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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차인 후의 판타지

제8화 마도의 강의

TRICKSEEKER 2018. 7. 15. 15:10

제8화 마도의 강의


 다음날, 세토리아는 마침내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전신 근육통이라고 한다. 무표정하게 뒹굴면서 아픔을 호소하는 세토리아는 꽤 볼만했다.


 다행히, 오늘은 오레그씨도 산에 나가지 않고 , 집 근처에서 벌채한 어린 나무의 처리를 한다고 한다. 아마 나름의 배려일 것이다. 거기까지 할 것도 없기 때문에 심부름도 거절당해 버렸다. 식객의 몸으로 가만히 있는것도 괴롭기는 하지만, 나로서도 세토리아의 안전이 최우선이므로, 오늘은 오레그씨의 친절에 응석부리기로 했다.




 간벌이 끝날 때까지는 나무꾼의 일을 도울 생각이다. 끝나는 대로, 르브라스산으로 향한다. 그 몇일 사이에, 어제 보낸 의뢰가 수리되어 르브라스산의 앞에서 레인저와 합류할 수 있기를 빈다.


 산의 앞에서 몇일 기다리고, 아무도 나타나지 않으면, 위험하지만 둘이서 산을 넘을 수 밖에 없다. 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지만, 성도시를 지나지 않고 마도도시에 가려면  르브라스산을 지날 수 밖에 없고, 일단 왕도 근처까지 돌아와 사람을 고용하려고 한다면, 산에 겨울이 와 버릴지도 모른다. 아직 여름의 마지막이니, 평지는 잠시 따뜻하겠지만, 산의 겨울은 빠르다. 특별한 준비도 없이, 전 영애를 동반해 겨울의 산을 넘는다, 라는 것은 자살 행위일 것이다.


 더해, 솔직히 말하면, 「창의 여단」의 거점인 왕도에는, 잠시도 가까워지고 싶지 않았다. 유리와 얼굴을 맞대려면 , 아직 아무것도 정리되지 않았다.




 마침 적당할 때니, 조속히 마도에 대한 강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강의는 이름뿐이고, 내가 일찍이 책에서 읽었을 뿐인 지식을 곱씹으며 전할 뿐인 시간이다. 이런 일이 있을거라 알았다면, 전에 일시적으로 파티에 가입해 있던 마도사에게 다양하게 가르침을 받을걸 그랬다.


 그 무렵에는 물론 그런 여유는 없었고, 그저 계속 강해지는 유리를 따라가는데 필사적이었지만.




 움직일 수 없는 세토리아를 짊어지고 오레그씨의 집을 나온다.




「……어디에 가는 거야?」




 집안에서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한 듯 세토리아가 의문스러워 한다.




「모처럼 날씨도 맑고, 밖에서 이야기하지. 마소도, 자연 속이 풍부하다 말하기도 하고」




 잠시 걸으며, 작은 강에 닿는다. 마을로부터 조금 떨어졌지만, 이 강은 마을의 귀중한 수원이므로 마을 사람도 자주 방문한다. 강가가 열려있는, 아마 마을의 세탁소에 앉는다. 세토리아도 내려 준다. 어떻게든 자세 좋은 자세로 앉아 있지만, 역시 몸이 아픈 것인지 이따금 움찔 움직인다. 그런데도 무표정한 것이 재미있어서 웃어 버렸다.




「……빨리, 시작해」




 놀림 받은 것이 화나는지, 조금 무뚝뚝하다.




「미안 미안. 시작하지. 지금, 마소는 보이나?」




「……보여. 마을에서도 보이지만, 강에 많이」




 세토리아는 특히 집중하는 기색도 없이, 보이는게 당연한다는 것 처럼 이야기한다.




「마소는 무엇인가, 라는 이야기는, 나도 잘 모른다. 다만, 마소라고 하는 것은, 원래 이 세계에 있던 것이 아닌 것, 같다」




「……그러면 마소는 어디에서 왔는데?」




「그것은 아직 아무도 모른다. 그렇지만 먼 옛날, 마소가 처음으로 세계에 나타나고 나서, 비슷한 시기에 마물도 나타나게 되었다, 라고 말해지고 있다. 마도학교가 생겼던 것도, 처음은 마소를 연구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마소는 마도의 기본 중의 기본이지만, 실은 지금도 아직까지, 제일의 수수께끼다」




 세토리아는 나를 가만히 보고 있다. 무표정하지만, 평소보다 눈에 힘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희미하게 깨닫고 있던 것이지만, 세토리아는 호기심이 강한 아이다. 게다가 영리하다. 나 정도를 교사로 할 수 있는 것은 정말로 지금 뿐일 것이다.




