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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어떤 서자인 왕자의 중얼거림 2 본문

관/미남으로 전생했지만, 치트는 쓸 수 없었습니다.

100 어떤 서자인 왕자의 중얼거림 2

TRICKSEEKER 2018. 7. 12. 17:39

100 어떤 서자인 왕자의 중얼거림 2




 메인 홀에서는 위병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 안쪽에, 엘리엇과 카트리나가 있었다.


 그들의 주위에는 초대된 사람들이 흥미 진진하게 지켜보고 있다.


 잘 모르는 마왕의 부활보다, 눈앞의 스캔들을 즐기고 싶겠지. 악취미다.


 뭐, 카트리나를 걱정해서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지만.




 인산인해의 사이를 빠져, 듀크와 뮤리엘양이 나아간다. 나도 그 뒤를 쫓았다.


 맨 앞줄에 나오자, 루크들도 거기에 있었으므로, 경위를 물어 보았다.




「루크, 미안하군. 상황을 모른다. 어떻게 된거지?」




「듀크에 듣지 않았습니까? 아, 설명하지 않았군요, 그는. ……어? 이런 때는 분명히 설명할텐데……?」




 루크가 골똘히 생각한다. 그렇지만, 사고의 바다에 가라앉아서는 곤란하다. 한 번 가라앉으면 부상하는데 그는 시간이 너무 걸린다. 빨리 대답하도록 물어 보았다.




「그래서, 경위는?」




「카트리나양이 이상한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아이린양은 성녀로 선택되지 않았다고, 부정이라고. 아 그래도, 착각이라서면 사죄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린양이 사죄를 아직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정말」




 카트리나를 보자, 스커트를 잡아 뜯고는 있지만, 얼굴을 올리며 의연히 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한편, 엘리엇은 아이린양의 손을 잡은 채, 아이린양을 보호하는 모습이였다.


 정말로 뭐가 있던거야?


 그렇게, 내가 부러워질 정도로 사이가 좋았던거야.


 ……저건, 잘못되었는데……? 안되, 기억이 흐릿해지고 있다.




「아이린님, 한번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부정이라고 말해 버려, 죄송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카트리나양이 고개를 숙인다.


 얼마나 굴욕일까. 공작 영애가 남작 영애에게 사람들 앞에서 고개를 숙이게 되다니.




 그런데, 아이린양은 나를 보고 있었다.


 그리고 작게 중얼거렸던 것이다 「이것으로 모였다」라고.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아마 옆에 있는 엘리엇에게도 들리지 않았을까.


 그래도 나는 독순술에는 자신이 있고.




 그리고 아이린양은 신기한 표정을 지으며, 작은 동물처럼 벌벌 떨이면서 말했던 것이다.




「아, 그 , 저는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카트리나님도 착각하신 것 같고. 그러니까 용서해 드릴게요」




 허약한 모습으로, 터무니 없는 대답을 했다.


 주위의 귀족들도 소란스러워져 있다. 옆에 있는 엘리엇도 눈썹을 찡그렸다.


 당연할 것이다.


 모르는건, 본인 뿐이다.




 사실이라면 「사죄를 받겠습니다」다.


 용서해 주다니 카트리나보다 상위의 입장에 있다고 생각한걸까.


 여성 최상위인 왕비조차, 그러한 말투는 쓰지 않는다.




 그런데, 카트리나는 담담하게 「감사합니다」라고 답례한다.


 그렇게 물러난다고 말했다.




「엘리엇 전하. 마왕 소란 탓에, 기분이 좋지 않으므로 물러나고 싶습니다만, 괜찮겠습니까?」




「아, 아아, 상관없다. 물러나는걸 허락한다. 오늘은 큰 일이었을 것이다. 몸을 돌보고 마음껏 쉬도록. 성녀의 의무, 수고했다」




「신경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면 실례하겠습니다. 여러분에게도 소란을 일으켜 죄송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카트리나는 주위의 사람들에게도 가볍게 인사하고, 그 자리에서 떠난다.


 되돌아 봤을 때 듀크를 보며, 의아스러운 표정을 했다.


 하지만, 가볍게 관자놀이를 누르며 주위에 들리지 않게 중얼거렸다.




