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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선잠은 기분좋다 본문
제5장
112 선잠은 기분좋다
「으음, 그러니까, 드나씨의 언니가 폐하에게 인정받아 끌려가고, 동생이 마왕의 봉인을 풀었다는 거야?」
물어보니, 드나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그 두 사람과는 피가 전혀 연결되어 있지 않습니다. 게다가, 리타의 남동생인 레이븐은 저보다 연상이었습니다」
드나에 의하면, 전 무녀가 끌려가고 할머니에게 입양 온 것이라 한다. 다음 무녀가 되기 위해서.
그 무렵에는 벌써 , 레이븐은 마을을 나갔던 것 같다.
「당시, 15세의 여자아이였던 저는 흘러가는 대로 무녀가 되었습니다. 그러니 리타도 레이븐도 형수나 매형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네요. 부모가 없었기 때문에, 이런 거라고.뭐, 처음에는 노력했습니다. 결계의 유지에 전력으로 임해서,매일 쓰러져 있었습니다」
옛날을 생각하는디, 드나는 먼 곳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도, 결국은 가짜입니다. 유지하기 위한 힘만 양도 받고, 그 유지도, 저의 마력만으론 부족하여, 체력을 깎아ㅣ지 않으면 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힘든 일이었어? 도와줄 수 있는 방법도 없었고?」
무심코 물었다. 조금 심하지 않나?
힘이 부족했다면, 조금쯤은 타인의 힘을 빌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신전은 수많은 신관이 기도를 바치고, 결계를 유지하기 위한 마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이 마을의 결계의 유지도, 그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하지만 드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런 것이 가능하다면, 저 같은 고아가 무녀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 마을의 사람들은, 왕국의 사람들에 비해, 마력이 적으니까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들은 적 없나요? 마력 해방식 전에 마술을 보면, 마술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을」
「아아. 그래도 단순한 거짓말일지도 모른다고 들었어. 우연히, 다양한 요소가 얽히며, 그런 소문이 났다고」
마술 해방 후, 아버지에게 그렇게 배웠다.
「이 마을의 사람을 말하는 것 같네요. 기신 브라드 공작가에 들어간 것을 질투하고 생긴 소문이라고 들었습니다」
「뭐야, 그게. 최저잖아」
「하지만, 믿어지고 있습니다. 그런 거예요. 정정하는 것도 어렵지 않나요?」
그렇네. 아버지도 거짓말이란걸 알고 있으면서, 관습을 지키고 있었다.
나도 아이에게 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어가도, 손해는 없다. 반대로 멈추는 쪽이 큰일이고. 체면이라는건 귀찮은 것이다.
강자에게 약하다. 그런거겠지.
「그런 이유로, 마력이 적은 마을 사람들에게는 도움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렇게 혼자서 무녀의 역할을 하고 있던 어느날, 그가 돌아 왔습니다」
리타의 동생, 레이븐인가.
「마을을 나가 2년 후 정도일까요. 레이븐이 조용히 돌아왔습니다. 제가 무녀를 하고 있다고 듣자, 화를 냈어요. 가뜩이나 무녀만으로도 힘든데, 마력이 다소 많을 뿐인 소녀에게 떠넘기고 무슨 일이냐고, 할머니나 임금님에게 욕을 한겁니다. 그리고『 해방해시켜 줄테니, 기다리고 있어』라고 말하고는, 다시 마을을 나갔습니다」
드나는 곤란하면서도, 기쁜, 그런 복잡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혹시, 드나는 그 레이븐이 좋았던 걸까.
「다시 그가 나타난건, 그로부터 한 달 후 정도 입니다. 『 기도하지 않아도 괜찮다 』라고, 말하고 나갔습니다. 그 때는 그가 말한 의미는 알 수 없었지만요. 하지만, 그 후의 일은 왠지 편했습니다. 마력을 바쳐도 쓰러지는 일은 없어졌으니까요. 임무에 익숙해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 레이븐이 뭔가를 한 거야?」
드나가 끄덕인다.
