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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잔소리는 건재 본문
108 잔소리는 건재
남자들은 경계도 도로에서, 우리들에게 창을 들이밀며 노려보고 있다.
하지만, 덤벼드는 일은 없었다.
아무래도 우리들이 누구인지, 들을 모양이다.
문답 무용으로 배제할 생각은 없는 듯했다.
고맙구만.
이 상태라면, 이야기 정도는 할 수 있겠어.
「다시 묻겠다. 너희들은 누구지!?」
둘러싼 사람중 남자 한 명이, 앞으로 나왔다.
날렵하고 용맹스러운 얼굴을 한 중년 남자다. 아버지보다 연상일 것이다. 그 녀석은 방심하지 않으며 우리들을 주시하고 있다. 이 녀석이 리더인 것 같네.
그래서, 그 녀석에게 설명하려고 입을 열기 전, 렉스가 나를 밀치고 설명하기 시작했다.
「시끄럽게해서 미안하다. 우리들은 수상한 사람이 아니다. 나의 이름은 렉스・블랙커런트. 아버지는 로만・블랙커런트 공작이다. 이 두 사람은 나의 종자이다. 당신들에게 위해는 가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겠다. 가능하다면, 그쪽의 대표와 이야기를 하고 싶다만, 전달해 주지 않겠나?」
의연히 한 태도로, 멋대로 협상을 시작했다.
어이, 나는 너의 종자가 아니라고.
라고 생각하는중, 어느샌가 옆에 와 있던 사디아스에게, 팔을 잡혀 있었다. 그리고 노려봐졌다.
「 얌전히 렉스님이 하시는 대로 따르세요. 방해한다면 죽이겠습니다.이 상황입니다, 렉스 님을 따르겠다면, 나쁘게는 하지 않겠습니다」
「알았다고」
렉스의 행동은 우리를 지키기 위해서다.
나도, 케빈들과 이런 상황이 되었다면, 앞으로 나서겠지.
그래서, 화가 난거다.
렉스가 하는 것은, 내가 해야할 일이었으니까.
「블랙커런트의 도련님…?」
「그렇다. 나를 알고 있나?」
리더격인 남자는 일단 창을 거두며,「 잠깐 기다려라」라고, 말하며, 뒤에 있던 남자들 중 한명에게 눈짓했다.
그는 끄덕이고 마을 쪽으로 달려갔다.
렉스의 요망이 통한 것 같다.
한동안 기다리고 있자, 돌아온 남자가 크게 손을 흔들었다.
「따라와라」
리더는 발길을 돌리고 걸어간다. OK인 것 같다.
렉스를 선두로, 우리는 리더에게 안내되어 취락으로 향했다.
마을의 모습은 평범한 마을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어디에나 있을 법한 느낌이었다.
밭이 있고, 농사를 하는 사람들 .
돕고 있는 것은 열살 정도의 아이들이다.
그 주위를 작은 아이들이 뛰어다니고 있다. 마족 놀이ㅡ술래잡기인 것 같다.
온화하고, 느긋한 좋은 마을이다.
「저기저기,너희들, 숲 밖에서 온 거야?」
「밖이라는건, 어떤거야?」
「성녀님이 있다는건, 진짜?」
아이들이 우리들을 발견하고 달려오더니, 잇달아 질문하기 시작했다.
건강하네.
하지만 이야기로 봐서, 폐쇄적인 마을인걸 잘 알 수 있었다.
역시 숨겨진 것일지도 모른다.
아직 확신은 못하지만, 그 가능성이 높다.
우리들에게 달라붙어 오는 아이들은, 기대의 눈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좋아, 밖의 세계를 형이 가르쳐 주지.
「시끄럽다, 너희들. 밖의 이야기를 듣지 마라. ˝버려진 자〃가 되고 싶은거냐. 빨리 일로 돌아가라」
대답하려고 하자, 리더가 아이들을 쫓아버렸다.
그리고 나를 노려본다.
마을 밖의 이야기는 금기 같았다.
째째하구만.
「단 째째해!」
「쪼잔해!」
「자기도 밖에 가고 싶은 주제에!」
자, 아이들도 저렇게 말하고 있잖아.
그래도 단이라 불린 아저씨는 아이들을 쫓아냈다.
「됐으니까 돌아가라. 자, 신경쓰지 마라」
아이들은 불평을 하면서도, 단의 말에 따라, 걱정스러운 모습으로 이쪽을 엿보고 있는 부모의 곁으로 마지못해 돌아갔다.
단은, 우리들의 시선을 알아차리고,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당신들도 유념해주게. 마을 밖의 정보를 알려주지 말아 주었으면 한다」
그렇게 우리에게 못을 박았다.
