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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학급회는 결론이 나오지 않는다 본문

관/미남으로 전생했지만, 치트는 쓸 수 없었습니다.

58 학급회는 결론이 나오지 않는다

TRICKSEEKER 2018. 4. 24. 22:38

58 학급회는 결론이 나오지 않는다


「건강한가요, 카트리나양-? 문병하러 왔어요―」


 시녀에게 안내되어 응접실로 간 나는, 기운차게 말을 했지만, 후회했다.

 찌릿하며 방에 있던 전원에게 눈총을 받았기 때문이다.


 아니, 뭔가 분위기가 나쁘네?

 나쁘지?

 응.


 나는, 살그머니 문을 닫았다.


「테오도르님? 무슨일이신가요?」


 그래, 내 옆에는 뮤리엘이 있었지.

 귀엽고 가녀린 그녀를, 일부러 맹수들이 송곳니를 갈고 있는 곳에 가게 할 수는 없다.

 작은 동물인 그녀는 금새 먹이로 되어 버리고 말거야.

 그런 일은 없어야 해.

 나에게는 뮤리엘을 지킬 의무가 있으니까!


「바쁜거 같으니까, 나중에 오자」


 그렇게 말하자, 뮤리엘은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했다.


「왜 그렇습니까? 엘리엇 전하나 렉스님들도, 카트리나님의 병문안 하러 오신거 아닌가요? 모두에게 인사하지 않으면 실례에요」


「아, 잠깐, 뮤리엘!」


 나의 제지를 듣지 않고 , 뮤리엘이 문을 열고, 방안을 보고……굳어졌다.

 잠시 후, 전신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테, 테오도르님……」


 되돌아 본 그녀는 울상이었다.

 어떻게 하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라고 눈으로 호소하고 있다.


 응, 무서웠지.

 괜찮아 괜찮아, 착한 아이이니까, 좌절하면 안되.


「노력했잖아, 뮤리엘. 오늘은 이제 물러나자」


「네, 네∼. 죄송합니다아」


 뮤리엘의 머리를 상냥하게 쓰다듬어 준 후, 그녀의 손을 잡아, 발길을 돌리고 현관으로 향한다.


「뭐 하고 있는거야. 빨리 들어가라고? 원흉은 돌아갈거니까」


 방으로부터 나온 청발 시미온이, 기가 막힌 모습으로 우리들을 보고 있었다.

 무엇인가, 화나 있는 것 같은데. 드무네.


「원흉? 싸움이라도 한거야?」


「그런거다. 그럼」


 손을 흔들며, 시미온은 돌아가려고 한다.

 무심코, 그 팔을 잡았다.


「뭐야?」


「아, 너답지 않아서. 뭔가 있었어?」


「별거 아니야. 애초에, 너에게 나 같지 않다는 말을 듣고 싶지 않지만. 너는 내 뭐를 아는데」


「아니, 모르는데. 걱정 정도는 해도 되잖아」


「그게 뭐야, 불쌍하게 볼 필요 없거든」


「그런거 아니야. 왠지 모르겠지만, 엘리엇 전하를 내버려두고 돌아가는건 너답지 않은것 같아서」


 언제나 시미온은, 엘리엇의 옆에서 가까워지지도 멀어지지 않았다.

 항상 엘리엇의 옆에서 움직여 오른 팔로 불리고 있는 흑발 렉스와 달리, 어쩐지 고양이같이 거리를 취하면서, 그런데도 엘리엇의 옆에서 상태를 보고 있는 것이, 이녀석이다.

 그런데, 오늘은 한사람만 먼저 돌아가는건 이상하다.

 평소의 뻔뻔스러운 너는 어다딨는거야.


「괜찮은거냐, 저렇게 놔둬도」


 분위기가 나쁜데, 엘리엇은 나 관계 없어요 라는 모습으로 차를 마시고 있다.

 언뜻, 평상시와 변함없는 모습으로 보이지만, 저거는 주위를 차단해 아무것도 듣지 않겠다는, 엘리엇의 나쁜 버릇이다.

 그 만큼 마음이 불안정할지도 모른다.

 여느 때처럼, 나에게 적의를 노출로 하고 있는 편이, 아직 정신 상태는 나은 편이라고 말할 수 있으니까.