「그래, 듀크는 6기신인걸. 마왕이라니, 어째서 그런 생각했지……?」




 중얼거린 내용에 읽고, 현기증이 난다.


 그 마왕군은 듀크가 마왕이라고 말했다.


 성녀인 카트리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기억이 확실하지 않는 모습이다. 우리들처럼.




 정말로 뭐가 일어나는거지.




 돌아가려고 하는 카트리나에게, 뮤리엘양들이 걱정스럽게 달려오지만, 카트리나는 그것을 손으로 제지하며, 걱정 없다며 웃는 얼굴을 보였다.


 그것이 거절하는 것 처럼 보여, 반대로 불안하게 한다.


 뮤리엘양들도 걱정하는 표정을 보이면서, 안타까운 듯 그 자리에 서 있을 수 밖에 없는 것 같았다.




 그렇게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는 카트리나는 호기의 시선 속에서, 넓은 방을 가로질러, 메인 홀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라일락 공작과 함께 돌아갔다.




「아이린」




「뭐야, 엘리엇님」




 카트리나가 안보이게 되고 엘리엇이 아이린을 불렀지만, 아이린양의 대답이 또 예의를 잃고 있었다.


 카트리나조차, 전하와 경칭을 붙이고 있었는데.




「지금의 말투는 좋지 않을텐데. 카트리나가 신분이 위다. 분별하는 것이 좋다」




「네~. 미안해요」




 놀랐던 것은, 타인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엘리엇이 주의를 주고 있다.


 이것에는 루크들도 놀라고 있었다.


 그렇다 치더라도, 이 예를 알지 못하는건 어떻게든 안 되는 걸까.




「무슨 일이지……?」




「아무래도, 사촌에게 마음이 있는 걸까」




 듀크의 말에 나는 물론, 루크들도 의아스러운 표정을 보였다.


 엘리엇이 아이린양을 마음에 둔다니 그런 바보같은……




「모두 알고 있잖아. 카트리나양과는 그다지 잘 가지 않은 것도」




 지긋이 바라보고 있다.


 확실히 아이린양은 엘리엇에게 마음이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엘리엇도 반드시라는 일은 없을 것 같은데.


 오히려 아이린양이 저지른 트러블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었지……?


 그리고, 카트리나와도 잘 되지 않는것 같다고……? 정말로?


 나는 부럽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또 두통이 심해진다.




「너희도 아이린을 좋아하지?」




 욱신욱신 머리가 아프다. 모두도 두통이 나는 것 같아 누르고 있다.




「……흥, 연습을 방해하지 않도록, 사촌에게 주의를 줘라」




「……뭘 말하든, 상관 없지만. ……아무튼, 근성만큼은 인정해 주어도 괜찮겠는데」




「……좀 더 침착하게 행동해라. 열심히 하는 것은 좋지만」




「……나는……좋아하거나 하지 않아……연구를 방해하지 않는다면」




 빈스도 시미온도 렉스도, 그리고 루크까지, 아이린양을 인정하는 것 같은 말을 하고있다.


 그리고 듀크의 붉은 눈동자가 나를 향해온다.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그것 밖에 말할 수 없었다.


 등에 대량의 땀이 흘러 나오고 있다.




 듀크는 만족한 듯 미소를 띄우며, 그것으로 좋다는 듯 끄덕끄덕 수긍했다.




「사촌은 귀여우니까. 너희가 좋아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듀크님, 모두 약혼자가 계시니, 그런 말씀하시면 안되요」




 끼어든 것은 뮤리엘양이다.


 조금 괴로운 듯 하지만, 의연한 태도로 듀크를 응시하고 있다.


 이상하게 가슴이 답답한 공기가, 조금 느슨해진 것 같았다.


 루크들도 흠칫 눈치채, 미안하다는 듯 각각의 약혼자에게 사죄한다.




 그렇지만, 엘리엇은 움직이지 않는다. ――아니, 표정을 읽을 수 없다.


 이것은 마음을 닫고 있다는 징조인가.


 평상시라면, 듀크가 엘리엇에게는 확실하게 카트리나를 소홀히 하지 말라고 할 테지만, 이번은 그것이 없다.


 오히려 아이린양과 사이가 좋아지는 것을 부추기고 있었다.


 ……두통이 한층 더 심해진다.