「마소는 이 세계 유래의 것이 아니다. 그러니까 우리들 인간의 신체에는 마소가 없다. 그렇지만 이상하게도, 인간 중에는 마소를 마시고 이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마신다」




「다만 마실 뿐으로는 안된다. 마신다고 하는 것보다는, 신체 안에서 수중에 넣는다고 하는 느낌이다. 수중에 넣고, 거기에 의사를 싣는다. 그렇게, 우리들 인간에게도 기적을 일으킬 수 있게 된다. 그 기적이, 마도다」




 세토리아는 아직 가만히 이쪽을 보고 있다. 좀 더 알기 쉬운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면, 내가 마도사였다고 하지. 나는 마소를 수중에 넣어, 내 눈 앞, 아무것도 없는 곳에 불을 일으키는 것을 강하고 깊게 생각한다. 그러면, 내가 마음에 그렸던 대로, 눈 앞에서 불이 일어난다」




「……그것이, 마도」




 세토리아가 갑자기 일어선다. 라고 생각했지만 전신이 삐걱거리는지, 또 털썩 앉는다.




「……아직 실전은 시키지 않을거다」




 적중했는지, 세토리아가 조금 흠칫 한다.




「내가 가르칠 수 있는 것은 정말 초보적인 마도뿐이니까, 기대하지 마라. 그런 초보적인 녀석도 나는 사용할 수 없으니까」




「……응」




「거기에, 우선 무엇보다 먼저, 알아 두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 있다. 마도의 결과는 현실의 것이다. 조금 전의 비유로 말하면, 마도로 일으킨 불은 정말로 불로, 난로에서 불타는 자연스러운 불과 같은 것이다. 그렇지만, 마도를 낳은 것은, 마소라고 하는 잘 모르는 것과 사람의 의사. 그러니까, 마도라고 하는 것은 터무니 없이 위험하다. 위험한 이유는, 알겠지?」




 세토리아는 몹시 진지한 눈을 하며 내 이야기를 듣고 있다.




「……잘, 모르지만, 내가 이 마을을 태운다고 생각하면,……생각해 버리는 것만으로, 불타 버릴지도 모른다는, 그런 말이야?」




「그런 거다. 물론, 마소가 보인다고 해도 그저 비는것 만으로 불이 일어난다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만약, 세토리아가 마도사가 된 다음, 무엇인가 강한 생각에 붙잡혀 버리면, 마도가 폭주해 버릴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너는 간단히 많은 사람을 죽을지도 모른는 거다」




「……」




「그러니까,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잡고, 냉정하게 있는 것. 그것이, 마도사의 철칙이다」





 그녀가 마음에 그리는 마도의 강의와, 꽤 차이가 난 것인지. 세토리아는 고개를 숙이며 침묵을 해 버렸다.


 지금의 이야기를 무겁게 받아 들여 주고 있다면, 그녀는 괜찮을 것이다. 마도사의 소양은, 마소의 허용량, 의사의 강인함, 그리고 냉정함 3가지라고 말해지고 있다. 내 진단으로는, 그녀는 그 모두를 갖추고 있다.


 게다가, 마소는 자연스럽게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니라고 들었던 적 있다. 일반적인 마도사에게는, 마소는 의식해서 간신히 그 존재를 느끼는 것이 최대고, 이정도 마소가 진한 장소도 아니면, 눈에는 안 보인다. 그것을, 그녀는 항상 보고 있다. 아마, 평범한 재능은 아니다.


 그러니까, 내가 가르쳐야 하는 것은 마도 그 자체보다, 마도사의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로지온씨」




 어느새인가, 세토리아가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사람을 죽이면, 무슨 기분이 되」




 너무 엄청난 질문이었다. 나는 당황했다. 하지만 그녀의 눈은 진지 그 자체였다. 얼버무려 괜찮을 종류의 질문이 아니다.




「처음으로 죽였을 때는, 그 자리에서는 아무것도 느끼지 않았다. 그런 상황이 아니었으니까. 자신과 동료를 지키는 편이 훨씬 중요했다. 그렇지만 그 후, 그 밤에는 잘 수 없었다. 각오하고 있던 생각이었지만, 몸이 떨리는게 멈추지 않았다. 나도 언젠가 그런 식으로, 내가 죽인 상대와 똑같이 살해당하는 축에 들어가 죽는다고, 처음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상대의 생명을 빼앗고 망치는 감촉은, 지금까지도 기억하고 있다」




 그 때는, 근처에 유리가 있었다. 그녀는 떨며 우는 나를 한밤중에 껴안아 주었다. 유리의 손이 따뜻해, 내가 죽는 것보다 그녀가 내 앞에서 죽는 것이 무서워졌기 때문에, 나는 그 후로도 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사든 마도사든, 사람을 죽이면 평범한 살인자다. 그렇지만 어떤 상황에서 상대를 죽이는지는, 전사든 마도사든,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감정대로 사람을 해치면, 우리들은 사람으로서 실격이라고 생각하니까」





 설교같은 느낌이 나버렸다.


 세토리아는 그 뒤로 아무것도 말하지 않게 되어, 오늘도 언제나 처럼 다시 그녀를 짊어지고 마을로 돌아온다. 밤, 집에서도 세토리아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무엇인가를 계속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만약, 그녀가 마도사가 되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면, 그것도 올바르다고 생각한다. 그 때는, 그녀가 자립하고 스스로 살아가기 위한 다른 수단을 생각해야 하지만, 그것은 뭐, 분명 어떻게든 될 것이다.


 내일, 세토리아가 뭐라고 말할지 기다려 보자. 누워, 잠에 들기 직전, 생활이 완전히 세토리아 중심이 되어 버렸다고 새삼스럽지만을 알아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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