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창고
제1장 제11화 본문
제 1장 나카죠 세이야의 귀국편
제11화 체육관에서의 난투극
그것은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윽!?」
「어?」
「응?」
땅에 엎드려있던 남자 중, 1명의 가슴에서 전자음.
휴대폰의 호출음이다.
이 타이밍. 아마 카렌 유괴 사건에 대한 답일 것이다.
숨을 삼킨 채 움직이지 않는 카렌과 내 반응을 기다리는 마이를 두고, 나는 그 남자에게서 휴대폰을 빼내 닫힌 핸드폰을 열어 보았다. 거기에 표시된 문자에 위화감을 느꼈다.
마이들 옆으로 돌아가, 말없이 휴대전화의 화면을 보여줬다.
「…공중 , 전화?」
카렌이 표시된 문자를 읽는다.
마이는 그것을 본 나와 같은 생각에 이르렀을 것이다. 히죽 웃어 보였다.
그 반응을 확인하고, 나는 주저 없이 통화 버튼을 누른다.
「잠…」
「조용히」
내 행동에 놀란 소리를 지르려는 카렌을 마이가 멈춘다. 나는 2명을 무시하면서, 휴대폰의 음량을 최대로 하고 입을 열었다.
「기다리게 했군」
「윽!?」
평범하게 이야기하기 시작한 나에게, 카렌이 경악의 표정을 지었다. 마이는 말없이 입 끝을 올렸다.
『상당히 걸렸지만, 어떻게 된건가요? 평범하게 통화할 수 있다는 것은, 역으로 당한 것도 아니겠지만요』
휴대 전화라는 매체에서 발산되는 목소리. 그래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아마 30대에서 40대 전반 남자의 목소리다.
「 아아, 학원의 순찰의 눈을 피해 이동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목적은 달성했어. 여동생의 이름을 꺼낸 순간, 얌전해졌거든. 목소리라도 들려줄까?」
『후후…. 부탁드립니다』
나는 카렌이 아닌 마이의 방향으로 휴대폰을 향했다. 그 의도를 순식간에 이해한 마이가, 소리를 지른다.
「비열한 짓을!! 당신들, 이런 일을 하고서, 그냥 넘어갈 줄 아는겁니까!!」
『후하하. 기운찬 아가씨네요』
통화하는 남자가 느긋한 목소리로 말한다. 전화 너머의 상대 목소리를 구별하는건, 아는 사람이 아니면 무리다.
살짝 나를 보고 있던 마이에게 다음을 재촉하듯 끄덕였다.
「사, 사쿠야는 무사한 겁니까!? 제대로 거기에 있는거죠!?」
『물론이죠, 히메유리 카렌. 당신이 얌전히 온다면, 위해를 가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겠습니다』
「큭!!」
박진감 넘치는 연기다.
옆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진짜 카렌은, 입 하나 뻥긋 못하고 내 행동에 굳어 있다.
그럼, 묻고 싶은 정보는 들었다. 「계속?」이라는 시선을 향하는 마이를 손으로 제지하고, 나는 다시 휴대폰에 입을 댔다.
「그럼, 체육관으로 데리고 가지」
『아아, 부탁드립니다. 순찰로 발견된다든가, 부끄러운 짓은 하지 말아주세요?』
「물론이야」
그렇게 말하고 통화를 끊었다.
「다, 다, 당신들… 도대체 무슨 짓…을…」
목소리를 떨면서, 카렌이 입을 연다.
그러나, 나랑 마이가 변명하는 것보다 먼저 카렌은 발길을 돌려 달리기 시작했다.
「기다려!! 어디 가!!」
나의 제지에, 카렌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어째서인가요!? 빨리 가지 않으면, 사쿠야가 위험합니다!!」
「됐으니까 진정해!!」
바로 따라잡은 나는 카렌의 팔을 잡고 불러 세웠다.
하지만.
「장난치지 말아 주세요!!」
카렌은 나의 제지를 뿌리치고, 평상시의 그녀로서는 상상도 못 할 정도의 소리를 질렀다.
「당신에게는 실망했습니다!! 그 사쿠야가 마음을 연 남자였으니까, 어느 정도 기량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더니!! 사쿠야의 마음을 짓밟고, 게다가 저보고 도우러 가지 말라고요? 언어 도단입니다!!」
「불만이든 불평이든!! 나중에 얼마든지 받아줄게! ! 그러니까 지금은 진정해!! 사쿠야를 돕고 싶잖아!!」
「읏!?」
그 말에 카렌이 한순간 주춤한다.