「상당히, 힘들겠군. 조금 정도는 알려줘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당신들도 밖의 정보는 필요하지 않나」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우리들이다. 아무리 도련님이라도, 마을에 참견은 하지 말게. 〝 옛 맹약〃를 깰 생각인가」
단은 렉스의 말을 잘랐다.
꽤나 배타적이다.
여러가지 제약이 있는 모양이지만, 그렇게 엄격하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
하지만, 이후는 서로 이야기하는 일 없이, 침묵한체, 어떤 집으로 안내되었다.
벽돌로 된 집은 아담했다. 집 앞에 있는 작은 정원은 제대로 관리되고 있었다.
혼자서 사는걸까.
다른 집과 비교해도 작다는 생각이 든다.
「할머님, 데리고 왔어」
단이 문을 난폭하게 두드리며,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문을 열고 들어 간다.
마음대로 타인의 집, 인가.
시골에서는 자주 있지.
「실례합니다~」
어째선지 렉스와 사디아스가 놀란 표정으로 멈춰 있었지만, 단이 안내하고 있으니까, 우리들도 실례해도 괜찮은거지?
단을 찾아 현관에서 안쪽을 들여다본다.
현관에는 앤티크한 받침대 위에 검은 광석ㅡ검은 바위 조각 같은 것이 장식되어 있고,그 위에는 드라이 플라워가 몇개 매달려 있었다.
현관에서 이어지는 거실에는 잔잔한 색조의 융단에 , 앉으면 기분 좋아보이는 흔들 의자가 있고, 소파도 있다. 화려한 커버를 씌운 쿠션에 모포가 놓여있었다.테이블 위의 등나무바구니에는 틀을 만드는 작업중인 자수가 들어 있었다.
뮤리엘,건강할까.
레이스를 만드는 내 옆에서, 즐거운 듯이 자수를 하는 뮤리엘을 떠올렸다.
기필코 그 나날을 되찾는다.
기분 좋은 분위기의 집에 서슴없이 들어오던 단은 어떤가 하면, 안쪽의 방으로 이어지는 문 앞에서, 손짓하고 있었다.
거기에 ˝할머님〃이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기다려라, 앞서가지마라, 멍청한 녀석!」
초대되었는데, 렉스가 멈춰세웠다.
뭐야, 모처럼 찾아낸 단서라고.
이야기를 듣는 것 정도는, 괜찮잖아.
「안내도 없이, 남의 집에 마음대로 들어가는 바보가 어디에 있나! 무례잖나!」
「아니,부르고 있다고」
「부르고 있다, 로 괜찮은게 아니다! 네놈은 매너조차 모르는 거냐! 정말, 그분은 무엇을 생각하고 네놈을 옆에 두고 있는건지…!」
아아 정말, 이 녀석 귀찮아!
언제나, 트집을 잡기나하고!
조금 매너에서 벗어난 정도는, 상관없잖아!
「너도 너다! 집주인의 허가를 얻고 나서 실례하는 것이다. 그것을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문을 여는건, 실례잖나!」
손짓하고 있던 단이, 화내고 있는 렉스에게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다.
영문을 모르겠다는듯.
나도 모르겠어.
그리고 또 하나는, 정말로 영문 모를 것을 중얼거리고 있었다.
「윽, 이런 종자로서 떨어지는 사람이, 렉스님에게 혼나는 기쁨을 차지하다니, 이런 굴욕을…! 리차드의 주인 같은 수법을 이용하다니…나도 흉내를 내면…아니, 나는 내 길을 갈겁니다.흉내라니, 제 미학에 반하니까요…!」
…응, 잘 모르겠다.
뭐가 저렇게 분한 건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렉스도, 나와 같이 얼굴을 찡그렸다.
아니, 네 종자잖아. 어떻게든 하라고.
「어, 어쨌든, 다시 처음부터다. 허가를 받고 나서 집에 들어간다!」
「아니, 실례하고 있으니까 괜찮겠지. 허가를 낼 수 없는 사정도 있을지도 모르니까」
예를 들면 자고있다거나.
상대는 노인 같으니까, 융통성 정도는 가지라고.
「그래도ㅡ!」
「미안하군, 도련님. 허가따위 할 필요 없을 뿐이네. 모두 마음대로 들어오니까 , 대답할 필요거 없다고 생각했더네. 상관없으니, 모두 집에 들어오게나」
안쪽으로부터 단에게 도움받아, 지팡이를 짚은 노파가 나왔다.
이 사람이 할머님일 것이다.
우리들을 보는 눈은 하얗게 탁해져 있다. 맹목 같다.
