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s
02-06 12:37
Today
Total
관리 메뉴

취미 창고

91 첫사랑은 누구 본문

관/미남으로 전생했지만, 치트는 쓸 수 없었습니다.

91 첫사랑은 누구

TRICKSEEKER 2018. 7. 11. 09:24

91 첫사랑은 누구




 방으로 돌아가자, 하얀 달이 예뻐, 창을 열고 테라스에 나가 보았다.


 바람이 기분 좋다.




 문득 보니, 웬디도 테라스에 나와 있었다. 웬디의 방은 내 근처로, 테라스는 이어져 있다.


 웬디는 나를 눈치채지 못한 모습이었다.


 달을 보고는, 한숨을 쉬고 있다.




 무슨 일 있나?




「웬디, 무슨 일이야? 고민있어?」




 말을 걸자, 웬디는 방금 눈치를 챈 것 같아 당황하고 있었다.




「오, 오라버니. 어쩐 일이신가요?」




「아니, 묻고 싶은 것은 이쪽인데. 무슨 일이야? 한숨을 그렇게 쉬고」




「그런거 없습니다. 오라버니의 착각이에요」




 우와. 부정되었다.


 그렇게 솔직한 웬디인데.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거지.


 우선, 평범한 일부터 물어 볼까.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있는거야?」




 그러자 순식간에 웬디의 얼굴이 붉어진다. 그리고 당황하며 고개를 돌린다.




「그런거 아니에요」




 그래, 그런거구나.


 젠장, 어디의 누구냐, 내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여동생의 마음을 유혹하는 놈은!




「우선, 잡아둘까」




「오라버니?! 뭔가, 뒤숭숭한 일을 생각하시죠?!」




「아니야, 이렇게 사랑스러운 웬디가 생각하고있는데, 너에게 그런 얼굴 시키는 놈은 잡아두는 편이 뒤탈이 없을까 생각해서」




 응, 그래.


 웬디의 사랑스러움을 모르는 남자는 잡지 않으면 안되는거야.




「어째서 그런 일을 생각하시나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사실이에요!」




 웬디가 안색을 바꾸며 멈추게 했다.


 아니, 반 농담인데.


 그렇지만 이정도로 부정하는건 이상한데.




「정말로?」




「사실입니다!」




「진짜 정말로? 성녀에 맹세코?」




 그렇게 말하니, 웬디의 얼굴이 흐려졌다.




「……오라버니. 오라버니는 뮤리엘 형수님을 좋아하나요?」




「아. 정말 좋아하지」




「……좋아한다는건, 어떤 기분인가요? 괴로워지거나 울고 싶어지거나 하지 않나요?」




 진지하게 물어왔다.


 그래서, 진지하게 대답했다.




「내 경우는 서로 사랑하고 있으니까. 그다지 그런 기분은 없는데. ……그렇지만, 그 때, 뮤리엘에게 약혼 신청을 하고 앰버 자작에게 거절당했을 때는, 힘들었지」




 이야, 그 때의 정신적 데미지는 힘들었지.


 어라? 그렇다면……




「웬디. 누구에게 거절당한거야? 내가 너의 좋은 점을 철저하게 철저히 가르쳐 주고 올게. 자, 오빠에게 말해 봐. 누구야」




「거절당하지 않았아요. 그럴게, 교제도 하지 않았으니까! 정말, 오라버니는 조용히 해 주세요! 아무것도 하지 말아주세요! 제, 제가 마음대로 좋아하게 되었을 뿐이니까! 그 분에게는 약혼자님도 계시니까! 이상한 일은 하지 말아주세요!」




 웬디가 짝사랑이라고 외친다.


 뭐라고.




「누구야?」




「……그 쪽에, 아무것도 하지 않을거죠?」




「응, 맹세한다」




「정말로요?」




「정말로」




「진짜 정말로? 성녀님이 맹세코?」




「알았다고!」




 가슴을 두드르며 말하자, 잠시 망설이던 웬디는 결정을 한 표정을 했다.


 그리고, 귀에 살그머니 입을 가까이 대고 속삭인다.




「……엘리엇님」




 뭐라고―!


 기, 기다려! 잠깐 기다려봐!


 엘리엇은, 그거지? 왕태자의?!




 소리 칠 뻔한 내 입을 양손으로 막고, 웬디가 간청해 온다.




「절대, 절대, 말하지 마세요. 잊을게요. 괜찮으니까. 반드시 잊을게요」




 그렇게 비통한 표정으로 말하지 않아도……


 아니, 모르는 것도 아니지만.




 기혼자나 약혼한 사람을 연모하는 죄악감에 시달리고 있는 것 같아, 웬디는 어깨를 떨고 있다.