그 틈에 양 어깨를 잡고, 가까이서 눈을 들여다본다.
「우선은, 연락이야. 전화를 걸어」
최대한, 냉정하게 그렇게 말한다.
「무, 무슨 소리를!! 만약 지금의 남자가 옆에 있다면 어떻게 할건가요!!」
「근처에 사쿠야가 있는 녀석이, 공중 전화를 사용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이 학원에서 공중전화가 있는건 어디야!? 기숙사 프리 스페이스랑 교원실 앞뿐이잖아!!」
사쿠야는 마법 실습 돔에 붙잡혀 있다고 했으니, 불가능.
내 말에, 그 생각에 이르렀을 것이다.
「읏!!」
카렌은 정신을 차린 듯 자신의 휴대전화를 꺼냈다. 재빠르게 조작하여 귀에 댔다.
「음량은 최대로 해줘」
한번 노려보지만, 아무 말 없이 끄덕이고 버튼을 누른다. 그러자, 카렌의 휴대폰에서 뚜르르 소리가 울렸다.
…부탁해.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마음 속으로 빈다. 잠시 후 콜 음은 끊겼다.
대신에.
『네. 언니, 무슨 일인가요?』
틀림 없는 사쿠야의 목소리가 울렸다.
「다, 다행이야」
「어, 어이」
털썩 카렌이 무릎을 꿇고, 그 자리에 주저앉는다.
『…다행이라니 무슨 일이 있는 건가요? 언니』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그러니까」
「어이」
완전히 안도한 표정의 카렌을 쿡쿡 찌른다.
「몇가지 사쿠야에게 질문할게. 내가 말하는 대로 질문 해줘. 먼저. 오늘의 점심을 물어봐」
「…사, 사쿠야. 오늘 점심은 어땠나요?」
갑자기 무슨 말을 하는거라는 얼굴을 하면서도, 카렌은 내 말대로 질문을 던진다.
『 즐거웠어요! 나카죠선배뿐만 아니라 하나조노선배와 이야기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나카죠선배」 「 하나조노 선배」, 인가. 적어도 목소리를 위조한 다른 상대는 아닌 것 같다.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 물어줘」
「지금은 어디에 있나요?」
『네? 방인데요』
「방번호는?」
「…다, 당신의 방 번호는 몇번인가요」
『왜, 왜 그러시나요? 언니. 286이잖아요』
「맞아?」
「맞아요. 진짜네요」
내 물음에, 휴대전화의 입가를 누르며 카렌이 고개를 젓는다.
「지금부터 간다고 전해줘」
「지, 지금 잠깐 실례해도 괜찮나요?」
『괜찮아요. 기다릴게요』
「 끊어줘」
「그럼, 바로 갈게요」
『네』
그렇게 말하고, 카렌은 휴대 전화를 끊었다.
「나도 갈게」
「네? 무, 무슨…. 사쿠야의 방은 여자동에 있다구요?」
제11화 체육관에서의 난투극
그것은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윽!?」
「어?」
「응?」
땅에 엎드려있던 남자 중, 1명의 가슴에서 전자음.
휴대폰의 호출음이다.
이 타이밍. 아마 카렌 유괴 사건에 대한 답일 것이다.
숨을 삼킨 채 움직이지 않는 카렌과 내 반응을 기다리는 마이를 두고, 나는 그 남자에게서 휴대폰을 빼내 닫힌 핸드폰을 열어 보았다. 거기에 표시된 문자에 위화감을 느꼈다.
마이들 옆으로 돌아가, 말없이 휴대전화의 화면을 보여줬다.
「…공중 , 전화?」
카렌이 표시된 문자를 읽는다.
마이는 그것을 본 나와 같은 생각에 이르렀을 것이다. 히죽 웃어 보였다.
그 반응을 확인하고, 나는 주저 없이 통화 버튼을 누른다.
「잠…」
「조용히」
내 행동에 놀란 소리를 지르려는 카렌을 마이가 멈춘다. 나는 2명을 무시하면서, 휴대폰의 음량을 최대로 하고 입을 열었다.
「기다리게 했군」
「윽!?」
평범하게 이야기하기 시작한 나에게, 카렌이 경악의 표정을 지었다. 마이는 말없이 입 끝을 올렸다.
『상당히 걸렸지만, 어떻게 된건가요? 평범하게 통화할 수 있다는 것은, 역으로 당한 것도 아니겠지만요』
휴대 전화라는 매체에서 발산되는 목소리. 그래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아마 30대에서 40대 전반 남자의 목소리다.