「읏, 미, 미안하군. 사정을 알지 못하고, 주제넘은 짓을 했다」
할머니의 시선을 알아차린 렉스가 , 곧바로 사과한다.
하지만, 단에게 불평을 말했다.
「이런것이라면 먼저 사정을 설명해 주게나. 무례를 저질러 버렸잖나」
「아? 아아, 미안하군?」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단이 사과한다.
석연치 않은거 알고있어.
하지만 솔직하게 사과한는걸 보면, 단은 상당히 좋은 사람일지도 모른다.
할머님은 단의 손을 빌려서 흔들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자리를 권했다.
앉으려고 하자, 어째서인지 사디아스에게 목덜미를 잡혀 , 소파의 뒤에 섰다.
아아, 그런가. 나, 종자였지.
「그럼, 도련님. 이 늙은이는, 할머니라고 불러주게.이름따윈 벌써 잊었으니까. 그리고, 예의를 중시하는 도련님에게는 불쾌한 발언을 하는 걸지도 모르지. 거기는 용서해주게나」
「아아, 멋대로 실례해 버린 것은 이쪽이다. 이쪽이야말로 무례를 용서해주게」
재차 렉스가 사과한다. 나도 렉스의 뒤에서 머리를 숙였다.
「그럼, 이 ˝숨겨진 마을〟에는 무슨일인가? ˝ 옛 맹약〃으로, 우리들은 불간섭이라네. 우리의 생활을 위협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두번 다시 문을 열지 않겠다고 말했을터인데」
「역시, 여기는 ˝브라드의 마을이군」
렉스도 알고 있는 모양이다.
할머니의 눈썹이 올라간다.
「미안하군. 우리들은 우연히 이 장소에 와 버린 것이다. 어떤 원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셋이서 검은 바위에 떨어졌다? 라고 생각하니, 이곳에 도착했네」
그래. 떨어졌다라고 밖에 말할 방법이 없으니까.
할머니는 잠시 렉스를 보고 있었지만, 갑자기 나에게 눈을 돌렸다.
왠지 날카로운 시선이 느껴진다.
…보이는거 아니지?
「…˝정령의 수호를 받는 자〟라니. 설마 살아있는 동안 만날 수 있다니 생각도 못했다네」
왠지 한숨을 토했다.
애물단지 같은 취급을 받는건 기분 탓이지?
남자들은 경계도 도로에서, 우리들에게 창을 들이밀며 노려보고 있다.
하지만, 덤벼드는 일은 없었다.
아무래도 우리들이 누구인지, 들을 모양이다.
문답 무용으로 배제할 생각은 없는 듯했다.
고맙구만.
이 상태라면, 이야기 정도는 할 수 있겠어.
「다시 묻겠다. 너희들은 누구지!?」
둘러싼 사람중 남자 한 명이, 앞으로 나왔다.
날렵하고 용맹스러운 얼굴을 한 중년 남자다. 아버지보다 연상일 것이다. 그 녀석은 방심하지 않으며 우리들을 주시하고 있다. 이 녀석이 리더인 것 같네.
그래서, 그 녀석에게 설명하려고 입을 열기 전, 렉스가 나를 밀치고 설명하기 시작했다.
「시끄럽게해서 미안하다. 우리들은 수상한 사람이 아니다. 나의 이름은 렉스・블랙커런트. 아버지는 로만・블랙커런트 공작이다. 이 두 사람은 나의 종자이다. 당신들에게 위해는 가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겠다. 가능하다면, 그쪽의 대표와 이야기를 하고 싶다만, 전달해 주지 않겠나?」
의연히 한 태도로, 멋대로 협상을 시작했다.
어이, 나는 너의 종자가 아니라고.
라고 생각하는중, 어느샌가 옆에 와 있던 사디아스에게, 팔을 잡혀 있었다. 그리고 노려봐졌다.
「 얌전히 렉스님이 하시는 대로 따르세요. 방해한다면 죽이겠습니다.이 상황입니다, 렉스 님을 따르겠다면, 나쁘게는 하지 않겠습니다」
「알았다고」
렉스의 행동은 우리를 지키기 위해서다.
나도, 케빈들과 이런 상황이 되었다면, 앞으로 나서겠지.
그래서, 화가 난거다.
렉스가 하는 것은, 내가 해야할 일이었으니까.
「블랙커런트의 도련님…?」
「그렇다. 나를 알고 있나?」
리더격인 남자는 일단 창을 거두며,「 잠깐 기다려라」라고, 말하며, 뒤에 있던 남자들 중 한명에게 눈짓했다.
그는 끄덕이고 마을 쪽으로 달려갔다.