「ええ。それから三年……いえ、四年後くらいですか……いまからだと十三年ほど前でしょうかね。王都の議会から村に、魔王の封印はどうなっていると、問い合わせがきたのですよ。村は大騒ぎでした。でもね、誰も封印がどうなっているのかわからなかったんです。わかる者がいたら、私が巫女になんてなっていませんもの。先々代の巫女だった婆様ですらわからないのに、私がわかるはずもありません。ですが、山に登って確かめることもできませんでした。山は険しく、濃い魔力で満ちています。ただの人が踏み入ることはできなかったのですよ」
「네. 그리고 3년…아니, 4 년뒤 정도일까요… 지금으로부터 13년 정도 전 입니다.
왕도의 의회에서 마을에, 마왕의 봉인은 어떻게 된것이냐고, 연락이 왔습니다.
마을은 난리였죠. 하지만, 누구도 봉인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몰랐습니다. 아는 사람이 있으면, 제가 무녀 같은게 되지 않았을테니까요.
선대의 무녀인 할머니조차 모르는데, 제가 알 리가 없었고요. 그렇지만, 산에 올라가서 확인할 수 도 없었습니다. 산은 험한고, 짙은 마력으로 가득하니까요.
평범한 사람은 들어가지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라며, 드나가 이어 말했다.
「마을은 이상 없음이라고 대답했습니다. 확인이 불가능한 이상, 그렇게 대답할 수밖에 없었으니까요」
무사안일주의도 놀라겠네.
조사가 무리라면 무리라고, 이유를 왕도에 보고하면, 조사단이 파견되었을지도 모르는데.
「ㅡㅡ하지만, 당신은 알고 있었지? 레이븐이 뭔가 했을지도 모른다는걸. 그것만이라도 보고했으면 되는거 아니야?」
하지만, 드나는 고개를 저었다.
「그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때는 생각도 못했어요. 저는 무녀의 역할을, 봉인의 유지를 제대로했으니까요. 그렇게 대답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는 필요 없으니, 이 마을에서 쫓겨났을테니까요. 부모가 없는 제가 살아 가기엔, 무녀로서 의무를 다하는 것 이외에는, 할 수 있는게 없었으니까요」
그런가.
연락이 온 시점에서, 드나의 입장은 미묘하게 되어 버린 것인가.
…폐하는 알고 있던 걸까.
조금 이건 너무 지나치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레이븐이 뭔가를 한 것 같다고, 깨달은 것은 최근입니다. 이전, 한달 전에 검은 번개가 떨어졌었죠. 그 장소를 단이 조사하러 갔습니다. 그도 13년 전의 일을 떠올린 것이겠죠. 왕도의 조사가 오기 전에 장소만이라도 특정해두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거기서 본 것 같습니다」
「뭐를」
「레이븐을요. 마을을 나갔을 때와 다르지 않은, 20대의 모습으로 결계석 근처에 있던 것 같습니다. 멀리서 보았지만, 틀림없다고 말했습니다. 거기서 겨우 깨달았습니다. 마왕의 봉인을 푼 것은 그였던게 아닐까 하고」
하지만, 이제와서 깨달아도 이미 늦었다.
게다가, 뭘 어떻게 하면 좋을지도 모르겠다.
타성으로 나날의 생활에 쫓기는 중, 우리들이 마을에 나타났다.
그러니까 단은ㅡ 할머니는 마을 안으로 맞아들인 건가.
그렇지만 문제가 확실하지 않은 이상, 단도 할머니도, 그리고 드나도 푸념과 후회 밖에 내뱉을 수 없었다. 모두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자신도 알 수 없었을 것이다.
나는 뮤리엘과 모두에게 나의 일을 떠올리게 하고 싶지만, 수단을 전혀 모르겠다.
마왕이 부활했다는 것을 알아도, 해결책은 보이지 않으니까.
하지만.
이 마을의 모두처럼 포기하고 한숨을 쉬면서 투덜대는 것은 하고싶지 않다.
「드나, 말해줘서 고마워. 〝 검은 번개〃의 조사가 끝나면, 다음은 레이븐을 찾아볼게. 마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 그래서, 참견일지도 모르지만, 레이븐에게 전하고 싶은건 있어?」
그때 드나는 일순간 놀란 표정으로 나를 보고, 곧바로 슬픈 표정을 지었다.