 그런 엘리엇을 방치하다니 시미온같지 않다.


「……그러니까, 너도 싫은거다」


 불필요한 것을 말한 것 처럼, 벌레를 씹은 표정으로 노려보았지만, 나가는 것은 단념한 것 같다.

 그렇지만, 방에도 돌아갈 수 없는 것 같아, 문에 등을 맡기고 있다.


「뭐를 떠들고 있는거야. 모두, 빨리 오라고! 시미온, 너도다!」


 좀처럼 방에 들어가지 않는 우리들에게 인내심의 한계를 느꼈는지, 흑발 렉스의 노성이 날아왔다.




 ◇




「그래서. 싸움의 원인은 뭐인거야」


 카트리나에게 문병의 인사를 끝마치고 나서, 모두에게 단도직입에 물어 보았다.

 아직도 떨려 무서워하고 있는 뮤리엘 때문이다.

 이유 정도는 가르쳐 주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어째서 너에게 이유를 이야기하지 않으면 안되는 거지」


「정말로」


「맞아」


 우와, 세 명 모두 너무해.


「자, 이유는 말할 수 없으면, 그렇게 험악한 분위기를 마구 내뿜지 마. 이제 곧, 루크나 검정 영애 셀리양도 올거라고? 이런 찌릿찌릿 한 상태로 맞이하지 마」


「알고 있다. ――시미온. 카트리나양에 사죄해라」


「싫어」


 렉스가 한숨 섞으며 말했지만, 시미온은 즉답으로 거부했기 때문에, 다시 격앙됐다.


「너, 알고 있기는 한거냐!」


「알고 있어. 그렇지만, 지금은 양보할 수 없어. 그리고 사죄하지 않는 탓으로 내가 어떻게 되도, 알 바 아니야」


「저, 저는 신경쓰고 있지 않아요. 그러니까, 여러분도 제발 신경쓰지 말아주세요」


「정말로 모르는거냐. 바보냐고, 너는」


「시미온!」


 무책임하게 말하는 시미온을 감싸는 카트리나였지만, 바로 그 시미온으로부터 바보 취급을 당해, 카트리나는 말문이 막힌다.

 더욱 더 렉스가 핏대를 세우며 분노하기 시작했다.


「아니, 좀 더 제대로 말해라, 시미온. 그렇게 하면, 아무것도 몰라. 분명하게, 카트리나양에게 엘리엇 전하를 가만히 두라고 하면 되잖아」


 내가 말참견하자, 일제히 응시되었다.

 뭐, 뭐가!


「……어째서, 그런 일이 되지?」


 시미온이 신음소리를 낸다.


「어라, 아니야? 카트리나양이 6 속성으로, 엘리엇 전하는 5 속성이었기 때문에, 저렇게 뚱해있는거 아니야? 이건 태어나서 가진 재능같은거니까, 어쩔 수 없잖아. 카트리나양을 위로라도 받으면 되는거 아니야?」


「누가 부루퉁해 있다는거지」


 지금까지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던 엘리엇이, 나를 째려본다.


「부루퉁해 있잖아? 기분을 나빠진 시미온이, 카트리나양에게 은근히 충고하고 있고」


「충고가 아니고, 폭언이야, 저건」


 빈스가 중얼거리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그리고, 렉스와 빈스는 신분을 넘어 과격한 어조로 충고한 시미온의 몸을 염려해 주의하고 있고」


「자……하. 아무튼, 그런가. 그런거다」


 렉스가 머뭇거린다. 시미온이 「반사적으로 화냈을 뿐이다」라고 반론했지만, 신경쓰면 패배다.


「그리고, 너도 아무것도 하지 않잖어. 이것이 삐진게 아니면, 뭔데. 좀 더, 자신을 걱정해 주는 신하를 소중히 하면 어때」


「네가 뭘 알아」


「몰라. 아는 건 없어. 왜냐하면, 너희들은 아무것도 이야기를 해 주지 않으니까. 불만이 있다면서 말 해 주지 않고. 개선의 여지가 없잖아. 나에게 이야기 하지 않는건 알겠어. 하지만, 옆에 있어 주는 사람에게는 상담하는 것이 좋아. 특히, 여기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당신의 신하니까」


 잘난 듯 말해 버렸지만, 엘리엇은 좀 더 누군가에게 상담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뭐든지 모으고 참고있으니까, 당장 폭발할 것 같아.

