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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차인 후의 판타지

제13화 동료

TRICKSEEKER 2018. 7. 16. 15:25

제13화 동료


 솔베이가 2 개체 모두 완전하게 움직이지 못하게 된 것을 확인하고, 나는 재차 가에우스와 서로 마주 본다.


 시에스도 이쪽으로 달려 왔지만, 새롭게 나타난, 그야말로 얼굴이 나쁜 남자를 경계하고 있는지, 내 뒤에 숨어있듯 서 있다.




「재차, 고맙다, 가에우스. 나 한명으론, 지는 알은 없어도, 퇴치하는 것은 꽤 귀찮았을거다」




 솔직히 이야기한다. 시에스에게는 허세를 부렸지만, 그대로 나 한명이었다면, 여기까지 시원스럽게 정리할 수 있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신경쓰지마. 저런 귀찮은 놈들의 시선을 끄는 것이 네 일이잖아」




「그렇긴 하지만. 설마 솔베이가 산을 내려 온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아 확실히 이상하구만. 르브라스산은 나도 옛날에 꽤 다녔지만, 마물이 산 밖으로 나간다는건, 한번도 들은 적 업는데」




 가에우스도 이상하게 여긴다. 역시, 산에서 무엇인가 일어났다고 생각해야 할 걸까. 그렇다면, 이대로 산에 들어가는 것은 조심성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것보다, 그 녀석이 예의, 호위 대상이라든가 하는 아가씨?」




 그것보다로 정리해 버릴 만큼 사소한 문제는 아니리고 생각하지만, 가에우스의 흥미는 이미 시에스로 옮긴 것 같다. 나는 소개하기 위해, 시에스를 내 앞으로 데리고 온다.




「아. 그녀는 시스트리아. 여러가지 있어, 그녀의 호위를 맡고 있다. 자, 시에스」




「……」




 시에스는 아직 경계하고 있는 것 같다. 한 마디도 말하지 않는다. 나와 처음 만났을 때도 이런 느낌이었다. 무표정한 것은 지금도 변함없지만, 서서히 친해질 거라고 생각하자.




「헤? 무뚝뚝한 아가씨구만. 뭐 좋아. 나는 가에우스. 로쟈의 동료다」




「……시스트리아. 잘 부탁해. ……로쟈의, 동료?」




「아. 오랫동안 파티를 짜고 있었지. 이 놈이랑 있으면 지루하지 않거든」




 가에우스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란다. 가에우스는 그렇게 말했지만, 우리들은 이미, 파티를 해체하고 있다. 왕도에서, 내가 마을로 돌아가는 것을 전했을 때의, 가에우스의 차가운 눈을 생각해 낸다.




「……가에우스. 네가, 내 의뢰를 받아 주어도 괜찮나?」




「그렇게 말하지 마라. 큰 일이었었다고. 길드에서 네 의뢰를 찾아냈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지나 있었고. 왕도로부터 여기까지, 날라와서 어떻게든 시간에 맞춘거다」




「……괜찮은가?」




「뭐가?」




 가에우스는 생각보다 진심으로 멍청한 얼굴을 하고 있다.




「아니, 왕도에서 나올 때, 억지로에 파티를 해산해서, 너를 실망시켜 버렸는데」




「뭐야, 너, 설마 신경쓰고 있었어?」




 가에우스 낄낄 웃기 시작한다. 나는 어쩐지 잘 모르겠어서 곤혹할 뿐이다.




「……뭐, 그 때는 나도 뚜껑이 열렸지만, 차근차근 다시 생각하면, 차인 정도로 네가 모험을 끝난다고는 아무래도 생각되지 않았거든」




 유리에게 차인 후는, 내 인생에 틀림없이, 최대의 사건이다만. 왜냐하면 그녀는 내가 사는 목적이었다. 나에게는 그것 밖에 없었다. 그런데도 가에우스는, 내가 유리에게 버려진 것은, 굉장한 일이 아니었다는 것 같이 웃고 있다.