「그건 미안하군」




 잠시 뮤리엘양을 노려보던 듀크였지만, 어깨를 움츠리며 사죄했다.


 그리고 뮤리엘양의 귀에 속삭인다.


 단번에 뮤리엘양의 얼굴이 새빨갛게 되었다.




「――그, 그런 파렴치한 일은 하지 않습니다! 호, 혼인전에 그러한 일은……불결합니다! 실례하겠습니다!」




 소리치며, 톡톡 달려 나갔다.


 무엇을 말했는지 예상은 간다. 그렇지만 묻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었다.




「듀크, 여성에게 무슨 말을 하는거야」




「별로 큰 일은 말하지 않았어. 그저 외롭다면, 밤새 상대해 준더고 했을 뿐이야」




 침대에서 말이지, 라고 덧붙인 듀크에게, 다른 의미로 두통이 난다.


 여성진으로부터도 차가운 시선이 꽂히고 있었지만, 듀크는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았다.


 그렇지만 공기가 나빠졌던 것은 느낀 것 같다.




「아무래도 나도 아이린도 환영받지 않는 것 같다. 해산하도록 하지」




 그렇게 말하며, 망설이는 아이린을 억지로 데리고 돌아갔다.




「듀크」




 메인 홀 문의 근처에서, 얘기한다.


 돌아가기 전에 들어 두고 싶다.




「조금 전 말하는걸  잊고 있었다. 빌린게 한개 있잖아」




「그런 기억 없는데」




「그런가? 마왕이 있을 곳을 물어서 대답해줬잖아?」




「 그렇지만 너는 있을 곳을 모른다 했잖아. 빌린건 없었고」




「……그렇구나. 그렇네. 미안. 아이린양, 내일의 학원의 성녀제는 부탁해」




「맡겨줘!」




 아이린양이 활기차게 손을 흔들며, 대답했다.


 정말로 예의가 없구나.


 그렇지만 손을 흔들며, 그들을 배웅했다. 복도의 저 편으로 사라질 때까지.




 그리고 서둘러 방으로 돌아간다.


 마왕군이 자고 있는 방으로.


 방에 들어가자, 방은 맑은 공기로 채워져, 조금 전까지의 두통이 곧바로 사라졌다.


 웅성거리던 마음이 편안해진다.


 혼탁한 기억이 약간 선명하게 되었다.


 다만, 확실하게 떠오른 기억이 처음 간 고양이 카페였던 것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뭐야, 조금 전은……」




 방금 전 메인 홀에서의 대화를 생각하며,


 자신의 기억을 이렇게도 신용할 수 없다니, 생각도 못했다.


 나는 제대로 있는 걸까……?




 마왕군이 자고 있는 소파의 팔걸이에 앉는다. 담요는 어느새 마루에 떨어져 있었다. 더웠던 걸까.


 평화로운 얼굴로 세근세근 자는 마왕군에 대해, 주체할 수 없는 화가 치밀어 왔다.


 나는 이렇게나 불안한데.




 마왕군의 옆에 있는 수정이, 부드러운 빛으로 깜빡인다.


 나를 위로해 주는걸지도 모른다.


 수정을 손에 든다.


 약간 흐렸지만, 이번 만은 허락해 주는 것 같았다.


 무심코 미소를 짓는다.




「――역시 받아둘까. 수지에 맞지 않으니까」




 싫어하는지 흐려지는 수정을 주머니에 넣는다.


 미안하지만, 나도 불안하거든. 조금이라도 좋으니까 좋은 것을 가지고 싶어.


 다만……모두는 어떨까.


 저항하려면  조금 불리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게 마왕의, 마족의 책략이라면, 우리들은 대항할 수 있을까.


 그리고.




「카트리나……」




 성녀여야 할 그녀조차 기억이 바꿔졌을 가능성이 있다.


 엘리엇과 사이가 좋아지도록, 그렇게 노력하고 있었는데.




「……정말로, 신나지 않은데」




 그녀가 슬퍼하는 얼굴은 보고 싶지 않은데.


 약간 기뻐하고 있는 자신에게, 싫증이 났다.




「그러면. 너는 확실하게 일해줘야 하니까 각오해 두라고」




 그만이 진짜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그가 내, 우리들의 비장의 카드일 것이다.




「――나를 얕잡아 보지 마, 마왕 듀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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