 가스 빼기를 해 주지 않으면 언젠가 폭발할 것 같아서 무섭다고.


 그런데도 해결은 어려운 것 같지만.


 라고 할까, 원래 싸움의 원인은 무엇이었던 걸까.

 엘리엇을 원흉으로 해 버렸지만, 괜찮은건가.


「하아~……. 빗나기 좋은 곳이네. 엘리엇 전하를 원흉으로 하지 마. 내가 원흉이니까. 내가 카트리나양에게 폭언을 말했다. 성녀인지 뭔지 모르지만, 뭐든지 알고 있습니다라는 얼굴 하고 있는 주제에, 우리들은 보지 않고. 너도 그런 식으로 보여지고 있는 거, 알고 있어?」


「아니, 모르는데」


 그런 식으로 보고있었다는 것조차 몰랐다.

 다만, 뮤리엘과 함께 일때는, 미지근한 눈으로 보소 있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별로 신경쓰지 않아. 그런거 신경써서 뭐가 남아. 상대의 마음 속까지 모르기니까, 신경써도 어쩔 수 없잖아」


 카트리나가 나를 바보취급 하고 있든, 아무래도 좋은 일이다.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는 형태로 제대로 존중해 주고 있는 일이고, 위해를 가하지 않는 것. 신뢰할 수 있는 것.

 카트리나는 그것이 되어 있고, 그래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첫째, 귀족이니까, 상대의 탐색은 일상다반사 아니야?

 나에게는 팬텀마임은 무리지만, 둔감력과 인내력이라면 단련하고 있다. 상대의 마음 속에까지 하나 하나 날 세울 필요는 없잖아.

 목표는 아버님의, 웃는 얼굴로 어떻게든 되겠지.


 애초에, 마음 속에서 울분을 모아두고, 그런 주제에 불만조차 말하지 않고, 주위에 말하지도 않는 것이 문제다.

 엘리엇은 알고 있는걸까. 뭐때문에 우리들이 옆에 있는지를.

 언제나 무관심하고, 감정이 나올때는, 나와 프레드릭에 대해서 뿐이다.

 렉스도 시미온도 빈스도, 카트리나라도 신경쓰고 있는데, 어떤 관심도 보이지 않는다.

 이녀석들이 얼마나 불안하게 되어 있는지,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것보다, 내가 상대에 대해서 무엇을 해 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겠지. 자, 뮤리엘, 무엇을 해 주었으면 해?」


「네, 네엣! 어, 음, 테오도르님이 건강하게 지내주시는거요, 저와 만나 주시면 그것으로 상관없습니다. 아, 그리고, 여러분과 사이좋게 지내 주시고, 그래서……」


 갑자기 이야기를 걸어, 뮤리엘은 당황하고 있었지만, 기쁜 대답을 말해 주었다.


「나도, 뮤리엘이 건강하게 매일 만나주면 기뻐」


「테오도르님」


 뮤리엘과 손을 마주 잡아, 서로 응시한다.

 정말, 눈동자가 반짝반짝 한게 사랑스럽다.


「나는 돌아간다. 촌극에 못 어울리겠다」


 초조한 시미온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엘리엇도 무언으로 일어섰다.

 수행하듯, 렉스와 빈스도 일어선다.


「기, 기다려 주세요. 아직, 셀리님들이 올 수 있지 않나요. 좀 더 기다리주시면 어떻습니까. 루크님도 마술 강사인 분을 데려 온다고 하지 않았나요? 그러니까……」


「엘리엇 전하, 카트리나양, 기뻐해 주세요! 최고의 강사를 데려 왔습니다!」


 말하자 마자, 녹발 루크가 분위기를 읽지 않고 , 희색 만면으로 방에 들어왔다.

 뒤에는, 의욕이 없어보이는 베이츠와 어쩐지 두근두근한 표정의 녹색 영애 오리아나가 있었다.


「그러니까∼. 여러분, 멋진 느낌으로 논의 되고 있던 것 같네요∼. 저희들도 참여해도 좋을까요∼?」


「용서해줘……」


 방의 공기를 감지한 베이츠가, 천정을 올려다봤다.



 응, 이해해.

 진짜, 이 학급회, 어떻게든 안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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