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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서서히 위로 온다
꿈자리가 사납다.
아니, 진짜, 뭐였어, 그 꿈은.
문득 보니, 창에 장식하고 있던 오너먼트가 떨어져 있었다.
게다가 꽃이 갈색으로 시들어 있다.
……정몽(正夢)?
설마. 불길한 생각은 그만두자.
오늘은 성녀제 본제니까, 기합 넣어야지.
좋아, 힘내자.
우선, 침대에서 빠져 나와, 갈아입으려고 했지만……갈아입을 옷이 없다.
어라?
그러고보니, 리처드 녀석도 깨우러 오지 않았네.
평상시라면 벌써 나를 보러 와 주었을텐데.
오늘은 본제니까, 기합 넣고 있었을거고.
우선 그 근처에 있던 평상복을 입고, 방을 나와 리처드를 찾았다.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묻지 않으면 전혀 모르니까.
복도를 걷고 있자, 리처드가 걸어가는 것이 보여 달려갔다.
「안녕, 리처드. 찾고 있었어. 그런데 말이야, 오늘은 본제잖아? 지금부터 갈아입지 않아 괜찮은거야? 예정은 어떻게 되는거야?」
물어보니, 의아스러운 얼굴을 했다. 어떻게 된거지?
「그…… 누구시죠? 무슨 말씀이신가요, 어떻게 이 저택에 비집고 들어오셨습니다?」
당황하는 리처드는 어째서인지 위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니아니아니, 농담하지 말라고. 나는 테오도르잖아? 이전에 학원 기숙사에서 함께 돌아왔잖아? 비집고 들어왔다니, 침입자같은 소리 하지마」
잠시 뭔가 수상하다는 듯 나를 보고 있었지만, 갑자기 번뜩 무언가 눈치챈 모습으로, 갑자기 사과했다.
「죄, 죄송합니다. 테오도르님! 바로 준비를 하겠습니다!」
그리고 「어째서 잊었던거지?」하며, 고개를 갸웃하며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착각 한걸까.
……꿈자리가 나빴던 탓인지, 어쩐지, 불안하게 된다.
리처드에게 준비받은 옷으로 갈아입고, 식당으로 향하자, 이미 모두 모여 있었다.
왕도의 저택은 영도의 저택보다 좁고, 3동 밖에 없기 때문에, 가족 모두 식사를 하는 일이 되었다.
뭐, 내가 떼를 쓰고, 영지의 저택에서도 가능한 모두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했지만.
식당에 들어가자, 어째서인지 모두에게도 의아스러운 표정을 받았다.
여느 때처럼 아버님이나 어머님도 미소지어 주지 않고, 웬디는 이야기도 주지 않는다. 체스터와 캐롤는 나를 따라주었는데, 명백하게 경계하고 있다.
또 급사를 하고 있는 가정부들에게까지 이상하게 여겨졌다.
……아니아니아니아니.
잠깐 기다려봐.
뭐야, 이건. 뭔가 일어나고 있지.
「아버님, 어머님, 안녕하세요. 웬디도 체스터도, 캐롤도 안녕」
가능한 한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인사해 본다.
이거에 대답이 없으면 울거야. 진짜로.
「……아, 아아, 테오도르, 안녕. 이상하네. 피곤한 걸까? 미안하구나, 조금……생각나지 않았어」
「그, 그래요. 테오도르군요. 좋은 아침이에요. 나도 참, 왜 그랬지?」
고개를 갸우뚱하며, 아버님과 어머님이 대답을 해 준다.
생각해 낼 수 없었다니, 도대체, 뭐가 있었던거야.
「테오도르 오라버니, 안녕하세요. 죄송합니다, 순간, 누군지 몰랐어요. 조금 자는 것이 늦었던 탓일지도 모르겠네요」
웬디. 보충이 되지 않아. 오빠, 진짜로 울것같아.