 그렇구나. 그런 단정치 못한 사람이라니 스스로도 생각하고 싶지 않겠지.


 그렇지만, 그런데도 좋아하게 된건가.




「……언제, 좋아하게 된거야?」




「작년 성녀제 때. 성녀역으로 왕궁에 들어갔을 때, 「장미의 미로」에서 헤메고 말았어요. 그랬더니, 분수의 옆에서 잠시 멈춰 있는 그 분이 있었어요. 엄청, 엄청 예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웬디의 이야기로는, 그곳에서는 대화다운 대화는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저,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고,




「그렇게 바라보면, 구멍이 뚫릴 것 같다. 가능하다면 그만두었으면 좋겠다」




 라고 주의받았다고 한다.




 ……아니, 기다려 봐.


 어디의 누구야, 그건.


 내가 알고 있는 엘리엇이 아니야




 그렇게, 웬디가 당황하며 사과하자,




「아니, 네 시선은 불쾌하지 않았다. 이런 마음 편한 시선도 있구나」




 라며 용서받고, 미소지어진 것 같다.


 그 웃는 얼굴을 잊을 수 없다고.




 ……아니아니아니아니.


 그거, 엘리엇아니잖아.


 언제나 내 앞에서 대충이고, 주위에서 무엇이 일어나도 무관심한게 엘리엇이잖아.


 응, 프레드릭이라든지로 잘못 본거 아니야?




「잘못 보지 않았습니다. 마침, 카트리나님이 엘리엇 전하를 찾으러 오셨으니까요. 그리고 차에 초대받아서. 그것은 이야기했죠?」




 아, 그러고보니.


 작년 성녀제 후에, 엘리엇과 카트리나 세 명이서 차를 마셨다고, 흥분한 기색으로 말했었지.




 에? 그 때야?




 그러고 보니, 두 명에게 여동생이 신세를 졌다고, 인사했더니, 드물게 엘리엇이 놀라고 있었지.


 그 아가씨가 네 여동생이었냐고.




 아니 그럴게, 내 엘리엇 상과 웬디의 엘리엇 상이 너무 달라서, 혼란스럽다.


 개인가, 혼란하고 있다.


 진짜인가.




「오라버니,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잊을게요. 꼭 절대로 잊을게요. 오라버니에게 폐를 끼치거나 하지 않을게요」




 딱딱한 표정으로, 웬디가 말한다.




 그런가.


 그래도, 좋아하게 되었다면 어쩔 수 없잖아?


 그 기분을 억누르는건 엄청 힘들지.


 그러니까.




「잊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오라버니, 무슨 말씀을! 그 분에게는 그 분이 어울린다는걸, 오라버니도 알고 있잖아요!」




 웬디가 놀란다.


 그렇지만, 나는 웬디의 마음이 중요해.




「아, 알고 있어. 그래도, 웬디가 괴로운거잖아? 그러니까, 무리하게 잊지 않아도 괜찮아. 행동으로 옮기라고 하는 것도 아니야.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아도 괜찮니까, 그 기분을 소중히 가지고 있어도 좋아. 기분을 말하고 싶어지면, 내가 들어줄게」




 그래, 무리하게 잊지 않아 괜찮아.


 억지로 기분을 억누르면, 반동도 심할테니까.




「그리고, 고등부를 졸업할 때까지, 그 기분이 아직 계속 가지고 있고 아프다면, 나에게 말해줘」




 웬디가 의아스러운 표정으로 본다.




「그 때, 웬디에게 각오가 있다면, 측실로서 맞이해 달라고, 아버님에게 상담하자. 나도 그 두 명에게 간절하게 부탁할테니까」




 이 나라는 일부다처가 인정되고 있고.


 웬디가 떳떳하지 못한 사람이 되는건 싫지만,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없는 것도 싫으니까.




 어른이 되어도 아직 좋아하면, 이제 어쩔 수 없지.


 그렇다면, 현실을 응시하고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모처럼 사람을 좋아하게 되었으니까. 그 기분을 소중히 해야지. 소중히 하고 싶은거지?」




 웬디가 끄덕 수긍했다.


 눈물이 한줄기 흘렀다.




「좋아하여도, 괜찮은가요?」




「오우, 내가 보증할게」




 그리고 꼭 웬디를 꼭 껴안아 준다.




「거절되면 그 때이고. 그 때는 마음껏 울면 되. 그리고 새로운 남자를 찾자. 엘리엇보다 훨씬 좋은 남자 찾자」




「네……네……」




 울고 있는 웬디의 머리를 슥슥 쓰다듬으며, 계속 위로해 주었다.






 그녀석, 언젠가 반드시, 한 대 때린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