「 아아, 학원의 순찰의 눈을 피해 이동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목적은 달성했어. 여동생의 이름을 꺼낸 순간, 얌전해졌거든. 목소리라도 들려줄까?」
『후후…. 부탁드립니다』
나는 카렌이 아닌 마이의 방향으로 휴대폰을 향했다. 그 의도를 순식간에 이해한 마이가, 소리를 지른다.
「비열한 짓을!! 당신들, 이런 일을 하고서, 그냥 넘어갈 줄 아는겁니까!!」
『후하하. 기운찬 아가씨네요』
통화하는 남자가 느긋한 목소리로 말한다. 전화 너머의 상대 목소리를 구별하는건, 아는 사람이 아니면 무리다.
살짝 나를 보고 있던 마이에게 다음을 재촉하듯 끄덕였다.
「사, 사쿠야는 무사한 겁니까!? 제대로 거기에 있는거죠!?」
『물론이죠, 히메유리 카렌. 당신이 얌전히 온다면, 위해를 가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겠습니다』
「큭!!」
박진감 넘치는 연기다.
옆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진짜 카렌은, 입 하나 뻥긋 못하고 내 행동에 굳어 있다.
그럼, 묻고 싶은 정보는 들었다. 「계속?」이라는 시선을 향하는 마이를 손으로 제지하고, 나는 다시 휴대폰에 입을 댔다.
「그럼, 체육관으로 데리고 가지」
『아아, 부탁드립니다. 순찰로 발견된다든가, 부끄러운 짓은 하지 말아주세요?』
「물론이야」
그렇게 말하고 통화를 끊었다.
「다, 다, 당신들… 도대체 무슨 짓…을…」
목소리를 떨면서, 카렌이 입을 연다.
그러나, 나랑 마이가 변명하는 것보다 먼저 카렌은 발길을 돌려 달리기 시작했다.
「기다려!! 어디 가!!」
나의 제지에, 카렌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어째서인가요!? 빨리 가지 않으면, 사쿠야가 위험합니다!!」
「됐으니까 진정해!!」
바로 따라잡은 나는 카렌의 팔을 잡고 불러 세웠다.
하지만.
「장난치지 말아 주세요!!」
카렌은 나의 제지를 뿌리치고, 평상시의 그녀로서는 상상도 못 할 정도의 소리를 질렀다.
「당신에게는 실망했습니다!! 그 사쿠야가 마음을 연 남자였으니까, 어느 정도 기량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더니!! 사쿠야의 마음을 짓밟고, 게다가 저보고 도우러 가지 말라고요? 언어 도단입니다!!」
「불만이든 불평이든!! 나중에 얼마든지 받아줄게! ! 그러니까 지금은 진정해!! 사쿠야를 돕고 싶잖아!!」
「읏!?」
그 말에 카렌이 한순간 주춤한다.
그 틈에 양 어깨를 잡고, 가까이서 눈을 들여다본다.
「우선은, 연락이야. 전화를 걸어」
최대한, 냉정하게 그렇게 말한다.
「무, 무슨 소리를!! 만약 지금의 남자가 옆에 있다면 어떻게 할건가요!!」
「근처에 사쿠야가 있는 녀석이, 공중 전화를 사용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이 학원에서 공중전화가 있는건 어디야!? 기숙사 프리 스페이스랑 교원실 앞뿐이잖아!!」
사쿠야는 마법 실습 돔에 붙잡혀 있다고 했으니, 불가능.
내 말에, 그 생각에 이르렀을 것이다.
「읏!!」
카렌은 정신을 차린 듯 자신의 휴대전화를 꺼냈다. 재빠르게 조작하여 귀에 댔다.
「음량은 최대로 해줘」
한번 노려보지만, 아무 말 없이 끄덕이고 버튼을 누른다. 그러자, 카렌의 휴대폰에서 뚜르르 소리가 울렸다.
…부탁해.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마음 속으로 빈다. 잠시 후 콜 음은 끊겼다.
대신에.
『네. 언니, 무슨 일인가요?』
틀림 없는 사쿠야의 목소리가 울렸다.
「다, 다행이야」
「어, 어이」
털썩 카렌이 무릎을 꿇고, 그 자리에 주저앉는다.
『…다행이라니 무슨 일이 있는 건가요? 언니』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그러니까」
「어이」
완전히 안도한 표정의 카렌을 쿡쿡 찌른다.