「형님, 죄송합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테오 오라버니. 죄송해요」
체스터와 캐롤이 당황하며 내 옆으로 와, 안아 주었다.
응, 기쁘지만, 울고 싶어지는데.
두 명에게 손을 잡아 당겨져 식탁에 앉았지만, 오늘 아침은 밥맛이 나지 않았다.
◇
식사를 끝낸 후, 한 번, 방으로 돌아가, 마력들에게 어떻게 되었는지 물어 보았다.
하지만, 대답이 없다.
병아리도 움직이지 않고, 팬던트도 브로치도, 평소의 빛이 없다.
졸리다고 말했으니까, 자고 있나?
조금 설명 정도는 해 주었으면 하는데.
그렇지만, 꿈 속에서 무리를 시킨 것 같으니까, 억지로 일으킬 수도 없고.
아 진짜, 뭐가 어떻게 된거야!
우선, 팬던트를 목에 걸고 옷 아래에 숨겼다. 브로치도.
본제용의 옷에는 맞지 않으니까.
병아리는 여느 때처럼 주머니 안이다.
이걸로 애들이 일어났을 때 곧바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들을 수 있겠지.
◇
그리고 나갈 때에, 체스타가 내 소매를 집고 작게 말했다. 손에는 카드를 가지고 있었다. 해골의 기사가 백마를 타고 있는 그림이다.
「형님, 정말로 조심해 주세요. 나쁜 카드에요. 도랑이 깊어져, 정체된다. 참고 견디지 않으면 안되니. 그리고……인연과 세월은 돌고돈다. 그러니까」
「뭐야? 무슨 의미야?」
「모르겠어요. 죄송합니다. 아직, 저, 거기까지 공부하지 않아서……. 다만, 속에서 그 말이 나왔어요. 형님에게 말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체스터가 미안하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
그렇지만. 이런 때 체스터의 말은 고맙다.
의미를 몰라도, 아마, 절대로, 의미가 있겠지.
「그런가. 다음에 조사할게. 고마워」
체스터의 머리를 난폭하게 쓰다듬어주고 꼭 껴안았다. 응, 정말로 고마워.
「체스타 오라버니만 치사해요! 저도 해 주세요. 괜찮죠, 테오 오라버니!」
「아아, 캐롤도 고마워」
꼬옥, 안아준다. 응, 사랑스럽네.
캐롤은 기쁜듯이 뺨 질질 꺼 해 준다.
「자, 웬디도 포옹 해 줄게」
캐롤을 내리고, 웬디를 향해 팔을 벌린다.
「 정말, 오라버니도 참. 저는 아이가 아니에요」
그렇게 말하면서도, 안겨 주었다. 포옹은 안된다고 했지만. 응, 좋은 아이야.
「본제, 열심히 하세요, 오라버니」
「아아, 노력할게. 웬디도 초등부 대표로 왕궁에 오니까. 힘내고. 본제 후의 파티에서 다시 만나자」
그리고 작은 소리로 말한다.
「엘리엇에게 정식으로 소개해 줄테니까. 기대해도 좋아」
「……고맙습니다, 오라버니」
작게 예를 말하는 웬디의 등을 가볍게 두드리고, 어머님과도 포옹했다.
「그럼, 어머님, 다녀오겠습니다」
「열심히 하렴. 말해진 대로 하면 괜찮을거야」
「네. 열심히 하고 올게요」
마중나온 어머님들에게 손을 흔들면서, 아버님과 마차에 탑승한다.
그 때도, 마부나 경비병이 나를 불가사의하게 보고 있었다.
케빈조차도.
젠장.
「안녕, 모두. 오늘은 잘 부탁해」
「안녕하세요, 도련님. ……안되겠네요, 저도 야키가 돈 것 같네요. 도련님의 얼굴을 잊다니.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만, 나이때문인가」
「 아직, 그런 나이는 아니잖아. 신경쓰지 마」
머리를 흔드는 케빈에게 웃는 얼굴로 대답했지만, 내심 불안함이 가득하다.
