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창고
제 2장 4화 -2 본문
☆
「…… 뭐였을까, 그 시스터는」
신음하듯 그렇게 중얼거렸다.
계단을 전속력으로 달려 내려가, 어깨로 숨을 쉬면서 한 번 더 뒤돌아봤다.
당연하지만 계단에 막혀, 교회의 모습은 이제 보이지 않는다. 아무리 말할 수 없는 불안에 휩싸였다고는 해도, 역시 너무 도망쳤나.
하지만, 뭐랄까. 그 시스터에게는, 그 스승이랑 통하는 뭔가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뭐랄까… 유아독존・ 방약무인을 구현화한 것 같은…….
…… 그만하자. 첫 대면의 인간에게 이런 평가는 실례겠지.
뭐, 그거다. 결론부터 말하자면면.
두 번 다시 만나고 싶지 않다.
이상. 끝.
내일 약속 장소는 바꿔달라 하자. 일부러 자진해서 그 시스터의 서식지로 쳐들어갈 필요는 없겠지.
카타기리, 였나. 같은 2 학년이라면, 순서대로 교실을 들여다 보다 보면 언젠가는 발견하겠지. 아니면 거기서 이야기를 걸어도 좋고.
어쨌든, 저 교회에는 두 번 다시 가고싶지 않다. 그래. 그걸로 되겠다.
…… 그럼, 돌아갈까.
뭔가, 여러가지로 의욕이 없어져 버렸다.
★
세이란 마법 학원 명물 『 권유 기간』.
ㅡㅡㅡㅡㅡ 마법 선발 시험, 그룹 등록 기한까지. 남은 기간, 6 일.
☆
「 으응……」
활발하게 자기주장을 반복하는 휴대 전화를 잡고, 알람 기능을 멈춘다.
머리를 긁적이면서 일어난다. 너무나 강렬한 나른함을 느꼈다.
일순간 감기인가 생각했지만, 그런 나른함과는 다르다는걸 바로 알아차렸다. 동시에 원인도 멍한 사고 속에서 단번에 부상했다.
「『 권유 기간』 이지……」
말로 내뱉자, 괜히 짜증이 났다.
마법 선발 시험. 그 시험보다도, 거기에 도달하기까지 맞이하는 장해가 두렵다.
슈헤이의 이야기에 의하면, 내가 마이나 카렌의 제의를 거절한게 주변에서 상당히 반감을 사고 있는 것 같다.
클래스메이트는 거기까지 과민 반응은 보이지 않았는데……. 그것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걸까.
거기까지 생각하자, 한층 더 우울해졌다.
☆
「 안녕」
「 안녕」
「 여어」
기숙사를 나오자, 평소의 3 인조를 만났다. 혼죠 마사토, 쿠스노키 토오루, 그리고 스기무라 슈헤이.
갑자기 불려 무심코 움츠린걸 정확하게 본건지, 슈헤이가 웃는다.
「 하하하. 좋은 느낌으로 민감하게 됐잖아」
「 신경 꺼」
손을 흔든다. 그것을 보고 있던 토오루가 쿡쿡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 어제는 상당히 굉장했으니까 말이지. 그렇게 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야」
「 역시 거기까지 날뛸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니까」
마사토가 경박한 목소리로 동조했다.
「『 권유 기간』 에 분주해지는건 알고 있었지만, 첫날부터 그런거면.
아니 아니지, 그 소란의 중심에 있는 세이야 군, 명복을 빕니다. ……불쌍하네요 쪽이 맞나?」
「 어느 쪽도 상관 없어. 너를 때리게 해 준다면 말이야」
「 진지한 얼굴로 주먹 쥐지 마! ? 무서우니까!! 」
마사토의 농담을 위협으로 침묵시킨다.
「 어느 쪽을 선택하든, 제일 최초로 히트업 한 마사토에게는 말 할 권리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 토오루의 말대로. 너, 그 때 혼자서 들뜨고 있었으니까」
「 토오루도 슈헤이도 너무해! ?」
2 명의 용서 없는 말 고문에, 마사토가 신음소리를 질렀다. 그 여느 때 처럼 평화로운 광경을 보며, 잠깐 침착해졌다.
「 하아……. 그래서? 결국 너희들은 3 명으로 짜는거야?」
「 아침부터 쓸데없이 무거운 한숨이네. 뭐, 맞아」
「 미안, 세이야. 뭔가 따돌리는 느낌이 되어 버려서」
「 랄까, 너는 아가씨 2 명이랑 짤거라고 생각했렀는 이 자식!! 」
「 시끄러, 가깝다고 바보자식아!! 」
토오루의 미안하다는듯한 음색과는 정반대의 노성으로 달려드는 마사토를 밀어버린다.
「 결국, 그 2 명과는 짜지 않는 거야?」
「 어? 뭐, 무리겠지」
토오루로부터의 질문에 즉답한다.
