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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대량의 정보는 당황스럽다 본문

관/미남으로 전생했지만, 치트는 쓸 수 없었습니다.

111 대량의 정보는 당황스럽다

TRICKSEEKER 2019. 3. 22. 17:57
제5장
111 대량의 정보는 당황스럽다


이 작은 신전의 무녀라는 여성은, 드나라고 자칭했다.
드나는 우리를 신전의 안쪽으로 안내해 주었다.

대지모신상만이 있는 신전을 빠져나와 뒤쪽으로 돌자, 뜰이 나왔다.
깔끔하게 손질된 정원의 앞에 나타난 것은, 커다란 검은 바위였다.
여태까지 중에서 본 바위보다 훨씬 크다. 집 하나 정도는 되보인다.


「이쪽부터 가볼까」


드나가 그렇게 말하며 검은 바위를 만지자, 바위 표면에 고리가 퍼졌다.


「손을」


내민 손은 나를 향하고 있었다.


「저희도 동행시켜 주시는거죠?」

 
사디아스가 물어본다.
그러나, 드나는 고개를 저었다.


「죄송합니다만, 사양해 주세요. 제 힘으로는 여러 사람을 안내하는 것은 허용 범위를 넘어 버립니다」

「… 그것은 어쩔 수 없군. 여기서 기다리고 있으면, 돌아오는건가?」


렉스가 묻는다.


「물론입니다. 단과 한동안 기다려 주세요」

「뭐랄까 불편하네요」


사디아스가 불평을 했지만, 어쩔 수 없다고 이해한것 같다.
확실히 남자 세 명이랑 기다리고 있는 것은 싫겠지.


「그럼 갑니다」


드나에게 붙잡혀 , 나는 바위 안으로 들어갔다.


 ◇


 
이 마을에 왔을 때와 같은 새까만 공간이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발밑에는 길이 있고, 제대로 걷을 수 있다.

다만, 드나와 손을 잡은 채이다.
놓쳐버릴 가능성이 있으니까, 손을 놓을 수 없다고 한다.
 걸으면서 드나가 얘기를 들려주었다.


「과거에 ˝정령의 수호를 가진 자〟는 성녀라고 들었습니다」

「 미안하네, 성녀가 아니라. 그래도, 일단 말해둘게. 내 진짜 이름은 테오도르・골드버그. 골드버그 가의 적남이야. 전의 성녀제에서 육기신의 역할을 맡았어」

 
그렇게 말하자, 드나는 놀라며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육기신의 후예…입니까? 정말로?」

「정말이야. 마왕의 책략으로 나에 대한 기억이 모두 사라졌어. 그래서, 수행원으로서 마왕에 관한 것을 조사하고 있고. 아마, 성녀제때 떨어진 검은 번개가 관련 있다고 생각했거든. 그래서 이 마을에 온 거야. 뭔가 알 수 있을거라 생각해서」

 
그랬더니 〝 정령의 수호를 가진 자〟라든지, 할머니의 아들에 대한 일이라든지, 뭔가 이상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그렇습니까…」


드나가 골똘히 생각한다.


「뭐, 생각해도 모르겠네요. 애초에 예전부터 묘한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모르는 일은 모르겠네요」

 
하지만, 금방 결론지었다.
도출법이 굉장히 나쁜데, 이 사람.


「나도 그렇게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하지만, 모두에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나에 대한 일을 떠올려지게 하기 위해서 노력하지 않으면 안 돼. 잘 모르겠지만, 포기할 수는 없어」

 
그러기 위해 여기까지 온 거니까.


「그렇다면, 힘내세요」

「남 일이냐고」

「남 일 입니다. 하지만, 도망치는 것도 포기하는 것도 선택지 중 하나입니다. 누군가에게 맡기고 도망가는 것도, 세상에는 잔뜩 있습니다」


드나가 어딘가 먼 곳을 보았다.
뭔가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게 가능한 것도, 가능하지 않는 것도 있어. 나에게 있어서, 이건 도망치는 것도 포기하는 것도, 하물며 누군가에게 맡길 수도 없어」

「 그렇게 말해도, 마지막에는 포기할 거에요」


뭐랄까, 묘하게 마음에 걸린다.


「 포기한 적이 있는거야?」

「 맡았다ㅡ라고 할까, 강요된 쪽입니다. 이 무녀직은요. 자격도 없는데, 억지로 힘을 양도받고. …뭐, 애초에, 물려주는 쪽도 바라는 바는 아니었디만. 무리허게 무녀를 강제로 그만둬야 했으니까요」


그리고,「왕에게는 거역할 수 없네요」라고 중얼거렸다.
지금, 뭔가 불온한 말이 들렸는데….


「…으음, 엉뚱한 것을 물어보는 것 같지만, 임금님… 국왕 폐하는 여기에 온 적이 있는거야?」

「네, 선왕이 돌아가신 직후네요. 뭐, 인사의 일환으로 온 것 같아요. 마을이라고 해도, 세렌디아 왕국의 일부입니다. 그 때의 무녀에게 한눈에 반했거든요, 억지로 데리고 갔습니다. 왕은 이미 결혼도 했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그 왕비보다 먼저 왕자를 낳고, 그 이후, 그녀의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ㅡㅡ 당신은 들은 적이 있습니까?」

「아니…나는 딱히…랄까, 잠깐만 기다려봐! 그건,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잖아!? 적어도 나는 몰라. 그런 이야기,들은 적도 없어」

 
드나가 툭하고 내뱉은 말은 충격적인 것이었다.
이건 그거잖아?
프레드릭의 출생에 대한 이야기지?


「아무도 모른다 같은 건 없습니다.무엇보다, 여기에 안내한 것은 선대의 블랙카란트 공작입니다. 지금의 공작도 왕의 친구로서 동행하고 있습니다. 뭐, 그 도련님은 알고 계신 것 같네요」

 
아니, 그렇겠지.
렉스가 알고 있으면, 분명 뭔가 반응이 있었을 것이다.


「당연히, 함구령을 깔았겠지요. 하지만 거기까지 모른다면, 철저하게 된 것 같네요」

「그럴지도. 나는 소문조차 들었던 적이 없어」


그렇게 말하면서, 드나는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왕이 침묵했는지, 왕비가 조용히 시킨 것인지…뭐, 아무래도 좋지만요. 정말, 중요한 역할을 맡은 이쪽의 입장도 생각해주세요.하지만 뭐,이제 역할은 의미도 없지만요」

「어째서? 지금도 무녀로서 뭔가 지켜주고 있었잖아? 이 마을의 결계라던지」

이렇게, 검은 바위 속을 지나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분명 마을의 결계도 이 사람이 유지하고 있는 거겠지.
왕국의 결계를 유지한다, 신전처럼.


「그정도네요. 이미 하나의 결계는 파괴됐으니까요. 그 남자의 손에 의해서」

「이미 하나?」

「성녀가 베풀었다는, 마왕의 봉인이에요. 리타를 무녀였던 언니를 왕에게 빼앗긴 남동생은, 왕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마왕의 봉인을 풀었습니다. 아마도」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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