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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무정한 흡혈희

3. 소녀와 소년, 이해할 수 없는 광기

TRICKSEEKER 2019. 7. 17. 23:54

3. 소녀와 소년, 이해할 수 없는 광기





어딘가에서  <인형공주>라 불리는 소녀가 있었다.소녀의 사랑스럽게 가꾸어진 얼굴 생김새에서 나온 말이었다.

"인형 같다"  "귀여워"

그런 느낌의 의미를 가졌을 터.

"인형같아서 징그러워" "기분 나빠"

그러한 악의를 내포한 의미로 변해갔다. 이유는 단순히 소녀의 무표정,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목소리, 그 모두가 사람이라기보다는 인형을 연상시키기 때문이었다. 그뿐이라면 소녀가 조금만 변하면 고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소녀는 그것을 할 수 없었다. 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소녀는 확실히 감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표정이나 목소리로 나오지 않을 뿐이었다.



말수가 적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는 그런 소녀였지만 친구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 결점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곳만 눈을 돌릴다면 소녀는 상냥하고 머리도 좋고 운동도 잘하는 문무양도한 소녀였다. 친구들은 그런 소녀 - 동년대이지만, 연하로 밖에 보이지 않는 --를 귀여워하고 있었다. 친구들은 소녀 옆에 있는 경우가 많았으나 그 소녀의 비뚤어진 부분을 알아채지 못했다. 아니 소녀가 눈치채지 못한것이다. 그 결과 그날은 최악의 결말로 끝을 맞았다. 소녀의 자살이라는 결과로 친구들의 마음에 트라우마를 새기며.



그것은 어느 날의 대화, 소녀와 소녀의 생김새와 닮은 한 살 연하의 남동생 타쿠야와의 아무 의미 업는 말, 하지만 이해하기 힘든 대화. 미친 남매의 미치광이 같은 대화.

"타쿠...누나의 부탁 들어줄래?"

"누나 뭐야? 누나의 부탁이라면 무엇이든지 들어줄게. 앗, 그래도 죽으라는것만은 용서해줘. 누나랑 헤어지라는 것도 하지 말아줘. 그렇게 되면 나는 미쳐 버리고 언니에게 다가갈 만한 남자들을 묶어서 죽여 버릴지도 몰라"

사랑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는 타쿠야는 언니와 달리 빠른 말로 이어갔다. 게다가 말하는 내용이 굉장히 기분 나쁘고 과격했다.

"진정해...... 그런거 아니니까"

"아, 미안, 누나, 내 성급했어. 누나가 그런 걸으로 좋다는 말을 할리가 없으니까. 그래서 부탁이 뭔데? 아까도 말했지만 뭐든지 들어줄테니까? 사양하지 말고. 누구를 죽이는것도 괜찮다고?

"혹시 내가 죽으면"

"그런 말 하지마 누나. 누나가 죽을 것 같으면 원인을 먼저 배제하고, 질병이라서 돈이 필요하다면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고칠거니까.그러니까 누나가 죽었을 때의 얘기는 하지 마."

"일단 끝까지 들어봐."

".....알았다"

"딱히 죽을 생각이라던지 없어. 하지만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으니까 그러니까...... 내가 죽었을 때 아버지와 어머니가 살아 계시면 타쿠가 지지해 달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뿐이야."

"응. 알았어. 정말로 누나가 죽으면 죽고싶겠지만 누나가 원한다면 아무리 힘들어도 아빠랑 엄마를 지킬게. 하지만 아빠가 죽으면 나도 죽을거야? 그건 참아줘."

"알겠어. "

"하지만 아빠랑 엄마가 먼저 죽으면?"

"나도 죽을건데? 왜 그런 당연한 말을 들어?"

"그렇지. 누나라면 그런 말을 할 줄 알았어. 그럼 그때가 오면 나도 누나와 함께 죽어도 돼? 내꿈은 언니랑 함께 죽는거니까. 괜찮지?"

"그래...... 그때가 오면 함께 죽자"

남매는 무슨 일이 있었기에 미친 것은 아니다. 단지 두 사람은 태어나면서 미쳐 있었다. 누이동생 사이에서만 나오는 광기. 소녀는 자신을 사랑해 주는 부모만이 살아가는 이유였고, 없어지면 살아갈 수 없었다. 소년은 부모님을 사랑했지만 그 이상으로 누나를 사랑했다. 그러니 부모가 죽으면 소녀는 죽고 소녀가 죽으면 소년도 이어 죽는다. 단지 그 정도의, 하지만 이해될 수 없는 광기.