케빈조차 잊었던 것 같으니까, 정말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걸까.
대신전으로 향하는 마차 안, 계속 고민했다.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면 돼지?
오늘은 본제가 있으니까, 이 임무를 다하지 안된다.
하지만, 그 후는?
본격적으로 모두가 잊었다면, 나는 어떻게 하면 되는거지?
생각해도, 대답은 나오지 않는다.
「무슨 일이니, 테오도르. 연습은 제대로 했잖니? 괜찮아. 순서 대로에 움직이면 괜찮으니까. 나때는 그랬고」
아버님이 걱정해 주는것이 이렇게나 기쁘다.
본제의 일로 고민하고 있다고 생각되었지만.
「――아버님, 마력들이 사람 모습이 되었습니다. 제 꿈 속에서, 이지만」
그리고 꿈의 사건을 전부 이야기했다.
그렇지만 과연, 모두에게 잊혀졌다는건 무서워서 말할 수 없었다.
자신을 눈 앞에 두고, 설명하는 것도 어렵다.
「……악몽을 본거구나. 오너먼트의 보호도 효과가 없었다니……. 마족의 짓일까. 설마 테오도르를 목표로 하고 있는건가? 그렇다고 하지만, 마족측에 테오 도르가 제일 6기신에 가까운 일을 알고 있는건가……?」
마족이라니?!
그래, 마족인가. 마족이 원인이라면, 이 불가사이한 일도 설명이 대한다.
그렇다면, 나는 납득할 수 있다.
마족은 말만으로 저주를 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
비록 원리나 법칙같은 건 없더라도.
게다가, 체스터의 예언.
숨은 적은 마족의 이겠지.
잠시 골똘히 생각하고 있던 아버님이었지만, 내 얼굴을 보며, 미소지었다.
그리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괜찮아. 만약 마족의 책략이었다고 해도, 내가 지켜줄게」
아아, 고마워요.
그렇지만.
이건 내가 걸어온 싸움이다.
아버님에게 밀어둘 수는 없다.
「감사합니다, 아버님. 그렇지만, 저는 이제 보호만 받는 아이가 아니에요. 제가 어떻게든 해볼게요」
어떻게 하면 좋은지는, 아직 모르지만.
우선은 이 본제를 열심히하자.
결계를 강화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한다.
◇
그렇게 대신전에 도착했지만, 만나는 사람마도 모두에게, 의아스러운 표정을 하고, 생각해 내 준다는, 마음이 꺽일 것 같은 일의 반복이었다.
응, 진짜로 풀이 죽는다고.
아버님들과 헤어져 신관에게 이끌려, 대기실로 향한다.
거기서 기다리고 있던 엘리엇들에게도, 「누구지, 이놈」같은 얼굴을 했다.
성녀인 카트리나까지 고개를 갸웃한것에는, 상처였다.
아직 뮤리엘이 와 있지 않은거에는, 흠칫했지만.
잠시 기다리고 있자, 뮤리엘이 조금 늦게 대기실로 들어 왔다.
그리고 나를 본다.
두근두근.
「안녕하세요, 테오도르님! 오늘은 잘 부탁드립니다!」
제일의 미소를 보여주며 인사해 주었다.
무심코 꼭 껴안는다.
「테, 테오도르님!? 무슨 일이신가요? 저, 다른 분들이 보고 계시는데……」
「응, 알고 있어. 그렇지만 잠기 이렇게 하고싶어. 미안」
울먹이는 소리가 된건 스스로도 안다.
뮤리엘은 등에 손을 둘러, 어르듯 상냥하게 쓰다듬어 주었다.
정말로 정말로 고마워.
뮤리엘의 왼팔에 감겨진 레이스의 블레이슬릿이 자기 주장하듯, 빛나고 있었다.
하하, 알고 있어.
고마워, 하양. 감사하고 있어.
'관 > 미남으로 전생했지만, 치트는 쓸 수 없었습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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