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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어떤 공략 대상자의 중얼거림 -빨강- 본문

관/미남으로 전생했지만, 치트는 쓸 수 없었습니다.

80 어떤 공략 대상자의 중얼거림 -빨강-

TRICKSEEKER 2018. 6. 29. 20:41

80 어떤 공략 대상자의 중얼거림 -빨강-




「오, 너 힘이 좋구나! 그 상태야!」




 강아지풀을 손에 든, 라모나는 고양이의 눈앞에서 털 끝을 흔들고 있다.


 갈색 줄무늬의 고양이는 엉거 주춤 서, 시선을 털끝에 집중시켜, 톡, 톡 앞발로 강아지풀을 때리고 있었다.


 그 때마다, 라모나가 기뻐하며 지휘하고 있다.


 연습을 하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래 그래, 시선에서 벗어나게 하면 안되지. 아하하, 잘한다 잘한다」




 오로지 강아지풀을 계속 때리는 얼룩 고양이가 있는 반면, 내 앞에 둥글게 말려있는 돼지 고양이는 조금도 움직이려고 하지 않았다.


 눈앞에서 강아지풀을 흔들어도 반응조차 하지 않는다. 귀찮은 듯  한쪽 눈으로 조용히 하라는 듯, 하품을 하고 있다.


 어떻게 봐도 귀찮다고 말하는 것 같네.




 ……조금 정도는, 반응해라.








 ◇








「아―, 재밌었다. 좋네, 여기의 고양이. 장래가 유망하고」




 고양이가 질릴 때까지, 놀아(훈련)을 하던 라모나가, 차를 마시며 쉬고 있었다.




「그런가」




 즐거웠다면 다행이지. 젠장.




「빈스도 고양이랑 놀고싶었어? 유감이네, 검술에 흥미가 있는 고양이는 그 아이 같고」




 우쭐거리며 라모나는 말했지만, 1층의 모습을 보면, 강아지풀로 놀고 있는 손님은 상당히 있었다. 라모나가 기뻐해 주는 행동을 한건, 그 얼룩 고양이뿐 같지만.


 별로 부럽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그저, 조금, 반응을 보고 싶었을 뿐이다.




「별로, 놀아주고 싶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놀이가 아니야, 훈련이라니까」




「나한테는 놀이야」




 라모나는 훈련이라고 주장하지만, 저건 놀이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다.




「정말―, 왜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거야? 그 고양이한테는 놀아가 아닌거야 」




「그건 네 마음대로 생각하고 있을 뿐이고. 그 고양이는, 그저 놀고 있다고 생각했겠지」




「그야말로, 그건 모르는거지. 내가 말하고 싶은건, 어째서 찬물을 끼얹는거냔 말이야. 즐거웠으니까, 즐거울 방향으로 생각하면 좋잖아. 그 고양이는 검술을 배우고 싶었던거야, 응」




「……그러면, 그것으로 좋을텐데. 나한테까지 동의를 구하지 않아도 괜찮잖아」




 그렇게 말하자, 라모나는 뾰로톨하게 입술을 내밀었다.




「빈스님은 좀 더 즐겁게 생각하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걸 말하면, 따라 와 주는 사람이 없어집니다. 부하가 없는 외톨이 장군이 되어 버려요」




「그런 일은 없다. 모두 나에게 따라온다고 했다」




 내 훈련에 붙여있는 헌병들도, 스승도 장래 유망하다고 칭찬해 주고 있다.


 내가 장군이 되었을 때가 기다려진다, 라고도.




「 어째서 그렇게 자신만만하나요. 아첨인게 당연하잖아요. 저희들에게는 아직 실력이 없으니까」




 알고 있지만, 솔직히 지나쳤다


 마음이 꺾이면 어쩌려고.




「거기에 당신도 말했죠. 상대의 마음은 모르니까, 결정하지 말라고. 나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주제에, 모두의 마음을 알 수 있을리 없잖아요」




 그것은 그렇지만.


 과장되게 한숨을 쉬며, 정말로 정말로 귀찮네요, 하며 라모나가 기가 막혀 하고있다.




「그렇지만 라모나, 네 일 정도는 알아. 검술을 정말로 좋아한다지만, 슬슬 검술은 단념하게 좋아. 나와 함께 연습은 무리애. 전에도 따라오지 못했잖아」




「하아 , 모르고 있잖아요. 저는요, 검의 성녀를 목표에요. 알겠죠? 말참견하지 말아 주세요. 성녀가 카트리나님 인거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 검술로 카트리나님을, 성녀님을 지키는 일 정도는 할 수 있습니다」




 조용히 들으라고 말하듯, 째려보고있다.




 라모나가 말하는, 검의 성녀란, 「성녀 전설」로부터 파생한 이야기 중 1개다.


 성녀가 검의 달인이었다는 설정으로, 성녀가 전선에 서 마족을 베어 넘기고, 마왕을 쓰러뜨린다는 이야기가 쓰여있다.


 이 검의 성녀 이야기는, 라모나의 마음에 든것이다.




「빈스님은 남자이니까, 성녀님의 옆에 항상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지킬겁니다. 게다가, 빈스는 선두에 서 마왕으로 향할거잖아. 자, 당신이 전선, 내가 방위. 어때, 최적이잖아」




 그러니까, 검을 배우고 있다, 라며 라모나는 가슴을 폈다.