「당신은…그렇게 행동으로 옮길 수 없는 것이, 저희들의 나쁜 점이네요. …그렇네요 …어째서 그때 저도 마을에서 데리고 나가지 않았는지 …아뇨, 아닙니다. 이미 지난 일이니까요」
그렇게 중얼거리며, 드나는「이제 곧이예요」라며, 앞을 응시했다.
◇
거기서부터 나도 드나도 입을 다문 채 나아갔다.
얼마나 걸었는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어둠 속에 희미하게 빛나는 공간이 나타났다.
거기에는 의자에 앉은 청년이 졸고 있었다.
은으로도 금으로도 보이는 머리카락은 푸석푸석하고, 허름한 디자인의 하얀 로브를 입고 있다. 나이는 몇이지?
20대로도 보이는데, 이마에 새겨진 주름 탓인지 50대로도 보인다.연령을 짐작할 수 없었다.
누구야?
「정령님, 모셔왔습니다. 이쪽이 〝정령의 수호를 가진 자〟인 테오도르님입니다」
드나가 부르자, 그 청년은 침을 닦으면서 일어났다.
「…에, 누, 누구?」
뭐랄까.베이츠와 같은 인종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 아아, 드나인가. 오랜만이구나. 음, 어느 정도였지?」
「한달정도 입니다. 〝 검은 번개〃가 떨어진 직후 당신에게 다가갈 수 있었을 때에는 놀랐습니다」
「그럴게,너가 무녀잖아? 힘이 없어도, 무녀는 무녀인걸. 나와 대화할 수 있는곤 너밖에 없으니까」
어린아이처럼도 보이는걸.
드나는 쓴웃음을 지으며, 나를 소개했다.
「당신이 찾고 있던 사람을 발견했습니다. 이쪽이 〝정령의 수호를 가진 자〟입니다」
그리고, 나를 본 순간, 그 녀석이 외쳤다.
「왜 여자아이가 아니야!? 나는 여자아이를 소환했는데!」
어이, 실례인 녀석이네.
112 선잠은 기분좋다
「으음, 그러니까, 드나씨의 언니가 폐하에게 인정받아 끌려가고, 동생이 마왕의 봉인을 풀었다는 거야?」
물어보니, 드나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그 두 사람과는 피가 전혀 연결되어 있지 않습니다. 게다가, 리타의 남동생인 레이븐은 저보다 연상이었습니다」
드나에 의하면, 전 무녀가 끌려가고 할머니에게 입양 온 것이라 한다. 다음 무녀가 되기 위해서.
그 무렵에는 벌써 , 레이븐은 마을을 나갔던 것 같다.
「당시, 15세의 여자아이였던 저는 흘러가는 대로 무녀가 되었습니다. 그러니 리타도 레이븐도 형수나 매형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네요. 부모가 없었기 때문에, 이런 거라고.뭐, 처음에는 노력했습니다. 결계의 유지에 전력으로 임해서,매일 쓰러져 있었습니다」
옛날을 생각하는디, 드나는 먼 곳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도, 결국은 가짜입니다. 유지하기 위한 힘만 양도 받고, 그 유지도, 저의 마력만으론 부족하여, 체력을 깎아ㅣ지 않으면 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힘든 일이었어? 도와줄 수 있는 방법도 없었고?」
무심코 물었다. 조금 심하지 않나?
힘이 부족했다면, 조금쯤은 타인의 힘을 빌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신전은 수많은 신관이 기도를 바치고, 결계를 유지하기 위한 마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이 마을의 결계의 유지도, 그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하지만 드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런 것이 가능하다면, 저 같은 고아가 무녀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 마을의 사람들은, 왕국의 사람들에 비해, 마력이 적으니까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들은 적 없나요? 마력 해방식 전에 마술을 보면, 마술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을」
「아아. 그래도 단순한 거짓말일지도 모른다고 들었어. 우연히, 다양한 요소가 얽히며, 그런 소문이 났다고」
마술 해방 후, 아버지에게 그렇게 배웠다.
