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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17화 -2 본문

관/텔레포터

제1장 17화 -2

TRICKSEEKER 2020. 9. 11. 12:25

제1장 17화 -1

 

 






「 어머, 사쿠야. 오늘은 많네?」


「 에헤헤. 3, 4 교시 수업이 마법 실습이었어서, 배고팠거든요」

 
부끄러운 듯 뺨을 붉히며, 카렌의 물음에 사쿠야가 그렇게 대답한다.
 
…… 많아? 유부 우동에 조금 토핑을 늘렸을 뿐인데?


「 무슨 일 이신가요? 나카죠 선배」


「 에? 아니야, 딱히」

 
이쪽의 시선이 신경 쓰였는지, 후룩루욱 면을 먹는걸 멈추고, 사쿠야가 고개를 갸웃한다.


「…… 세이야, 대낮부터 범죄 행위를 하는 것만은 멈춰줘」


「 그 발언에 이의를 제기한 윽!! 」

 
그러고, 그런 불쌍한 눈으로 보지 마.
 
내 절실한 항의는, 마이의「 그래 그래」 라는 임시 모면적인 대답으로 허무하게 무너졌다.


「 으음. 그건 그렇고, 좋은 운동했네. 역시 마음에 들지 않는 녀석은 날려버리는게 제일이지」


「…… 너에게 아가씨 다운 발언을 요구하는건 이미 포기했지만 말이야. 적어도 좀 더 원만한 표현으로 바꾸지 않을래?」

 
전투광이냐고, 너는.


「 굉장해요. 적의 마법사를, 언니들 3 명만이서 쓰러뜨리다니」


「… 행동이 나쁘네요, 사쿠야」


「 아, 죄송합니다」

 
뭔가 부러운 시선으로 마이를 바라보는 사쿠야를, 카렌이 충고했다.

자신이 젓가락의 끝부분을 물면서 이야기하고 있던 것을 깨닫고, 당황한 사쿠야는 젓가락을 놓았다.



「 후후. 뭐, 그 정도는 여유지」

 
사쿠야의 선망을 받으며, 마이가 가슴을 편다.


「 자랑하지 마」

 
나는 어처구니 없다는 목소리로, 마이를 찔렀다.


「 아팟, 뭐야」


「 발설은 하지 말라는거야. 그 건은, 이 학원에서는 없었던 일로 되어 있으니까」


「 알고 있어, 그 정도는」

 
마이는 코를 울리며 그렇게 대답한다. 그런 부분은 확실히 하고 있으니까 괜찮겠지.

거기에 저 녀석, 그 밖에 친구가 없으니까. 무심코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도 없을 것이다.

 
… 그런 납득의 방법은 실례겠지만.


「… 응? 왜그래?」

 
사고를 전환하고, 문득 의식을 테이블로 향해보니.
 
어느새 대화는 멈췄고, 3 명은 말없이 내 모습을 엿보고 있는 듯했다.


「 에! ? 아니, 딱히 아무것도」

 
마이가 얼버부리듯 입을 연다. 그러나, 화제를 찾지 못했던 것인지 그 이상은 말하지 않았다.

카렌은 아무 말 없이 눈을 돌릴 뿐.

 
그리고.


「 저, 저기. 그러니까. 아ㅡ. 음ㅡ」


사쿠야는 달싹달싹 뭔가를 말하려고 입을 연다.

그러나, 결국 그것은 말로서는 성립되지 않았고, 서서히 작아지며 사라져 없어졌다.


 
치, 침묵이 아프다.

… 거기에, 역시 뭔가 모두 모습이 이상하다.

 
결국.
 
두 세 마디 나누고 침묵이 생기고, 누군가가 수습하는 것처럼 화제를 옮기고,

두 세 마디 나누고 또 다시 침묵이 생긴다는,

학생 식당에서 처음으로 만난 멤버의 분위기 수준의 거북함이 감도는 점심은,

어떤 교사의 지시에 의해 끝을 맞이했다.



