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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 장 135 어떤 서자의 왕자의 중얼거림 그 4 본문
제6 장
135 어떤 서자의 왕자의 중얼거림 그 4
후궁에서 궁전으로 향하는 통로 끝에서, 왕비님이 시녀들을 데리고 오는 것이 보였다.
실패했다.
설마 이 시간에 왕비님이 지나간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후궁 안은 넓고, 각각의 관이 준비되어 있으며, 통로도 몇개 있지만, 유감스럽게도, 후궁과 궁전을 잇는 통로는 이곳 하나밖에 없다.
서둘러 구석에 몸을 피하고 통로를 양보하며, 고개를 숙이고 지나가는 것을 기다렸다.
하지만, 왕비님은 내 앞에서 발을 멈추었다.
「 여러가지로 움직이고 있는 것 같네요. 그렇지만, 폐하의 은정에도 한계가 있는 것은 알고있겠죠?」
시선은 앞으로 향한 채, 왕비님이 나에게 묻는다.
아무래도, 나를 기다리고 있던 것 같다.
「 네. 폐하는 물론, 왕비님의 배려에도,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 그렇다면 상관 없습니다만…」
그대로 한동안 기다리지만, 다음 말이 없어, 무심코 얼굴을 들었다.
왕비님은 입가를 부채로 숨기며, 투덜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떨쳐내듯, 착하고 부채를 울리며 접었다.
「 그건 그렇고, 엘리엇이 특대생에 정신이 팔려 있다 들었습니다만, 사실인가요?」
과연, 엘리엇에 대해 듣고 싶었던건가.
하지만, 어리석게 솔직히 지금의 상태를 얘기할 수는 없다.
「… 희귀함으로써, 특대생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걱정하실 일은 없습니다.
카트리나양이 제대로 타이르고 있으며, 엘리엇 전하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 그런 말로, 제가 납득할거라 생각하나요?」
날카로운 시선으로 견제되었다.
「…………」
하지만, 대답할 수는 없다.
엘리엇의 마음이 아이린양을 향하고 있을지도 모르다고는, 말할 수 없다.
첫째, 그것은 마족의 책략일 가능성이 있다.
그런 황당무계한 예측을, 왕비님에게는 알릴 수 없다.
마족이 움직이고 있는 것은, 폐하에게서도 듣지 못했을 것이다.
조용히 침묵하자, 왕비님이 다른 각도에서 파고들어왔다.
「ㅡ 입이 무거운 것은 좋은 일이지만, 분수를 아세요. 당신은 학생회장이었죠.
이것저것 숨어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보다, 우선 학교의 통치를 하세요.
그것이 당신의 역할일 것입니다. 학원 외의 일은, 폐하나 제후에게 맡기세요」
그 말대로지만, 역시 관련되어버린 이상, 간과할 수는 없다.
게다가, 비장의 카드(테오) 를 가지고 있는 것은, 나다.
하지만, 왕비님은 그런 나를 비웃었다.
「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것 같군요, 당신.
이변에 대처하려는 의기는 감탄했습니다만, 들지 않아도 괜찮은 것까지 짊어질 필요는 없다고 말하는 거에요.
그런건 어른에게 맡기세요. 대체로, 이변은 눈에 띄는 곳만이 아니에요. 예를 들면, 특대생의 친가라든지」
왕비님이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
아이린의 친가가 어쨌다는 거지.
「 저의 납품업자 상인이 기분 나쁜 소문을 가지고 왔습니다.
최근, 플럼 남작령에서 밤마다 기괴한 비명이 들리는 것 같다 라고요. 게다가, 근처의 마을들에는 남작령에 들어간 사람이 돌아오지 않는다거나. 마물을 봤다는 이야기도 있을 것 같네요」
그것은….
「 마족이 암약하고 있다는 소문은, 누구라도 알고 있어요. 벌써 몇 년 전부터 흐르던 소문이니까요.
모르고 있던건, 당신의 모친 정도겠죠. 저렇게 눈도 귀도 막고 있는걸 행복이라고, 진심으로 믿고 있는 그 아가씨라면」
확실히 그렇다.
그 어머니가 알지 못했던 것 뿐, 왕비님이 모를 리 없다.
아마, 왕비님은 대략적인 것은 알고 있다.
「 그렇다면, 그 특대생이 마족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 글쎄요, 그건 어떨까요?
애초에, 그 사람의 땅에서 기괴한 일이 일어나고 있으니까요. 그 계집에게 그런 것이 가능한지 어떤지, 의문이 들 수 밖에 없겠죠.
