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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레이븐의 최후 본문

관/미남으로 전생했지만, 치트는 쓸 수 없었습니다.

120 레이븐의 최후

TRICKSEEKER 2019. 9. 9. 15:27
제5

120 레이븐의 최후

 
마검을 뽑았다. 역으로 들고, 가슴 앞으로겨눈다.
그뿐이었다.
그 순간이었다.
마검에서 힘차게 마력이 방출되며, 까마귀를 삼켰다.


『갸아아아…!』

 
단말마가 울리고, 까마귀는 검은 먼지가 되어 사라졌다.


「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ㅡㅡ나를 죽이기 위한 마검이다. 엄청나게 긴 시간, 마력을 모아두고 있었으니까. 단 한마리의 마물이라면 순식간에 사라지겠지」


진이 말했다.


「뭔… 이런, 잔인한 흉기, 간단하게 건네주지 마, 멍청아!」

 
당황하여 칼집에 넣는다.
이거, 마검에 닿는 것만으로도 사라져 버릴 것 같잖ㅡㅡ.


「ㅡ어이, 진」


「뭐냐. 다행이잖아, 마족을 쓰러뜨렸으니까」


「 그게 아니라고. 너, 나한테 살해당하려 했지. 자신을」

 
노려보자, 반대로 째려보아졌다.


「그래. 거짓말을 했던게 아니다. 내가 죽으면, 너에게 내 ˝힘〃가 주어졌겠지. 거기에 어디가 불만인거야」


「그런 말 하는 게 아니잖아! 웃기지마. 적대하고 있었다면 몰라도, 속이고 나를 살인을 하게 시키지 말라고 하는 거야!」

 
적대하고 있었다면, 전투를 하고 있었다면, 사람을 죽였을지도 모른다.
케빈에게, 적을 쓰러뜨리는 것을 주저하고, 자신이 상처입히는 짓은 하지 말라고, 배웠다.
…아직, 각오가 선건 아니지만.
 
하지만, 이건 아니다.
저런 거짓말을 해서, 자살에 가담시키다니, 너무 비겁하다.


「나는 인간이 아니다. 너의 보호의 대상도 되지 않을거고」


「그러니까, 그게 아니라고! 네가 죽으면, 노랑들이 슬퍼할 거야. 그 세레도, 대지모신도 슬퍼할 거야. 혼자서 마음대로 죽지마, 바보!」


「몰라, 그런 거. 나는 이제 지쳤어. 눈을 감는것 정도 상관없잖아」

 
담백하게 진이 중얼거렸다.
모든 것이 귀찮다는 느낌으로, 말이 닿지 않는다.


「ㅡㅡ이제 됐어, 나는 절대로, 이 마검을 너에게 향하지 않을거야. 내가 평생을 맡아둘게」


「그래. 마음대로 하라고. 애초에, 그 검은 나와 계약한 시점에서, 이미 네 것이니까 말이야. 하지만 괜찮겠어? 내가 ˝힘〃을 얻지 않으면, 마왕은 쓰러뜨릴 수 없어. 조금 전의 송사리와는 다르니까」


「시끄러워! 그런 건, 어떻게든 할 거니까!」

 
그래, 어떻게든 해주마.
앞은 조금도 모르겠지만, 내가 마왕을 쓰러트려 주마.


 ◇



「테오! 네놈, 그런게 있었으면서, 어째서 빨리 사용하지 않았어!」

 
정신을 차린듯한 렉스한테, 혼났다.


「새, 생포할 예정이었잖아? 애초에, 뽑을 생각도 없었는데…」


「바보자식! 사용할 수 있는걸 빼지 마라! 사용하지 않고 죽어버리면, 이도저도 없는거라고!」

 
그렇게, 더욱 더 혼났다.


