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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후작 영애의 중얼거림 본문

관/미남으로 전생했지만, 치트는 쓸 수 없었습니다.

124 후작 영애의 중얼거림

TRICKSEEKER 2019. 10. 11. 17:02
제5장

124 후작 영애의 중얼거림


「하아~…. 어쩌지. 어떻게 하면 손님이 돌아올 수 있을까요?」

 
아까부터 몇 번이나 같은 말을 중얼거립니다.
한숨만 쉬고 있어도 , 문제는 해결되지 않지만.


「그렇네요…. 죄송합니다, 웬디 아가씨. 저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짐작이 안거네요」

 
제 종자인 리챠드도, 우울해 보입니다.


「브냐아아」

 
이 가게의 간판인 고양이인, 돼지 고양이도 고민하고 있는지, 함께 장부를 보고 있습니다.
여기, 고양이 카페『고양이 저택』은 제가 오너로서 경영하고 있지만, 성녀제가 끝났을 무렵부터, 어째서인지 손님의 발걸음이 끊어졌어요.

경영 방침을 바꾼 것도 아니고, 무엇인가 특별한 기획을 한 것도 아닙니다.
지금까지대로 운영하고 있었을 텐데, 한명, 또 한명, 단골 손님들이 사라져가는 겁니다. 눈치챘을 때는, 늦었고요.
대신, 조금 품행이 나쁜 손님이 오게 되었습니다.

 
고양이를 난폭하게 대하고, 종업원에게도, 건방진 태도를 숨기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되면,고양이도 다가가지 않고, 종업원의 대응도 둔해집니다.
그렇게 되자 더욱 손님이 오지 않게 되었죠.


「하아~…」


「한숨만 쉬면, 마음이 우울해 집니다. 괜찮으시다면, 이걸」

 
원래 주인인 오거스트씨가, 커피를 가지고 와주셨습니다.
밀크와 설탕도 준비되어 있다니. 극진하네요.


「감사합니다」


「 손을 빌리게 만들어서, 죄송합니다. 도울게 있다면, 뭐든지 말씀해주세요」


「아뇨아뇨, 괜찮습니다. 저는 이게 본업이니까요. 맡겨 주세요」


「후훗, 리차드도 받으세요. 모처럼 준비했으니」


「네, 호의를 받아들이겠습니다」

 
리챠드는 가볍게 인사하며, 함께 자리에 앉아주었다.
오가스트 씨도 자리에 앉아, 돼지 고양이에게 우유를 접시에 담아 주었습니다.
왠지 안심이 되네요.
한동안, 이런 따뜻한 분위기를 느끼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요, 아마, 성녀제가 끝난 근처부터.
그 때부터, 무언가 이상했죠.
어째서인지, 전부터 제가 이 고양이 카페의 점장이었다는, 그 일에 대해 잊고 있었습니다.
아뇨. 오히려, 오너였던 것에 놀랐습니다.
그 실패를 좀처럼 하지 않으시는 아버지조차, 당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역시, 그 〝 검은 번개〃의 탓일까요.
성녀제는 무사히 끝났지만, 묘한 불안이 가슴 속에서 소용돌이치고 있습니다.
그 번개는, 성녀님인 카트리나 님이, 하얀 빛의 기둥으로 상쇄했을 터인데.

하아, 안되겠네요.
성녀님의 기적을 목격했는데도, 불안다니, 어떻게 된걸까요.
하지만, 어떻게 해도, 이 불안을 지울 수가 없어요.

게다가, 이상한 소문을 들었습니다.
고등부에서, 엘리오트 전하와 카트리나님의 사이가 나쁘다는 것. 그리고, 엘리오트 전하는 특대생 아이린님을 마음에 들어한다는 것을.

사실일까요?
하지만, 그렇게 사이가 좋았는데.
저, 부러웠으니까요.
카트리나 님이 엘리오트 전하에게 사랑받고 있다는걸.
두 사람이 서로를 존중하는 것을 알고, 마음에 싹튼 감정을, 포기하려 하다니.
하지만, 무리하게 억누르지 않아도 괜찮다고 해서….


ㅡㅡ누구에게?

 
어라, 뭔가 이상하지만, 그 변화를 모르겠네요.
불안감이 듭니다. 마음은 초조해질 뿐 입니다.
이럴 때, 의지할 사람이 있었는데.
상담하고 싶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누구였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움찔, 하며 우유를 마시던 돼지 고양이가, 갑자기 얼굴을 들었습니다.
가게 안의 고양이들도, 긴장한 모습으로 가게의 문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묘하게 긴장된 공기가 가게 안을 감돕니다.
그리고 ㅡㅡ 문이 열렸습니다.


「안녕하세요! 오가스트씨, 있습니까?」


「「「냐아앗!!」」」

 
일제히, 고양이들이 그 사람에게 덤벼들었습니다.


「켁!」

 
고양이들에게 쓰러진 사람은,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저는ㅡㅡ 우리는 모두, 갑자기 일어난 일에 놀라, 어떻게 해야 좋을지 어쩔 줄 몰라했습니다.


「크, 큰 일!」

 
그래요, 큰일이에요. 여기에 온다는 것은, 손님입니다.
고양이들이 습격하다니,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에요.
부상을 당하기 전에, 구해야 합니다!

당황해 달려가자, 쓰러진 그 사람에게, 고양이들이 몸을 비비며 올라타고 있었습니다.
몸은 물론, 손발까지.


「냥, 냥, 냥!」


고양이들은 기쁜 듯이, 그 사람에게 몸을 문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돼지 고양이는, 그 사람의 얼굴에 앉아 있었습니다.


「악! 진짜, 너희들! 슬슬 내려오라고!」

 
벌떡 일어나서 고양이들을 뿌리치지만, 고양이들은 개의치 않고 그 사람에게 붙으려합니다.


「후먀아」

 
돼지 고양이는 그 사람의 얼굴을 할퀴려는지, 손톱을 세우며 달라붙어 있다.


「아파아파아파… 으, 임마! 너, 이 돼지 고양이! 여전히 해서, 짜증나네!」

 
간신히 돼지고양이를 때어낸 사람은, 저를 보자마자 웃었습니다.


「다녀왔ㅡㅡ아니, 아니지. 음, 미안. 더부살이로 일하게 해줄래?」


그 미소를 본 순간, 어째선지 저의 불안은 깨끗이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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