 확실히 라모나가 성녀를 지켜 준다면, 나는 안심하고 싸울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훈련을 쫓지 못하고 있다.


 조금씩 훈련의 난이도가 올라 오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것 같지만, 나는 알 수 있다.


 전까지 여유였지만, 지치는 것이 빨라지고 있다.




「거기에는 동감이지만, 함께 연습할 수 없는건 사실이야. 나는 좀 더 위를 목표로 하고 싶어. 너를 기다리고 있을 틈은 없다고」




 말한 순간, 라모나의 눈썹이 움찔했다.


 원래 고양이같은 낚시눈이, 한층 더 오른다.




「그게 무슨 뜻인가요? 제가 방해라고 말하는 건가요?」




「그게 아니라. 내가 말하고 싶은건……」




「변명은 듣기 싫습니다. 아 네, 알겠습니다. 이제 됬어요. 당신과 연습, 이쪽애서 거절할게요. 똑똑히 보세요. 반드시, 당신보다 강해질테니까」




 내 말을 끊고, 라모나가 고개를 돌렸다.


 아니, 그게 아니야.


 나에게는 나에게, 라모나에는 라모나에 맞은 수련 방법이 있을테니까, 따로 따로 연습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저렇게 뾰롱통 해진 라모나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지 않게 된다.


 뭐, 본인은 열정적이고, 이것이라면 반드시 자신에게 맞은 강함을 손에 넣겠지.


 일부러 되풀이 해, 더 기분 나쁘게 할 필요는 없겠지.




「브냐아」




 조금 전까지 꿈틀도 하지 않았던 돼지 고양이가, 강아지풀을 물고, 털끝을 나를 향해 흔들고 있다.


 위로할 생각인걸까.




「후후, 다행이네. 당신에게 훈련을 시켜주려나보네. 고양이가 스승이라니 부러울 따름이에요」




「바보 취급하는건가, 생각을 해」




 정말.




 그래도, 라모나에게 웃는 얼굴이 돌아온 것은 다행일지도 모른다.








 ◇








「그런데, 들었어? 테오도르님의 그거」




「아, 기적을 일으켰다지」




 테오도르는, 지난 번의 뮤리엘양과의 약혼식에서 또 기적을 일으킨 것 같다.


 전해 들은 이야기에는, 고백을 했을 때 식장이 빛이 흘러넘쳐 마력이 춤추며, 신전의 각처에 있는 결계석이 활성화 하며 결계 그 자체가 강화되었다고 한다.




 ……잘 모르겠는데.




 하지만, 6기신의 힘 이라는 것은,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 이상의 힘이 있는 것 같다.


 왕국 안의 결계를 강화했으니까.


 나도 6기신의 힘을 손에 넣었을 때 부족하지 않게, 정진하지 않으면 안되겠지.




「빈스님은, 징조는 있었어?」




「아직 없는데. 하지만, 그래도 발현하겠지. 내가 6기신의 후예인 것은 사실이니까」




「어디에서 그 자신이 나오는지 모르지만, 당신은 그 편이 좋을지도. 조금은 시미온님같이 의심해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당연하지. 그 테오도르에게 6기신의 징조가 나타났어, 나에게도 나타나지 않을 리가 없어. 시미온은 뒤틀려 있을 뿐이고」




 레이스 짤 뿐이고, 여자 아이의 비위를 맞출 뿐인 연약한 테오도르가, 처음으로 6기신으로서의 힘을 나타낸 것에는 놀랐지만, 진실된 사랑이라고 하는 것이 조건에 들어간다면 납득은 할 수 있다.


 저녀석의 뮤리엘양을 생각하는 마음은 심상치 않으니까.


 뮤리엘양이 죽음의 위기에 노출된 것으로, 6기신의 힘이 나타나 기적을 일으켰다.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 위험한 흉내를 내려고는 생각하지 않겠지만.


 나도 라모나를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테오도르만큼 강하게 라고는, 단언은 할 수 없다.


 하지만, 그녀를 지키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고, 지키기 위해 수련을 거듭하고 있다.


 반드시, 지킨다는 자신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6기신의 힘도 손에 들어 올 것이다.


 나는 아버님처럼, 왕국의 검이니까.




 시미온 녀석도 뒤틀린 생각으로 사물을 보지 않고 , 눈앞에 있는 과제를 해내는걸 생각하면 좋을텐데.


 제대로 수련해서 실력을 붙이면, 스스로 길은 열리게 되니까.




「뭐, 믿는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허니까 노력하고 있는거고요」




 그 우직한 곳이 귀여엽고. 라며 라모나가 중얼거린다.




「무슨 말을 하는거야. 나는 귀엽다거나 하지 않아. 어느 쪽인가 하면, 아마, 더 커지겠지」




 지금도 모두 보다 머리 1개 정도 크니까, 분명 커질거다.


 아버님처럼, 씩씩하고, 모두로부터 의지가 되는 남자가 되고 싶다.




「글쎄, 모르겠네. 나도 노력할게. 성녀님을 지켜야 하니까」




「아아, 열심히 해」




「브냐아」




 뭔가 돼지 고양이도 대답을 하는게 웃겼다.


 라모나와 서로 오랫만에 웃은 것 같다.




 여기의 고양이 카페, 또 들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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