렉스의 요망이 통한 것 같다.
한동안 기다리고 있자, 돌아온 남자가 크게 손을 흔들었다.
「따라와라」
리더는 발길을 돌리고 걸어간다. OK인 것 같다.
렉스를 선두로, 우리는 리더에게 안내되어 취락으로 향했다.
마을의 모습은 평범한 마을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어디에나 있을 법한 느낌이었다.
밭이 있고, 농사를 하는 사람들 .
돕고 있는 것은 열살 정도의 아이들이다.
그 주위를 작은 아이들이 뛰어다니고 있다. 마족 놀이ㅡ술래잡기인 것 같다.
온화하고, 느긋한 좋은 마을이다.
「저기저기,너희들, 숲 밖에서 온 거야?」
「밖이라는건, 어떤거야?」
「성녀님이 있다는건, 진짜?」
아이들이 우리들을 발견하고 달려오더니, 잇달아 질문하기 시작했다.
건강하네.
하지만 이야기로 봐서, 폐쇄적인 마을인걸 잘 알 수 있었다.
역시 숨겨진 것일지도 모른다.
아직 확신은 못하지만, 그 가능성이 높다.
우리들에게 달라붙어 오는 아이들은, 기대의 눈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좋아, 밖의 세계를 형이 가르쳐 주지.
「시끄럽다, 너희들. 밖의 이야기를 듣지 마라. ˝버려진 자〃가 되고 싶은거냐. 빨리 일로 돌아가라」
대답하려고 하자, 리더가 아이들을 쫓아버렸다.
그리고 나를 노려본다.
마을 밖의 이야기는 금기 같았다.
째째하구만.
「단 째째해!」
「쪼잔해!」
「자기도 밖에 가고 싶은 주제에!」
자, 아이들도 저렇게 말하고 있잖아.
그래도 단이라 불린 아저씨는 아이들을 쫓아냈다.
「됐으니까 돌아가라. 자, 신경쓰지 마라」
아이들은 불평을 하면서도, 단의 말에 따라, 걱정스러운 모습으로 이쪽을 엿보고 있는 부모의 곁으로 마지못해 돌아갔다.
단은, 우리들의 시선을 알아차리고,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당신들도 유념해주게. 마을 밖의 정보를 알려주지 말아 주었으면 한다」
그렇게 우리에게 못을 박았다.
「상당히, 힘들겠군. 조금 정도는 알려줘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당신들도 밖의 정보는 필요하지 않나」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우리들이다. 아무리 도련님이라도, 마을에 참견은 하지 말게. 〝 옛 맹약〃를 깰 생각인가」
단은 렉스의 말을 잘랐다.
꽤나 배타적이다.
여러가지 제약이 있는 모양이지만, 그렇게 엄격하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
하지만, 이후는 서로 이야기하는 일 없이, 침묵한체, 어떤 집으로 안내되었다.
벽돌로 된 집은 아담했다. 집 앞에 있는 작은 정원은 제대로 관리되고 있었다.
혼자서 사는걸까.
다른 집과 비교해도 작다는 생각이 든다.
「할머님, 데리고 왔어」
단이 문을 난폭하게 두드리며,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문을 열고 들어 간다.
마음대로 타인의 집, 인가.
시골에서는 자주 있지.
「실례합니다~」
어째선지 렉스와 사디아스가 놀란 표정으로 멈춰 있었지만, 단이 안내하고 있으니까, 우리들도 실례해도 괜찮은거지?
단을 찾아 현관에서 안쪽을 들여다본다.
현관에는 앤티크한 받침대 위에 검은 광석ㅡ검은 바위 조각 같은 것이 장식되어 있고,그 위에는 드라이 플라워가 몇개 매달려 있었다.
현관에서 이어지는 거실에는 잔잔한 색조의 융단에 , 앉으면 기분 좋아보이는 흔들 의자가 있고, 소파도 있다. 화려한 커버를 씌운 쿠션에 모포가 놓여있었다.테이블 위의 등나무바구니에는 틀을 만드는 작업중인 자수가 들어 있었다.
뮤리엘,건강할까.
레이스를 만드는 내 옆에서, 즐거운 듯이 자수를 하는 뮤리엘을 떠올렸다.
기필코 그 나날을 되찾는다.
기분 좋은 분위기의 집에 서슴없이 들어오던 단은 어떤가 하면, 안쪽의 방으로 이어지는 문 앞에서, 손짓하고 있었다.
거기에 ˝할머님〃이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기다려라, 앞서가지마라, 멍청한 녀석!」
초대되었는데, 렉스가 멈춰세웠다.