「몇가지 사쿠야에게 질문할게. 내가 말하는 대로 질문 해줘. 먼저. 오늘의 점심을 물어봐」
「…사, 사쿠야. 오늘 점심은 어땠나요?」
갑자기 무슨 말을 하는거라는 얼굴을 하면서도, 카렌은 내 말대로 질문을 던진다.
『 즐거웠어요! 나카죠선배뿐만 아니라 하나조노선배와 이야기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나카죠선배」 「 하나조노 선배」, 인가. 적어도 목소리를 위조한 다른 상대는 아닌 것 같다.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 물어줘」
「지금은 어디에 있나요?」
『네? 방인데요』
「방번호는?」
「…다, 당신의 방 번호는 몇번인가요」
『왜, 왜 그러시나요? 언니. 286이잖아요』
「맞아?」
「맞아요. 진짜네요」
내 물음에, 휴대전화의 입가를 누르며 카렌이 고개를 젓는다.
「지금부터 간다고 전해줘」
「지, 지금 잠깐 실례해도 괜찮나요?」
『괜찮아요. 기다릴게요』
「 끊어줘」
「그럼, 바로 갈게요」
『네』
그렇게 말하고, 카렌은 휴대 전화를 끊었다.
「나도 갈게」
「네? 무, 무슨…. 사쿠야의 방은 여자동에 있다구요?」
「맞아. 너 무슨 생각인거야?」
카렌에 이어, 마이까지도 수상하다는 얼굴로 나를 본다.
「안으로 들어가진 않아. 밖에서 들어갈거야. 신체 강화를 사용해서 베란다까지는 갈 수 있으니까」
「아, 과연」
짝, 하고 마이가의 손을 울린다. 하지만, 카렌은 납득할 수 없었다.
「그, 그런걸…」
「 말해둘게. 사쿠야가 방에 감금되어서, 억지로 이야기를 하고 있을 가능성은 제로가 아니야」
「읏!?」
내 발언에 카렌이 말을 잃는다.
「안심해. 숨어서 엿보기를 계속하는 짓은 하지 않으니까. 어디까지나 사쿠야의 무사를 확인할 뿐이고, 네가 창문으로 들어어갈 때도 한 걸음 뒤로 물러나고 있을게. 문제 없다고 판단하면, 나는 곧바로 돌아갈게」
「저, 저기…」
「이건 부탁이 아니야. 나는 너의 『동급생』이자 사쿠야의 『선배』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나는 너희들의 『호위』. 불안 요소가 남은 상태로, 여기서 일을 포기할 생각은 없어」
……。
내 말에 카렌이 입을 다물었다. 잠시 동안, 침묵이 이어졌다.
「나카죠 씨」
「뭐야」
침묵을 깬 것은, 카렌. 부름에 바로 대답한다.
「1가지만, 대답해주세요」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라면」
카렌은 한번 눈을 돌리고 곧바로 되돌렸다.
「당신에게, 사쿠야는 뭔가요?」
단 2일. 그 정도린 짧은 기간을 보낸 것뿐인 나에게, 어떤 대답을 바라는걸까.
「호위 대상이다」
단호하게 단언한다.
카렌의 단정한 얼굴이 조금, 신경질적으로 일그러졌다.
「…다만」
본래라면 말해서는 안되는 말을 한다.
「용서를 구할 수 있다면, 진짜 친구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
「읏」
그 말에, 카렌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가까이서, 바라본다. 카렌의 커다란 눈동자에 빨려들어가는 힘을 느꼈다. 내가 지금 한 말의 진의를, 직접 찾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이쪽입니다」
그것만을 말하고 카렌이 돌아선다. 말없이 걷기 시작했다.
「지금 것도 연기였어? 그렇다면, 당신 정말로 구제불능인데」
마이가 카렌에게는 들리지 않게 속삭인다.
「…나로서는, 연기하는 편이 좋겠지만」
지금은 그다지 표정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마이에게는 그것만 말하고 카렌을 따랐다.
「이상한 녀석」
쿡쿡 비웃듯이 중얼거린 그 한마디는, 못 들은 걸로 했다.
☆
「어, 언니. 어째서 그런 곳에서?」
「여, 여러가지가 있어서요…」
창문에서 갑작스럽게 들어와, 사쿠야의 놀란 목소리가 들린다.
「…문제는 없는것 같은데. 마이, 어때?」
「이상한 마력의 파동은 보이지 않아. 조종당하는 걱정도 없을 것 같아」
「그런가」
마이의 말에 수긍한다. 여기에 있을 필요는 없겠지.
