서, 간신히 봇물처럼 울거나 했었지.
그런데도 조용하게 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자신의 어릴 적을 생각하면, 그게 이상한 일이란걸 바로 알았을텐데.
「――만약, 뮤리엘양이 없어지면, 그 아이는 어떻게 될까」
「생각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아마, 마음이 부서져 버리는건 아닐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도련님은,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다치는 것을 심하게 싫어 하시니까요」
「그렇군. 뮤리엘양에게는 어떻게든 회복되길 바라는데……」
그 이상, 말이 나오지 않았다.
뮤리엘양이 죽어 버렸을 때의 테오도르를 상상하면, 나쁜 상상 밖에 할 수 없었다.
「 나는 공작 저택으로 돌아가지. 경과를 파악하고 있어야하니. 너는 테오도르가 빠져 나가지 않게 지키고 있으면 좋겠어. 체력의 회복을 하게하지 않으면 안되니. 무슨 일이 있으면, 연락을 넣도록 하고」
「네. ――만약, 연락을 받고 도련님이 가고 싶다고 말씀하시면……」
「너의 판단에 맡기지」
「주인님?」
「만약, 멍한 상태의 테오도르라면, 힘으로 침대에 묶어두어도 괜찮다. 하지만 만약, 네가 괜찮다고 생각한다면, 데리고 와도 상관없다. 오랫동안 테오도르를 봐 온 너라면 반드시 알거라고 생각한다」
「알겠습니다. 정말 저의 판단으로 괜찮은건가요」
「상관없어」
케빈은 입을 다물어 머리를 숙였다.
◇
공작 저택에 돌아와, 뮤리엘양이 있는 방에는 앰버 자작 부부 외, 몇 사람의 그림자가 있었다.
자카리아전을 시작으로, 자작의 아이들이다.
앰버 자작에게는 남자 세 명, 여자 두 명이 아이가 있었다.
그들이 전원 모여 있었다.
모두 한결같이 어두운 얼굴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상을 한탄하고 있었다.
문득, 앰버 자작과 시선이 마주쳐, 목례를 하자, 자작은 조용히 뮤리엘양의 옆을 떠나, 이쪽으로 왔다.
「방금 전은 죄송했습니다. 그, 아드님은 괜찮습니까」
「 걱정, 감사합니다. 아직 마음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였으므로, 무리하게 재워 두었습니다」
「……그렇습니까. 조금, 괜찮습니까」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것이었으므로, 시종에게 다른 방을 준비받고, 거기서 이야기하기로 했다.
「라일락 공작으로부터 들었습니다. 마족이 암약 하고 있다는 것을. 이번 일은, 뮤리엘은 그 마족의 암약에 희생 되었다는 것도. 그리고, 카트리나양이 성녀라고 하는 일도」
괴로운 듯, 앰버 자작이 신음소리를 낸다.
「――어째서, 어째서, 그 아이였을까요. 저는, 저에게 닥친 문제였다면, 나라의, 폐하에게 도움이 된다면, 목숨을 아낄 생각이 없습니다. 마족과 싸우라고 말한다면 싸울겁니다. 그것이 저의 의무이며, 책무니까요. 그렇지만, 그 아이는 단순한 소녀입니다. 싸우는 것은 커녕, 직면하는 것조차 할 수 없습니다. 하물며, 성녀님의 수행같은게 될 리 없는데. 평범한 인간의 아이인 것입니다. 그런데……」
양손으로 얼굴을 가린다.
「 저의 딸에게, 성녀님의 몸을 지킨 공적이 주어진다고 합니다. 저는, 저희들 가족은, 그런건 갖고 싶지 않았는데……! 그저 평범하고 행복하게 살아 있어 주기만 하면, 그것만으로도 좋았는데 ……! 성녀님의 친구같은걸로, 만나지 않았다면……!」
「앰버 자작!」
소리가 커지는 앰버 자작에게, 주의를 둔다.
「더 이상은 안됩니다. 부디 제발 침착해 주세요」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화나는 기분은 나도 안다.
그러나, 여기는 공작 저택이다. 사람의 이목이 있다.
「기분은 알고있습니다. 그렇지만, 입장을 생각해 주세요. 더 이상의 발언은 안됩니다. 불합리하다 분개하는 것은 상관없습니다만, 발언에는 조심해 주세요」
앰버 자작은, 원래 상냥한 인품으로 누구와도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지만, 어딘가 물정에 어두운 사람이기도 하다.
감정이 흥분되면, 무심코 태도나 말이 이것저것 마음 안에서 나와버리는 사람이다.
기쁨의 감정이라면, 주위를 밝게 하지만, 부의 감정이 되면 불쾌감을 마구 뿌리며, 타인을 불쾌하게 만든다.
당주가 되고나서는, 곧바로 사죄하지만, 그것을 용서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
실제로는 감정이 풍부할 뿐이라 하더하도.
앰버 자작도 알고 있지만, 석연치 않은 듯, 불만의 말을 흘렸다.
「당신은, 정론만 말씀하시는군요」
「이래보여도 후작 자리를 잇고 있으므로. 자신을 죽여야 할 때는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해하시지요?」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알고 싶지 않습니다」
「그것은 유감입니다. 그렇지만, 눈치채 버린 이상, 의무를 완수해야만 합니다」
가만히 응시하며, 앰버 자작은 단념한 것 처럼 숨을 내쉬었다.
「――예, 제의 딸은, 성녀님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 몸을 던져 마도구를 몸에 두르고 목숨을 걸고, 훌륭하게, 성녀님을 지켜냈습니다. ……자랑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을 마친 앰버 자작은, 곧바로 얼굴을 가렸다.
큰일났다. 말이 지나쳤다.
아무래도 나는 심한 말을 해 버린건가. 나쁜 버릇이다.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무리 시켜 죄송했습니다. 거기에 아직, 뮤리엘양은 살아 있으니까요. 마지막까지 단념해서는 안됩니다」
오열을 흘리는 자작의 등을 두드리며 어떻게든 침착하게 한다.
「――그런 기적이 일어날까요」
「마족이 있으면 성녀도 있습니다. 기적이 일어나지 않을 리가 없습니다」
그렇게 말하자, 간신히 앰버 자작의 표정이 편해졋다.
하지만, 심야가 지나도 뮤리엘양의 상태는 전혀 좋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
이대로는 아침까지 버틸수 있을지…….
테오도르를 호출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고 시작했을 때, 테오도르가 왔다는 통지를 받았다.
'관 > 미남으로 전생했지만, 치트는 쓸 수 없었습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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