「이 마을의 사람을 말하는 것 같네요. 기신 브라드 공작가에 들어간 것을 질투하고 생긴 소문이라고 들었습니다」
「뭐야, 그게. 최저잖아」
「하지만, 믿어지고 있습니다. 그런 거예요. 정정하는 것도 어렵지 않나요?」
그렇네. 아버지도 거짓말이란걸 알고 있으면서, 관습을 지키고 있었다.
나도 아이에게 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어가도, 손해는 없다. 반대로 멈추는 쪽이 큰일이고. 체면이라는건 귀찮은 것이다.
강자에게 약하다. 그런거겠지.
「그런 이유로, 마력이 적은 마을 사람들에게는 도움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렇게 혼자서 무녀의 역할을 하고 있던 어느날, 그가 돌아 왔습니다」
리타의 동생, 레이븐인가.
「마을을 나가 2년 후 정도일까요. 레이븐이 조용히 돌아왔습니다. 제가 무녀를 하고 있다고 듣자, 화를 냈어요. 가뜩이나 무녀만으로도 힘든데, 마력이 다소 많을 뿐인 소녀에게 떠넘기고 무슨 일이냐고, 할머니나 임금님에게 욕을 한겁니다. 그리고『 해방해시켜 줄테니, 기다리고 있어』라고 말하고는, 다시 마을을 나갔습니다」
드나는 곤란하면서도, 기쁜, 그런 복잡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혹시, 드나는 그 레이븐이 좋았던 걸까.
「다시 그가 나타난건, 그로부터 한 달 후 정도 입니다. 『 기도하지 않아도 괜찮다 』라고, 말하고 나갔습니다. 그 때는 그가 말한 의미는 알 수 없었지만요. 하지만, 그 후의 일은 왠지 편했습니다. 마력을 바쳐도 쓰러지는 일은 없어졌으니까요. 임무에 익숙해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 레이븐이 뭔가를 한 거야?」
드나가 끄덕인다.
「ええ。それから三年……いえ、四年後くらいですか……いまからだと十三年ほど前でしょうかね。王都の議会から村に、魔王の封印はどうなっていると、問い合わせがきたのですよ。村は大騒ぎでした。でもね、誰も封印がどうなっているのかわからなかったんです。わかる者がいたら、私が巫女になんてなっていませんもの。先々代の巫女だった婆様ですらわからないのに、私がわかるはずもありません。ですが、山に登って確かめることもできませんでした。山は険しく、濃い魔力で満ちています。ただの人が踏み入ることはできなかったのですよ」
「네. 그리고 3년…아니, 4 년뒤 정도일까요… 지금으로부터 13년 정도 전 입니다.
왕도의 의회에서 마을에, 마왕의 봉인은 어떻게 된것이냐고, 연락이 왔습니다.
마을은 난리였죠. 하지만, 누구도 봉인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몰랐습니다. 아는 사람이 있으면, 제가 무녀 같은게 되지 않았을테니까요.
선대의 무녀인 할머니조차 모르는데, 제가 알 리가 없었고요. 그렇지만, 산에 올라가서 확인할 수 도 없었습니다. 산은 험한고, 짙은 마력으로 가득하니까요.
평범한 사람은 들어가지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라며, 드나가 이어 말했다.
「마을은 이상 없음이라고 대답했습니다. 확인이 불가능한 이상, 그렇게 대답할 수밖에 없었으니까요」
무사안일주의도 놀라겠네.
조사가 무리라면 무리라고, 이유를 왕도에 보고하면, 조사단이 파견되었을지도 모르는데.
「ㅡㅡ하지만, 당신은 알고 있었지? 레이븐이 뭔가 했을지도 모른다는걸. 그것만이라도 보고했으면 되는거 아니야?」
하지만, 드나는 고개를 저었다.
「그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때는 생각도 못했어요. 저는 무녀의 역할을, 봉인의 유지를 제대로했으니까요. 그렇게 대답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는 필요 없으니, 이 마을에서 쫓겨났을테니까요. 부모가 없는 제가 살아 가기엔, 무녀로서 의무를 다하는 것 이외에는, 할 수 있는게 없었으니까요」
그런가.