「 아, 여기 있네. 나카죠 군」


「… 네?」

 
그 부름에 뒤돌아 보았다. 거기에 서있던 것은.


「 시라이시 선생님?」

 
우리가 담임. THE・ 폭신폭신의 시라이시 하루카 선생님이었다.


「 나카죠 군. 오늘 방과후, 잠깐 괜찮을까요?」


「 네에……」


「 그럼, 방과후에 마법 실험실로 와 주세요. 잊으면 안 된다구요?」

 
연상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귀여웅운 말을 하고 나서, 카렌・ 마이・ 사쿠야 쪽에도 가볍게 인사를 하고, 시라이시 선생님은 자신의 식기를 들고 회수장으로 걸어갔다.


「…… 설마, 너」


「 뭐가?」

 
마이가, 놀란 듯한 얼굴로, 툭하고 중얼거린다.


「 설마라니, 뭐가 설마야 설마는?」


「… 딱히, 아무것도 아니야」

 
그렇게 말하고, 마이는 자신의 쟁반을 들고 일어섰다.


「 카렌, 사쿠야짱. 잠깐 시간 괜찮을까」


「 네, 상관없어요」


「 에? 아, 알겠어요」

 
마이의 질문에, 카렌과 사쿠야도 응해 일어선다.


「 뭐야, 벌써 가는거야? 그러면 나도 ㅡㅡ」


「 너는 잠깐 여기에 있어」


「 뭐?」


「 먼저 실례할게요」


「 나카죠 선배, 나중에 뵈요」

 
어안이 벙벙한 나에게 카렌과 사쿠야는 머리를 숙이고, 이미 등을 돌리고 걷기 시작한 마이의 뒤를 따라 간다.


「…… 여기에 있으라고 말해도 말이지」

 
나도 이미 다 먹었는데. …… 어떻게 하라는 거야?







 
종업의 종소리가 울린다. 동시에 각자의 자리가 덜컹덜컹 불규칙한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 후아…」

 
하품을 참으면서, 옆으로 시선을 향한다. 획 소리가 들릴 정도의 속도로, 카렌이 얼굴을 돌렸다.


…… 뭘까나.
 
오늘은 하루 종일 시선을 느끼는 날이었다.
 
노려봐지고 있는 것도, 그 반대로 추파가 날아오는 것도 물론 없다.

굳이 말하자면, 이쪽의 모습을 엿볼까, 하는 타이밍을 가늠하고 있다고 할까, 그런 느낌의 시선이다.

 
그 탓에 쓸데없이 신경이 쓰이오, 평소보다도 불필요하게 지친 기분이 들었다.


「 카렌」


「 네, 네. 무슨 일이신가요?」

 
…… 왜 말 걸었을 뿐인에 말을 더듬는걸까.


「 오늘은 이후에 어떻게 할 거야?」


「 네? 어- 그러니까」

 
시선이 춤추고 있다. 하지만, 우왕좌왕하던 초점이, 내 바로 뒤 근처에서 딱 멈추었다.

그쪽으로 돌아보기 전에, 그 쪽에서 목소리가 들린다.


「 카렌은, 오늘 나랑 같이 돌아갈 거야」

 
거기에는 이미 귀가 준비를 갖추고, 가방을 들고 서있는 마이의 모습이 있었다.


「 그래」


「 뭐야? 너, 카렌에게 용무라도 있었던 거야?」


「 아니? 그럴게, 너도 점심 시간에 들었잖아? 나는 호출 받았다고」


「…… 그랬지」

 
발언에, 마이의 눈이 약간 가늘어진다.


「 왜그래?」


「 글쎄에~? 가자, 카렌」


「 네. 그럼, 나카죠 씨. 내일 뵈요」


「 아, 그래」

 
물음을 털어내듯이 대답하고, 마이는 발길을 돌렸다. 꾸벅 고개를 숙이고 귀가 인사를 끝마친 카렌이, 뒤따라간다.
 
그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미묘한 태도에 고개를 갸웃하면서, 2 명이 교실에서 나가는 뒷모습을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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