「마이, 부탁 한가지만 들어주지 않을래」
「용건에 따라서는」
내 말에 지긋이 노려본다. 아마, 내가 이후에 카렌이 호출된 장소에 혼자서 향하려는걸 눈치챘을 것이다.
「일단 기숙사 안까지 뛸게. 너는 내 제압이 끝날 때까지, 사쿠야의 방 앞에서 기다리고 있어줄래」
아직 잔당이 어슬렁거리고 있고, 기숙사에 침입해 올 가능성도 제로가 아니니까.
「…그렇게, 나를 안전권으로 넣어두려는 거구나」
역시, 뒤까지 제대로 읽힌건가.
「 혼자서 괜찮은거야? 상대는 분명 학원의 장벽을 돌파하는 사람들이라고?」
「가령 진짜로 체육관 쪽에 숨어 있다고 해도, 그 습격자 무리의 레벨은 낮았어. 그렇게 강하다는 것도 아니었고. 오히려 귀찮은 녀석이 있다면, 그건 조금 전의 전화 상대 정도겠지」
「존댓말을 사용하는데 비해 고압적인 느낌이었으니까」
「맞아」
「하아. 어쩔 수 없네」
마이가 과장되게 한숨을 쉰다.
「이번만큼은 당신의 감언이설에 넘어가줄게」
「고마워(助かる)」
「무슨 소리야. 도와주는건(助けて) 당신 쪽이잖아」
이마를 쿡쿡 찔렀다.
「빨리 뛰어줘」
「알았어」
전이마법을 발현했다.
☆
어제의 학원 탐색으로 확인한게 있었다.
이곳의 체육관은 학생증의 인증식이 아니라, 평범한 자물쇠를 사용하고 있다. 마법 실습돔과는 별도로 세워져 있으니까, 이쪽은 체육 수업에서 사용하는 일반적인 건물.
평범한 학교가 사용하고 있는 자물쇠로 문제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 사고방식이, 이번의 침입자 농성에 이용당했고」
체육관, 그 문 앞에 선다.
자물쇠는 멋지게 파괴되어 있었다. 기척을 살펴보면 안에 여러명이 있을터.
몇명이든 관계 없지만.
…그럼, 갈까.
「늦네, 그 녀석들…」
…오?
「아?」
이쪽이 손잡이를 돌리기 전에, 문이 멋대로 열렸다. 안에서 나온 1명의 남자.
무심코 바라본다.
「네, 네놈 뭐하늑!?」
「마중 수고. 지나가야겠어」
몰래 침입할까하고도 생각했지만, 이제 안 되겠지.
갑자기 소리를 지르던 남자의 안면을 때려 날리고, 안으로.
신체강화를 휘감은 주먹으로 때렸기 때문에, 남자는 웃음이 나올 정도로 날아가, 출입구에서 떨어진 곳으로 뒹굴고 있었다.
「어, 어이!! 너 왜그래?」
「정신차려!!」
안에서 대기하고 있던 남자 중 몇 명이, 갑자기 날아온 남자에게 달려간다. 모두의 시선은, 완전히 뻗은 남자를 향해 있었다.
…그 안에서.
「네가 한 거야, 이녀석한테」
1명만이, 이제 막 체육관으로 발을 내딛은 나에게 의식을 향하고 있었다.
「아아. 갑자기 눈 앞에 나타나서, 무심코」
「무심코가 아니잖아!!」
「장난하냐!?」
내 대답에 시선을 향한 남자들이 제각기 소리친다.
「너희들, 진정해. 이야기를 들을 수가 없잖아」
「나한테 묻고 싶은게 있나?」
떠들고 있던 남자들이 진정하는것을 가늠하고 질문했다.
뭐를 듣고 싶은건지는 알고 있지만.
「아아. 우리들은 여기서, 어떤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데」
「기다리는 사람은 오지 않아」
저쪽의 대사를 쳐내고, 간결하게 말한다.
「그리고…」
MC를 구동한다.
특유의 기계 소리가 귀에 들어왔을 때, 다시 입을 열었다.
「너희들도, 여기서 끝나」
「얕보지ㅡ마…」
모여드는 집단 안에서, 가장 먼저 외쳤던 남자의 턱을 꿰뚫는다. 남자의 노성이 급격하게 약해지고, 그대로 말 없이 쓰러졌다.
「뭣!?」
「네 놈!? 어느새!?」
「그만둬」
양쪽에서 경악하는 남자들에게 말을 한다.
「뭐가 일어나고 있는지, 너희들 정도의 실력으로는 모르겠지」
「하앗!!」
「훗!!」
내 한마디에 피가 오른걸까. 남자들은 마법을 사용하지도 않고 덤벼들었다.