그리고 소녀가 열 네살 되던 해의 여름. 어느 날 갑자기 그날이 찾아왔다. 소녀의 부모가 사고로 죽고 소녀와 소년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리고 이계로 소녀가 떠나고, 소녀는 거기서 살아가는 이유를 부모의 사랑과 소원을 받았다.



그런 소녀였지만 지금 현재는 부지런히 반지로 데굴데굴 구르는 보석이나 광석을 수납하면서 발견한 자신의 출생의 비밀이라기보다는 연구 내용이 담긴 일기를 읽고 있었다.

"나는 마족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발생 단계에서부터 손질되어 태어난 인공적인 마족...... 마족의 힘의 원천인 소인 엘리먼트을 작성하는 기적적인 일이 있던 것이 시작. 마족은 소인 엘리먼트에서 나오는 마소 또는 마력 등으로 신체가 구성된다. 그 발생의 프로세스에 개입하는 것은 어렵다. 이유는 어디에서 언제 발생하는지 알 수 없고, 발생의 순간에 보류시킨다 해도 태어나는 것은 거의 순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발생단계를 붙이지 않고 소인 엘리먼트 그 자체를 작성함으로써 소인 엘리먼트에 성질이나 마법진 등을 첨가할 수 있었다......려나"

스이는 중얼거리며 얻은 정보를 정리해 간다.정리함에 따라 자신의 힘이 다른 마족에 비해 확실히 이상할 정도로 강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마신왕과 놈들을 쓰러뜨리기 위해서 만들어졌으니 약할 리 없었다.

".......마족은 소인 엘리먼트를 안고 있는 개수로 강함이 바뀐다. 그것만으로 우열이 정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힘의 그릇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 소인 엘리먼트의 수는 출력적으로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하지만 받아 들일 수 있는 것은 적성을 가진 속성의 소인 엘리먼트 외에는 무리. 용량도 한정돼 있다. 그 점에서 나는 만들때 마다 어느 속성이든지 수용할 수 있고 용량도 상당히 많은 것 같네. 아버지가 가지고 있던 소인 엘리먼트의 속성은 불, 천둥, 물, 바람, 흙, 빛, 어둠, 그것과 아버지가 가지고 있지 않는 혼돈......나 자신의 소인 에러멘트은......제어?.......아아아, 이 특성으로 가질 수 없는 소인 엘리먼트도 가질 수 있게 된건가"

어느 정도 정보를 얻은 뒤 읽는 것을 그만두기로 하고 일기를 닫는다. 더 이상은 읽어도 전문적인 것만 늘어서있고 별로 의미도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을 회수했으므로 마지막으로 아티팩트같은 작은 칼과 천 덩어리를 손에 들고 방 구석에 있는 작은 구슬도 회수해 간다.

"......이게 계단의 막을 만든 <단열검 글라이스>. ...능력은 공간의 절단과 재접속... 엄청 이상해...... 신님은 이런 위험한걸 어디에 사용할 생각이었지? 거기에 범용성이 너무 높아  <흑익 테일>  ......방어, 공격, 비행, 마법의 보조...... 뭐든 있는건가... 역시 신님 무슨 생각을 하고 만든걸까? 아티팩트는 대체로 성능이 이상해. 그리고 아티팩트는 아니지만 사용하기 편리할 것 같은  <흘러내리는 시간의 보주>...... 네 개의 구슬로 둘러 싸서 발동하면 둘러싸인 모든 비생명체의 경과한 시간을 늦추게 된다. 요는 한달이 지나도 1초밖에 안 지난다고 하는 마도구. 이거 안 써도 반지를 쓰는게... 응? 아아, 일정시간 마다 마력을 보내지 않으면 뱉어버리건지 반지...... 뱉어버려......"

성능이 이상한 도구들을 여럿 넘겨받고 거액의 유산도 건네받고, 몸은 실험에 담겨져 소녀의 몸으로는 가능하지 않는 힘이 있다. 스이는 그 표정도, 성음에도 변화는 없었지만 마음속으로는 기가 막혀 있었다.

 


刻落としの宝珠 뭐라 해야할지 몰라서 대충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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