망상하는 버릇이 있는 바보 같은 계집아이가 일부러 행동하고 있다는 것이라면, 특이하긴 하군요」
신랄하네.
「 그럼에도, 그 소녀의 신변 조사를 위해 플럼 남작령에 들어간 사람이 돌아 오지 않는 것은 사실이에요. 제 부하 뿐만이 아니라, 학원도 신전도, 그리고 군부 사람도」
「 그건…」
엘리엇을 걱정한다면, 아이린양의 신원을 조사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 조사로 왕비님은 깨달은건가.
그리고, 그 사실에서 플럼 남작령에서 뭔가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기도 하다.
역시 골드버그 후작은 얕볼 수 없군.
테오를 빌려준 조건에, 이 정보는 건네주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골드버그 영내의 마소 덩어리에 대한 이야기 뿐이었다.
어쩌면, 골드버그령에서는 테오를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지를 확인하고 나서 건네줄 생각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역시 경계하고 있는 건가?
「 아직, 모르는 것 같네요, 당신은」
착, 울린 부채를 내 눈앞에 들이밀며, 왕비님이 험악한 눈으로 바라본다.
「 분수를 알라고 했지요. 일개 학생인 당신에게, 아무도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당신은 학원의 학생 회장이에요. 그 역할을 포기하고, 타인의 역할을 빼앗는다 라니, 언어도단이라 말하고 싶군요」
그리고, 부채를 턱에 들어올렸다.
「 명색이 왕족에 이름을 올린 이상,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겠다, 말하지 마세요.
당신의 어머니처럼, 그저 울며 지내는 짓은, 허락하지 않아요.
알겠나요? 학원에서 일어난 일을, 하나하나, 폐하에게 보고하세요. 그 계집의 주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아아, 그런가.
학원 안은 말하자면 격리된 장소다.
비록 교사들이어도, 학생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리 없다.
어른에게 비밀로 하는게 있다는건, 아이에게는 당연히 있다.
하지만 같은 학생인 나라면, 안쪽에서 조사를 할 수 있다.
「 그리고, 엘리엇을 그 계집에게서 떼어났세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알겠나요?」
턱에 부채를 때며, 왕비님이 나를 응시했다.
「 알겠습니다」
고개를 숙이며 대답하자, 왕비님은 부채를 입가로 되돌리고, 투덜투덜 불평을 흘리기 시작했다.
「ㅡ 정말이지, 그 아이에게 어울리는 영애를 준비했는데, 어디의 말뼈다귀인지도 모르는 소녀를 연모하다니…」
지긋지긋하다는 듯, 왕비님이 이를 간다.
「 카트리나도 카트리나에요. 엘리엇의 마음을 머무르게 하지 못하다니. 그런면서도 성녀인 인가요? 저만 고민하고, 제 엘리엇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는건가요?」
「 그건 아닙니다. 카트리나양은 엘리엇 전하를 첫번째로 생각하고 계십니다」
「 그렇다면 좋겠지만」
카트리나가 노력하고 있는 것을 전했지만, 왕비님은 믿지 않는 듯했다.
자신의 아이는 나쁘지 않고, 주위가 나쁜 것이라는 듯하다.
… 어느 쪽이 좋은걸까.
엘리엇은, 모친인 왕비님에 틀림없이 사랑받고 있다.
나와는 달리.
하지만, 그 애정이 엘리엇의 짐이 되고 있는 것을, 왕비님은 눈치채지 못한다.
뜻대로 안되는 것이다.
「 어쨌든, 당신은 당신의 일을 하세요. 그 계집을 감시하는 것은 당신의 일이에요. 당신만큼 최적인 장소에 있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저에게 사용되는 것을 감사히 하세요」
역시 난 말로 밖에 안보이는 건가.
뭐, 됐어.
사용 가능한 말이 된다면, 죽이지는 않을 테니까.
「 네. 감사합니다, 왕비님」
「 알았다면 상관없어요. 비장의 카드를 손에 넣었다고 해서, 다른 생각 하실 생각 마세요. 당신은 엘리엇을 위해 일하는 거에요. 엘리엇이 차기 국왕이라는 것을, 제대로 명심해두세요」
「 제대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대답하자, 왕비님은 마침내 기분이 풀린건지, 만족한 표정으로 후궁으로 돌아갔다.
엘리엇도 고생하고 있구나.
하지만, 카트리나가 옆에 있는 만큼, 나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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