「여…차」
당연히, 신체 강화를 두르고 있는 내 쪽이 움직임도 위력도 높다. 상대의 주먹이 닿기 전 명치를 걷어차고, 2명 모두 전투 불능으로 만든다.
「마법사에게 마법 없이 맨손으로 덤벼들다니, 얼마나 문외한인거야」
「받아라앗!!」
발사된 마법구를 신체 강화를 휘감은 주먹으로 쳐부순다.
「뭐라고!?」
「전투중에 방심하면, 그 시점에서 패배야」
「가핫!?」
남자의 품으로 전이하여 배에 일격을 가한다. 아무런 저항도 없이 쓰러졌다.
…자 그럼.
「저 애새끼를 죽여라!!」
처음 나에게 주시하던 남자가 , 주위의 동료에게 명령한다.
아무래도 저 남자가 여기의 리더 같다. 처음부터 저 남자를 무력화하여, 주위의 녀석들에게 항복을 재촉받는 방법도 있겠지만 그것은 각하다.
스승이 나에게 내린 명령은, 섬멸이다.
「가능한 즐겁게 해주라고」
대충 30명 정도인가. 바라는 바다.
「오?」
마찬가지로 신체강화를 두른 남자가 주먹을 휘두르며 덤벼들어 왔다. 얼굴을 노리는 그 주먹을 오른팔로 쳐낸다. 그대로 무방비한 턱에 다리를 꽂았다.
「잘라버려라!!」
「앙?」
눈앞의 남자가 정신을 잃고, 쓰러진 곳에서.
정면에서 바람의 부여 마법이 몇발 날아왔다. 영창 없이 속성을 부가시킨 건가.
제법인데.
나는 마법을 발현하려고 영창의 자세에 들어가 있던 남자들 중 1명을 골라, 내 눈앞으로 전이시켰다.
「어? 으갸아아아악!?」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고, 얼굴을 들었을 때는 이미 늦었다. 남자는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바람의 칼날에 베었다.
「네, 네 노오옴!! 어억!?」
「어째서 화내는거야. 네 마법이 한 거잖아.
광분한 남자의 목을 치고, 의식을 자른다.
「오라아아아!!」
「수가 많다고 좋은게 아니라고」
이번에는 3명 동시였다.
전원이 신체 강화를 두르고, 나에게 돌진해 온다. 나는 내 바로 위로 좌표를 고정하고 전이 마법을 발동시켰다.
「푸학!?」
「크억!?」
「크억!?」
갑자기 표적을 잃은 3명은, 동료끼리 무참하게 부딪혔다.
「엇차」
「풉!?」
착지겸 1명의 남자의 머리 위로 발을 올려, 그대로 지면으로 내리친다. 내쳐진 남자는 그대로 움찔움찔 경련을 하다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다.
그 사이에, 아군 끼리의 싸움에서 구석에 있는 나머지의 2명을 박차고 전투불능으로 만든다.
「응?」
몸의 움직임이, 갑자기 둔해졌다.
「…이건」
「걸렸구나!! 내 구속 마법은 굉장하다고!!」
순간, 발밑에 마법진이 전개된다. 아무래도 함정에 걸린 것 같다.
「지금이다!! 해치워!!」
이번에는 5명이 덮쳐 왔다.
「…슬슬, 집단으로 습격하는 비효율을 눈치채라고」
전이마법을 발현한다.
이번에는 나뿐만이 아니야. 이 구속 마법을 발동하고 있다 생각되는 남자를, 대신으로서 내가 있던 위치에 날렸다.
「햐하하하하!! 엉망진창으로 만들ㅡ어라, 잠깐!?」
폭소하고 있던 남자는, 나를 덮치려는 집단이 자신에게 향해 오고 있는 것을 깨닫고 비명을 지른다. 큰 소리를 내며, 합계 6명의 바보들은 한꺼번에 쓰러뜨렸다.
「뭐, 뭐야 이 녀석!!」
「터무니 없이, 빨라!!」
내 움직임을 두려워하는 2명과의 거리를 좁혀, 박차고 무력화시킨다.
…나머지는, 15 쯤인가. 내 움직임이 빠르다고 느끼고 있다면, 나를 이길 수는 없다.
「비켜!! 내가 간다!!」
모여있던 중에서도, 특히 덩치가 큰 남자가 동료를 밀어내고 내 앞에 선다.