「알겠나? 힘을 얻는 것은,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면 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지, 바로 생각해라. 자신이 사용하는 것이 싫다면, 누군가 책임을 질 수 있을 사람에게 맡기는 것도, 선택 중 하나다. 시간이 있다면 몰라도, 급할 때, 우물쭈물 어중간하게 계속 고민하다, 결론을 미루는 쪽이 성가시다」

 
으윽, 미안.


「네놈이 그 마검을 사용하고 싶지 않다면, 폐하께 헌상해라. 보고는 내가 해두지」


「헛소리 하지 마라. 왕에게 건네주면, 어디에 쓸지 모르잖아. 애초에, 이 마검은, 지금, 이 녀석 밖에 쓰지 못하게 했으니 말이지. 죽고싶지 않다면, 조용히 해라」


그렇게 렉스가 말하자, 진이 렉스를 노려보았다.


「야, 진. 렉스에게 이상한 짓 하지 마. 내 친구니까. ㅡ미안, 렉스. 그런 거니까, 이 마검에 대한 일은 비밀로 부탁할게」


「그건 네놈의 보고를 듣고 판단한다. 그리고 ㅡ 나는 네 친구 따위가 아니다」

 
렉스에게 차갑게 대해지는게, 조금 쓸쓸하다.
뭐, 마왕의 짓이니까 어쩔 수 없지만.


「그래. 기억이 돌아오도록, 노력할게」

 
무엇인가 말하는 진을 억누르면서, 나는 렉스를 향해 웃었다.


「렉스님, 심문을 서둘러주세요. 이 사람, 오래 버틸 수 없습니다」

 
사디아스가 우리들에게 충고했다.
보니, 레이븐의 숨이 거칠었다.
그랬지, 아직 그 녀석이 살아 있었어.


「레이븐이지.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마왕은 어디있나. 뭘 꾸미고 있지. 그 〝 검은 번개〃는 뭐고. 의미가 있다면 말해라」


「…핫, 내가 대답하라고?」

 
채찍으로 빙빙 감긴채로, 레이븐이 담담하게 대답한다.
온몸 ㅡㅡ특히 이형의 부분에서, 검은 연기 같은 것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그렇게, 연기가 된 부분부터 조금씩 사라지고 있었다.
뭐야, 왜 이렇게 되는거야?

 
ㅡㅡ영혼이 그 마물과 연결되어 있었으니까. 마물이 사라지면서 그릇도 사라지는거겠지.

 
노랑이 대답해 주었다.


「됐으니 대답해라!」


「그래, 그 멍청한 마왕을 쓰러뜨리고, 빨리 이 나라를 멸망시키고 싶었는데. 그 〝 뱀〃, 시나리오 강제력이 어쩌니 라면서, 영문 모를 말을 하다니…」

 
렉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레이븐은 의미 불명한 말을 했다.
그리고 나와 시선이 마주치자, 이상한 걸 부탁했다.


「…꼬마, 만약, 너에게 자비가 있다면, 내 딸을 구해 - 아니, 됐다. 잊엊줘. 바보한테 듣는 약은 없으니까…」

 
죽이지 않는게, 최소한의 자비겠지. 라고, 레이븐이 중얼거렸다.
뭐야.
딸이 있었어?


「도와달라고 하면, 도와줄게. 내가 가능한 범위에서지만」

 
레이븐이 눈을 부릅떴다. 이어서, 웃기 시작했다.


「자신을 속인 녀석이 숨기고 있는 여자를 돕는거냐. 진짜 바보네, 너」

 
무슨 뜻이야.


「뭐, 그런 바보니까 운이 따라주는건거… 빌어먹을 녀석」

 
레이븐의 몸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렉스가 여러가지로 질문하지만, 웃을 뿐 대답하지 않았다.
그리고, 머리만 남았을 때,


「레이븐!」

 
무장한 남자들을 데리고 단과, 할머니를 거느린 도나가 돌아왔다.


「아… 최악이네…」

 
빨리 사라졌으면 좋았을텐데 라고 말하며, 레이븐은 먼지가 되어 사라졌다.
뒤에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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