연락이 온 시점에서, 드나의 입장은 미묘하게 되어 버린 것인가.
…폐하는 알고 있던 걸까.
조금 이건 너무 지나치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레이븐이 뭔가를 한 것 같다고, 깨달은 것은 최근입니다. 이전, 한달 전에 검은 번개가 떨어졌었죠. 그 장소를 단이 조사하러 갔습니다. 그도 13년 전의 일을 떠올린 것이겠죠. 왕도의 조사가 오기 전에 장소만이라도 특정해두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거기서 본 것 같습니다」
「뭐를」
「레이븐을요. 마을을 나갔을 때와 다르지 않은, 20대의 모습으로 결계석 근처에 있던 것 같습니다. 멀리서 보았지만, 틀림없다고 말했습니다. 거기서 겨우 깨달았습니다. 마왕의 봉인을 푼 것은 그였던게 아닐까 하고」
하지만, 이제와서 깨달아도 이미 늦었다.
게다가, 뭘 어떻게 하면 좋을지도 모르겠다.
타성으로 나날의 생활에 쫓기는 중, 우리들이 마을에 나타났다.
그러니까 단은ㅡ 할머니는 마을 안으로 맞아들인 건가.
그렇지만 문제가 확실하지 않은 이상, 단도 할머니도, 그리고 드나도 푸념과 후회 밖에 내뱉을 수 없었다. 모두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자신도 알 수 없었을 것이다.
나는 뮤리엘과 모두에게 나의 일을 떠올리게 하고 싶지만, 수단을 전혀 모르겠다.
마왕이 부활했다는 것을 알아도, 해결책은 보이지 않으니까.
하지만.
이 마을의 모두처럼 포기하고 한숨을 쉬면서 투덜대는 것은 하고싶지 않다.
「드나, 말해줘서 고마워. 〝 검은 번개〃의 조사가 끝나면, 다음은 레이븐을 찾아볼게. 마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 그래서, 참견일지도 모르지만, 레이븐에게 전하고 싶은건 있어?」
그때 드나는 일순간 놀란 표정으로 나를 보고, 곧바로 슬픈 표정을 지었다.
「당신은…그렇게 행동으로 옮길 수 없는 것이, 저희들의 나쁜 점이네요. …그렇네요 …어째서 그때 저도 마을에서 데리고 나가지 않았는지 …아뇨, 아닙니다. 이미 지난 일이니까요」
그렇게 중얼거리며, 드나는「이제 곧이예요」라며, 앞을 응시했다.
◇
거기서부터 나도 드나도 입을 다문 채 나아갔다.
얼마나 걸었는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어둠 속에 희미하게 빛나는 공간이 나타났다.
거기에는 의자에 앉은 청년이 졸고 있었다.
은으로도 금으로도 보이는 머리카락은 푸석푸석하고, 허름한 디자인의 하얀 로브를 입고 있다. 나이는 몇이지?
20대로도 보이는데, 이마에 새겨진 주름 탓인지 50대로도 보인다.연령을 짐작할 수 없었다.
누구야?
「정령님, 모셔왔습니다. 이쪽이 〝정령의 수호를 가진 자〟인 테오도르님입니다」
드나가 부르자, 그 청년은 침을 닦으면서 일어났다.
「…에, 누, 누구?」
뭐랄까.베이츠와 같은 인종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 아아, 드나인가. 오랜만이구나. 음, 어느 정도였지?」
「한달정도 입니다. 〝 검은 번개〃가 떨어진 직후 당신에게 다가갈 수 있었을 때에는 놀랐습니다」
「그럴게,너가 무녀잖아? 힘이 없어도, 무녀는 무녀인걸. 나와 대화할 수 있는곤 너밖에 없으니까」
어린아이처럼도 보이는걸.
드나는 쓴웃음을 지으며, 나를 소개했다.
「당신이 찾고 있던 사람을 발견했습니다. 이쪽이 〝정령의 수호를 가진 자〟입니다」
그리고, 나를 본 순간, 그 녀석이 외쳤다.
「왜 여자아이가 아니야!? 나는 여자아이를 소환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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