「꼬맹이, 너… 꽤나 근접술에 뛰어나구나」
「감사」
「하지만, 여기까지다. 나는 1대 2대 맞은 정도로는 쓰러뜨릴 수 없다!!」
「그런가」
조금, 스타일을 바꾸기로 했다.
두르고 있던 신체 강화 마법에 속성을 부여한다.
부가하는 것은.
「자, 덤벼라!! 뭉개버리 ㅡ커헉!?」
남자의 말이 다 끝나기 전에, 공격 특화・화속성의 신체 강화를 걸친 내 주먹이 , 남자의 배를 두드린다. 입 밖에 움직이지 않던 덩치 큰 남자는, 그대로 뒤로 날아가 체육관의 벽에 부딪혀서 땅으로 쓰러졌다.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마법으로 말하라고. 이것은 꼬맹이들 싸움이 아니야」
「엇?! 하지 크악!?」
이제 때릴 필요도 없다. 공포에 휩싸인 남자와의 거리를 좁히며, 불의 힘을 두른 손바닥을 쓰다듬듯 남자의 얼굴을 들어 올려, 그 남자를 지면에 내던져졌다.
위험해, 이건 너무 심했나. 발밑에서 실룩실룩 경련하면서 충격과 화상의 통증에 신음하는 남자를 힐끗 보고, 그렇게 생각했다.
덩치 큰 남자에게는 좋은 처방이었지만, 다른 놈들에게는 효과가 너무 강했다. 아무리 스승의 명령이 섬멸이라고 해도, 정말로 목숨까지는 뺐을 생각은 없다.
신체 강화 마법은 그대로 두고, 부가한 불속성만을 지운다.
마음을 다잡고, 내한테서 가장 멀리 있는 남자에게 눈을 돌린다.
「너, 발밑 조심하는 게 좋아」
「뭐?」
남자를 가리키면서 그렇게 충고한다. 그 때에는 이미, 남자의 모습이 내 시야에서 사라져 있었다.
「우, 우아아아앗!?」
머리 위에서,남자의 비명이 들린다. 전이 마법에 의해, 갑자기 체육관 천정 근처부터 올려진 남자에게는, 갑자기 발밑에서 땅이 사라진 듯한 착각에 빠질 것이다. 그대로 남자는 속수무책으로 지면에 처박고 움직이지 못했다.
「칵!?」
「크악!?」
「커헉!?」
「히갸아악!?」
불가사의한 현상에 눈을 빼앗겨 있는 바보들을, 때리고 걷어차며 무력화시킨다.
나에게 마법을 동시에 날린 3명은, 마법의 직선상에 술자 본인을 전이시켜 자신의 마법에 자신이 맞게 해주었다.
「 앞으로 10명, 아, 9인가」
가까운 남자를 차올리며, 그렇게 중얼거린다.
「하아앗ㅡㅡ 우와앗!?」
덤벼들어 온 남자의 주먹을 막는다. 그대로 업어치기로 던져 주었다.
「 그만 자라ㅡ」
벽에 처박혀 의식을 잃은 남자에게, 그렇게 말한다.
이미 듣지 못하지만.
「흡」
「크학!?」
「핫」
「크윽!?」
「커억」
「쿨럭!?」
연달아서 3명이 탈락한다.
거기서, 내 주위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눈을 돌렸다.
체육관의 가장 안쪽.
단상 위에 있는, 리더격인 남자를 중심으로 5명의 남자가 둘러있다.
「제법인데」
리더격인 남자가 입을 일그러뜨린다.
「 히메유리가의 당주는, 좋은 보디 가드를 고용하고 있던 것 같군」
「무슨 소리야. 나는 평범한 학원생이라고」
「움직이지 마」
칭찬을 하면서 발을 움직이려고 했더니, 제지당했다.
「내 옆에 선 5명은 이미 마법식을 만들었다. 내 신호 1개로, 이걸로 바로 너를 격추하겠지. 이 거리다. 네가 나를 잡는 것보다 , 이쪽의 공격이 빨라」
전이마법을 사용하면 내 쪽이 빠르지만.
「속일 필요 없다. 너 같은 녀석이 단순한 학원생일 리가 없잖은가. 호위역으로서 이 이상 우수한 자가 학원에 잠복하고 있다니, 이쪽의 오산이었다. 오늘은 물러나지. 우리들은 여기의 뒷문으로 밖으로 나간다. 네가 거기에서 움직이지 않는다면, 마법은 발동하지 않는다고 약속하지」
그렇게 말하면서, 리더격인 남자는 뒤로 천천히 후퇴했다.