「너의 「불운」은 국건한 신념이다. 절대로 다시 무언가에 휘말려 간다. 그랬더니 아니나 다를까, 곧바로 너에세 엉뚱한 의뢰가 나왔잖아. 마을에 돌아갔음이 분명한 네가, 르브라스산에 용무가 있다니. 의뢰를 찾았을 때는 웃어버렸다고」




 가에우스의 눈은 즐거운 듯 흔들리고 있다. 그 날의 차가운 조각은 한 조각도 느껴지지 않는, 평소 가에우스의 눈이다.




「거기에, 너 빼고 던전에 들어가면, 아무래도 너무 편해서 지루하거든. 그 후 몇번인가 들어갔지만, 안되겠어.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모험이라고. 네가 있으면 예정이 이상해져서, 즐겁거든. 그러니까 다시, 던전에, 어울려달라고」




 가에우스는 다시 나와 어울려 준다고 한다. 자기포자기로 도망치려고 한 한심한 나를, 그런데도 아직 필요하다고 말해 준다.


 간신히 생각났다. 나에게는 유리 이외에도, 마음까지 맡길 동료가 있었구나. 나는 바보였다.


 깨달았을 때, 나는 울고 있었다.




「……로쟈? 왜그래」




「어, 어이 왜 갑자기 우는거냐!」




 시에스와 가에우스가 곤혹스러운 목소리가 들린다. 그렇지만 어떻게도 억제하지 못하고, 그 후도 한동안 혼자서 우뚝선 채, 그저 울고 있었다.





 잠시 지나자, 간신히 침착했다.


 남의 앞에서 운 것은 정말로 오래간만으라, 되돌아 보니 상당히 부끄럽다. 오늘은 아침부터 왁자지껄하여, 산에 들어가는 것은 내일부터 라는 것이 되어, 지금은 야영 준비를 하고 있지만, 부끄러워서 두 명의 얼굴을 볼 수 없다. 저녁식사를 끝낼 무렵에는 평상시 대로에 돌아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덧붙여서 시에스는 가에우스가 나를 울렸다고 생각했는지, 가에우스에 대한 태도가 나 때보다 분명하게 단단하다. 한편 가에우스는 그런 시에스를 특별히 신경쓰지 않고, 오히려 그녀에게 참견하는 것이 즐거운 것 같다. 변함없는 경박한 사람이었다.





 시에스가 잔 후, 가에우스와 향후 여정에 대해 서로 이야기했다.


 솔베이가 르브라스산을 내려 왔다는 것은 신경이 쓰이지만, 가에우스 가라사대 「산을 가로지르는 것 외에 선택사항도 없잖아」라는 일로, 그것은 뭐 그 것대로였다. 거기에 산의 제압이 목적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통과할 뿐이다. 더해 지금은 정찰과 색적에 뛰어난 가에우스도 있다. 비록 상정 외의 마물이 있다고 해도, 들키기 전에 우회 해 진행하면 좋은 것이다.




「뭐, 재미있을 것 같은 괴물이 있으면 나는 가만히 있지 않겠지만」




 마도도시까지의 행동 방침을 확인하자, 마지막에 가에우스가 무서운 것을 말해버린다.


 뭐, 그가 호기심에 져 돌진해 버리는 경우는 많이 있어, 이미 붙잡을 수도 없기 때문에, 그 때는 이제, 다양하게 단념할 수 밖에 없다.


 거기에 가에우스는, 기꺼이 도리에 맞지 않는, 결코 무모하지 않는다. 죽는 것 같은 궁지에는, 역시 뛰어들지 않을 것이다. ……뛰어들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믿고 싶다.




 가에우스에게 불 담당을 부탁하고, 오랫만에 누워서 잔다. 근처에서 시에스가 색색 자고 있다. 예상 외인 일만 일어난 하루였다.


 내일부터는 던전이다. 가에우스가 더해져 여유가 생겼다고는 해도, 나 자신이 던전에 가는 것은 오랜만이다. 방심할 수는 없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동료에게 뒤를 맡길 수 있다, 그것만으로 상당히 기분이 편해진다. 결국, 의지할 수 있는 상대가 없어서 나는 불안했던 것이다. 아직도, 혼자서 살 수 있는 인간으로는 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다.




 그렇지만, 다행이다. 혼자서 사는 것보다는, 의지할 수 있는 동료가 있는 편이 훨씬 좋다. 나는 바보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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