그러나, 내 대답을 듣고, 슈헤이가 눈을 가늘게 떴다.
「 세이야, 그건 대답이 안돼는데」
「 뭐?」
「 토오루가 물은건, 『 짜지 않는가』 야. 『 짤 수는 없지 』 가 아니라. 알고 싶은건 내 마음이란 거야」
그 질문에는, 즉답할 수 없다.
☆
마법 선발 시험 4 주 전부터 3 주일 전까지에 걸쳐서 열리는, 그룹 등록 기간.
본래, 시험을 실시하는 위에서 그룹을 짤 필요가 있지만, 교사들이 각각의 특성을 파악한 뒤 멋대로 그룹을 결성시켜 버리는 게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그 쪽이 학생 간의 사사로운 정에 상관 없이 배정받기 때문에, 각 그룹의 힘 조절에서 우열을 가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밸런스를 고려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면, 적당하게 할당해 버리면 된다.
학생에게 맡길 필요 따위 없다. 그것도 일부러 1 주일의 등록기간을 두고, 말이다.
단, 거기에는 제대로 된 이유가 있다.
마법 선발 시험은 2 학년 2 학기부터, 각 학기마다 매번 거행된다. 그리고, 당연히 그룹 등록기간도 매번 갖는다.
하지만, 그때마다 그룹을 해산하고, 새로운 사람과 짜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아니다.
궁합이 좋은 멤버를 만난 학생은, 그 시점에서 학원에서의 그룹을 확정한다.
그룹 등록 기간은 매 학기 맞이하는 것이지만, 그때마다 같은 멤버와 협력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학교 졸업 후에 야말로, 가장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라고, 말하는건, 신분 차이・ 실력 차이가 치열한 마법 세계에서는, 사람과의 연결이라는 카테고리도 중요시된다.
그건 이른바 연줄이라고 하는 것이다. 강한 마법사와 사이가 좋은 인간도, 또 그 파이프에서 귀중한 인재로 인식될 가능성도 많이 있다는 것이다.
…… 그 반대 효력이, 『 팔푼이 마법사』 인 나의 문제가 된거지만.
어쨌든.
그러니까, 마이나 카렌과 짜는 사람은 특히 주위에서 주목을 모으고 있다.
단순히 용모 단정으로 주목의 대상이라는 것이 아니다.( 물론, 남자 학생의 대부분은 그걸 포함하고 있는 것도 사실)
거기서 주목을 모으고 있던 마이와 카렌이, 설마 『 팔푼이 마법사』 에게 『 어필』 을 흔 것이니 정말 큰일이다. 학원 안에서 소동이 되는 것도 이상한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게 나를 침묵시킬 수 있능 이유는 안 된다.
「 솔직하게 말하자면, 너보다 적당한 인간은 많이 있다」
등교중.
마사토나 토오루, 슈헤이까지 같이 있음에도 상관없이, 눈 앞을 가로막은 5 명의 남학생 중 1 명이 그렇게 말을 꺼냈다.
「 하아」
무심코 김 빠진 대답이 샌다. 왜냐하면, 첫마디가 그거다. 그 외에 뭐라고 돌려주면 되는거지.
마사토에 이르러서는, 너무나도 당돌한 발언에 입이 반쯤 열리고, 눈은 점으로 되어 있다.
「 뭐야, 그 대답은. 이쪽은 너를 위해서 말하고 있다고」
목소리에 조금 자극적인 색이 섞인다.
「 그래, 너는 히메유리 씨와 어울리지 않아」
「 히메유리 씨는 좀 더 특별한 사람과 짜야 한다」
「 히메유리 씨를 위해서, 너를 위해서라도. 곧바로 사퇴해 줬으면 한다」
이쪽이 잠자코 있으면 돼는 일에, 뒤에 대기하고 있던 3 명도 좋을대로 말하기 시작했다. 남은 1 명은, 팔짱을 끼고 먼발치에서 이쪽의 모습을 엿보고 있을 뿐. 그건 그것대로 기분 나쁘지만.
…… 어라? 그러고보니, 마이의 이름은 나오지 않았네. 그 녀석도 아가씨인데.
「 하아」
일단, 그렇게 대답했다.
「『 하아』 가 아니라, 너는 ㅡㅡ」
「 그럼, 너는 카렌에게 어울린다고 말하는거야?」
「ㅡㅡ윽」
건성건성 대응하면 언제 끝나지 않을거라 판단하고, 저쪽의 말을 자르며 그렇게 물어 본다. 하지만, 저쪽은 갑자기 말문이 막혀 침묵했다.
「……에? 너가 카렌이랑 짜고 싶으니까 말하러 온게 아니었어?」
「 아, 아니……. 그러니까, 그런 말은 하지 않았다. 요점은 네가 사퇴할지 안 할지의 이야기다」
짜증났다. 특히 지금 내가 고민하고 있던 내용이랑 관련되어 있는 만큼, 불필요하게.