「뭐 기다리라고」
그것을 세운다.
「뭐지?」
남자의 질문과 동시에, 옆에 있던 남자 중 1명을 내 근처로 전이시키고, 그대로 머리를 잡아 지면에 때려박았다.
엄청난 소리가 울린다.
죽이지는 않는다. 두개골에 금정도는 갔을지도 모르겠지만.
그 광경을 보고, 리더격인 남자는 눈을 부릅뜨며 재빠르게 자신의 좌우로 눈을 돌렸다. 5명 대기하고 있던 동료가, 1명 부족해졌다.
그것을 확인한 남자가, 다시 내 쪽으로 눈을 돌린다.
「눈치챘어?」
히죽 얼굴을 비틀며 입을 연다.
「그 조건이면, 내가 놓아줄 이유가 안되」
「큭!?」
재빠르게 도망치려고 하는 남자를 보고, 곧바로 전이 마법을 발현시킨다. 단상으로 뛰었을 때는, 이미 나에게 등을 돌리고 달리고 있었다.
「과연, 뒷문은 거기구나」
단상 옆.
붉은 현수막의 그림자로 되어있는 부분의 짧은 계단.
아래는 무대 계단이 있고, 거기로 출입하기 위한 문도 붙어 있었다.
남자의 질문과 동시에, 옆에 있던 남자 중 1명을 내 근처로 전이시키고, 그대로 머리를 잡아 지면에 때려박았다.
엄청난 소리가 울린다.
죽이지는 않는다. 두개골에 금정도는 갔을지도 모르겠지만.
그 광경을 보고, 리더격인 남자는 눈을 부릅뜨며 재빠르게 자신의 좌우로 눈을 돌렸다. 5명 대기하고 있던 동료가, 1명 부족해졌다.
그것을 확인한 남자가, 다시 내 쪽으로 눈을 돌린다.
「눈치챘어?」
히죽 얼굴을 비틀며 입을 연다.
「그 조건이면, 내가 놓아줄 이유가 안되」
「큭!?」
재빠르게 도망치려고 하는 남자를 보고, 곧바로 전이 마법을 발현시킨다. 단상으로 뛰었을 때는, 이미 나에게 등을 돌리고 달리고 있었다.
「과연, 뒷문은 거기구나」
단상 옆.
붉은 현수막의 그림자로 되어있는 부분의 짧은 계단.
아래는 무대 계단이 있고, 거기로 출입하기 위한 문도 붙어 있었다.
눈으로 봤으니, 머릿속으로 이미지 할 수 있다.
좌표가 고정된다.
남자들이 손을 내미는 것보다 먼저, 나는 문 앞으로 전이했다.
「뭐!?」
「갑자기 도망치다니. 무정하네」
「네 놈!? 언젝!?」
「그 질문은 실증나네」
리더격에게 일격을 가한다. 좁은 계단을 달려 내려가고 있던 남자들은, 전방에서 날아오는 리더격의 몸을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계단을 구른다.
「끝이구만」
4명의 남자들은,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 입을 연다. 물론 딱히 놓칠 생각 따위 조금도 없는 나는, 가차없이 얼굴을 짓밟아 의식을 끊었다.
자, 이걸로 끝.
엎드려 있는 5명을 피해 단상으로 올라간다. 둘러보니, 한눈에 보기에도 끔찍한 남자들이 굴러다니고 있었다.
전원, 죽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딘가 뼈가 부러졌거나 하겠지만, 이런 일에 손을 댄 이상, 당연한 리스크라고 생각한다.
휴대폰을 열어보니, 이제 슬슬 날이 바뀌려 하고 있었다.
무대 뒤편으로 시선을 향했다. 그곳에는 여기의 리더라고 생각되는 남자가, 부하들의 아래에 파묻혀 기절해 있었다.
「시시한 녀석이네」
내뱉듯이, 중얼거렸다.
싸운다면, 아마 나름대로 강한 녀석이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런데도 처음부터 도망치는 자세라니. 재미없었는걸. 맥이 빠졌다. 귀찮다라는 말조차 할 틈이 없었다.
공중전화에서 전화해 온 남자를 포함한 나머지 사람들은, 좀 더 착실한 놈들이었으면 좋겠지만….
「아,…어이쿠」
발밑이 휘청거린다. 좌표 연산 처리를 계속하고 있던 탓인지. 살짝 전이 마법을 남용했던 것 같다.
분위기를 타버렸나.
나는 손에 들고 있는 휴대폰을 조작하여, 귀에 대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