뭐야, 모처럼 찾아낸 단서라고.
이야기를 듣는 것 정도는, 괜찮잖아.
「안내도 없이, 남의 집에 마음대로 들어가는 바보가 어디에 있나! 무례잖나!」
「아니,부르고 있다고」
「부르고 있다, 로 괜찮은게 아니다! 네놈은 매너조차 모르는 거냐! 정말, 그분은 무엇을 생각하고 네놈을 옆에 두고 있는건지…!」
아아 정말, 이 녀석 귀찮아!
언제나, 트집을 잡기나하고!
조금 매너에서 벗어난 정도는, 상관없잖아!
「너도 너다! 집주인의 허가를 얻고 나서 실례하는 것이다. 그것을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문을 여는건, 실례잖나!」
손짓하고 있던 단이, 화내고 있는 렉스에게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다.
영문을 모르겠다는듯.
나도 모르겠어.
그리고 또 하나는, 정말로 영문 모를 것을 중얼거리고 있었다.
「윽, 이런 종자로서 떨어지는 사람이, 렉스님에게 혼나는 기쁨을 차지하다니, 이런 굴욕을…! 리차드의 주인 같은 수법을 이용하다니…나도 흉내를 내면…아니, 나는 내 길을 갈겁니다.흉내라니, 제 미학에 반하니까요…!」
…응, 잘 모르겠다.
뭐가 저렇게 분한 건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렉스도, 나와 같이 얼굴을 찡그렸다.
아니, 네 종자잖아. 어떻게든 하라고.
「어, 어쨌든, 다시 처음부터다. 허가를 받고 나서 집에 들어간다!」
「아니, 실례하고 있으니까 괜찮겠지. 허가를 낼 수 없는 사정도 있을지도 모르니까」
예를 들면 자고있다거나.
상대는 노인 같으니까, 융통성 정도는 가지라고.
「그래도ㅡ!」
「미안하군, 도련님. 허가따위 할 필요 없을 뿐이네. 모두 마음대로 들어오니까 , 대답할 필요거 없다고 생각했더네. 상관없으니, 모두 집에 들어오게나」
안쪽으로부터 단에게 도움받아, 지팡이를 짚은 노파가 나왔다.
이 사람이 할머님일 것이다.
우리들을 보는 눈은 하얗게 탁해져 있다. 맹목 같다.
「읏, 미, 미안하군. 사정을 알지 못하고, 주제넘은 짓을 했다」
할머니의 시선을 알아차린 렉스가 , 곧바로 사과한다.
하지만, 단에게 불평을 말했다.
「이런것이라면 먼저 사정을 설명해 주게나. 무례를 저질러 버렸잖나」
「아? 아아, 미안하군?」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단이 사과한다.
석연치 않은거 알고있어.
하지만 솔직하게 사과한는걸 보면, 단은 상당히 좋은 사람일지도 모른다.
할머님은 단의 손을 빌려서 흔들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자리를 권했다.
앉으려고 하자, 어째서인지 사디아스에게 목덜미를 잡혀 , 소파의 뒤에 섰다.
아아, 그런가. 나, 종자였지.
「그럼, 도련님. 이 늙은이는, 할머니라고 불러주게.이름따윈 벌써 잊었으니까. 그리고, 예의를 중시하는 도련님에게는 불쾌한 발언을 하는 걸지도 모르지. 거기는 용서해주게나」
「아아, 멋대로 실례해 버린 것은 이쪽이다. 이쪽이야말로 무례를 용서해주게」
재차 렉스가 사과한다. 나도 렉스의 뒤에서 머리를 숙였다.
「그럼, 이 ˝숨겨진 마을〟에는 무슨일인가? ˝ 옛 맹약〃으로, 우리들은 불간섭이라네. 우리의 생활을 위협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두번 다시 문을 열지 않겠다고 말했을터인데」
「역시, 여기는 ˝브라드의 마을이군」
렉스도 알고 있는 모양이다.
할머니의 눈썹이 올라간다.
「미안하군. 우리들은 우연히 이 장소에 와 버린 것이다. 어떤 원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셋이서 검은 바위에 떨어졌다? 라고 생각하니, 이곳에 도착했네」
그래. 떨어졌다라고 밖에 말할 방법이 없으니까.
할머니는 잠시 렉스를 보고 있었지만, 갑자기 나에게 눈을 돌렸다.
왠지 날카로운 시선이 느껴진다.
…보이는거 아니지?
「…˝정령의 수호를 받는 자〟라니. 설마 살아있는 동안 만날 수 있다니 생각도 못했다네」
왠지 한숨을 토했다.
애물단지 같은 취급을 받는건 기분 탓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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