「 아니지. 너한테 짤 생각이 없다면 그런 말을 들을 이유는 없는데」
「 뭐! ?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거냐!! 너는 네가 어떤 존재인지는 알고 있는 거냐!! 」
「 어떤 존재냐고? 전학생인데?」
내가 얼버무리는듯한 대사에, 눈앞의 남학생이 격분했다.
「 웃기지 마라, 『 팔푸ㅡㅡ』」
「 그만해라!! 마사토!! 」
평상시의 토오루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듯한 외침에, 무심코 옆을 본다. 거기에는 슈헤이에게 목을 졸린 마사토가 핏발선 눈으로 신음하고 있었다.
「 너, 지금 무슨 말을 짓거릴려고 하는거냐!! 」
「 진저해, 마사토!! 」
「 그, 그래, 여기는 위험하다고. 다른 사람이 보고있다고!! 」
지금이라도 달려들듯한 마사토를, 슈헤이와 토오루가 달랬다. 몇 초 늦게, 나를 위해 화내주고 있다는 것이라고 이해했다.
「 사, 사실이잖아. 그럴게, 이놈은ㅡㅡㅡ」
「 그것만으로, 사람의 가치가 정해질거라고 생각하는 거냐!!! 」
상대의 말을 막듯이 마사토가 외쳤다.
마사토에게 있어서, 큰 의미 없는 한마디였을지도 모른다. 아니, 실제로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그렇지 않다.
마사토를 멈추려는 손이, 무심코 멈춘다.
심장이 멎을 정도의 충격을 받았다.
아마, 내가 무엇을 느꼈는지 눈치챈것 같다.
그것을 보고 있던 슈헤이가 씨익 웃었기 때문이다.
「 적당히 진정해라, 마사토. 너는 이 이상 입을 열지 않는 편이 좋겠어. 나중에 다시 생각하면, 너무 부끄러워서 지구 뒤편까지 구멍을 파서 숨고 싶을 테니까」
「…… 그럼, 손 놔. 뒤는 주먹으로 말할거야」
슈헤이의 말에, 마사토는 신음을 흘리며 대답했다.
「 저런 놈들의 말에, 일일이 반응하지 마. 멋있는 것 빼고 저 바보 4 명 때려서 어쩌게……」
「 바, 바보 라고! ?」
억누르고 있던 슈헤이에게서 예상 외의 폭언이 내뱉어지자, 굳어 있던 남학생이 다시 격양한다.
「 하하핫」
마사토를 교사쪽으로 밀면서, 슈헤이 답지 않게 조소 섞인 웃음을 흘리면서 말했다.
「 자기 마음조차 전하지 못하는 겁쟁이를, 어떻게 대하라는 거야?」
슈헤이의 냉철한 한마디에, 4 명은 굳은 듯이 침묵을 지킨다. 그 광경을 보며, 마사토가 코로 비웃는 소리가 들렸다.
「 가자고. 이제 수업 시작 시간이다」
나나 토오루, 마사토에게 눈짓을 하며 슈헤이가 말한다.
「 응」
「 칫, 어쩔 수 없구만. 세이야, 자 가자고」
「…… 아, 그래」
이야기는 끝났다는 듯 걷기 시작하는 3 명. 가로막고 서 있던 4 명의 남학생은, 말없이 길을 양보했다.
「 슈헤이」
그 4 명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떠나려고 했지만, 지금까지 한번도 입을 열지 않은 마지막 1 명, 5 명째 남학생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 뭐야?」
슈헤이가 돌아본다. 그걸 따라, 마사토와 토오루도 발을 멈추고 돌아섰다.
「 너는, 『 그 쪽』 에 붙은거냐?」
슈헤이가, 한순간 슬픈 얼굴을 했다.
그 쪽.
설명은 받지 않았지만, 이야기의 흐름으로 알 수 있었다. 아마, 『 팔푼이 마법사』 인 내 쪽에 찬동하는 건가, 라는 의미겠지.
「 너랑은, 옛날 그대로 있고 싶었어」
슈헤이는, 약간 슬픈 어조를 섞어 그렇게 대답했다.
「 그 말은 이제 질렸어」
남학생은 그런 감정 따위 알 바냐 라는 듯 잘라 버렸다.
「…… 그런가」
修平は、それ以上を語らずに踵を返す。振り返らずに歩き出した。将人ととおるもそれに続く。
슈헤이는, 그 이상을 말하지 않고 발길을 돌린다. 돌아보지 않고 걷기 시작했다. 마사토와 토오루도 그것에 이어진다.
「…… 이걸로,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게 좋아」
그 3 명을 뒤쫓듯 걷기 시작한 나에게. 나에게만 들리도록, 그 남학생이 불쑥 중얼거렸다.
「 충고 고맙다」
돌아보지 않고, 그것만 말하며 그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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