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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부탁은 진지하게
「하~……. 남자라는 것 만으로 텐션이 떨어지지만, 그렇게 말할 수도 없나」
아직도 말하는거냐.
남자는--아 진짜, 이름이 없으니까 불편하네. 누가 가르쳐 줘.
노랑을 바라보자, 고개를 젓는다. 어? 이름 없는거야? 검정도 수긍한다. 진짜냐.
그럼, 어떻게 할까…….
――좋아, 이녀석은 진이라고 부르자.
응, 이녀석도 정령인것 같으니까. 안이하다는 생각이 드는 이름이지만, 이게 제일 어울려.
일단, 무엇을 맡고 있는지 모르겠고.
노랑과 검정, 빨강, 파랑이 웃는 얼굴이 되었다.
음, 괜찮은 이름인 것 같네.
내 마음 속의 갈등을 알리 없는 남자--진은, 투덜투덜 계속 불평을 하고 있었다.
「정말, 디아스 왕국같은 건, 아무래도 좋은데. 멸망할거면, 마음대로 멸망해버리면 좋고. 하지만, 울어버리는건 싫은데」
누가? 나를 말하는건 아니겠고. 옛 성녀인가?
아무래도 다르다는 생각이 들지만.
좀더 좀더 옛날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 그런 아득한 눈을 하고 있다.
발을 디디면 안 되는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좋아. 여기는 한번, 듀크가 아니라, 내 손으로 디아스 왕국을 멸한다 라는건 어때?」
「괜찮을리 없잖아」
진이 좋은 생각이라는 듯, 무릎을 친다.
무거웠던 분위기를 돌려줘.
애초에 너, 우는건 싫다고 말했던 바로 직후잖아.
그게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간단히 나라를 멸망시킨다고 하지 마. 디아스 왕국은 들은 적 없는 나라지만, 네 사정으로 마음대로 멸망시키지 말라고」
「어? 이 나라잖아? 너, 자기 나라도 모르는거야」
「하? 이 나라는 세렌디아스 왕국이야. 디아스 왕국은 모르는데」
원래, 우리들의 나라는, 성녀와 6기신이 일으킨 나라다.
그 이전에 있던 나라는, 배우지 않았고.
그것을 말하자, 진이 히죽 웃는다.
물론, 무서운 쪽으로.
「무슨 의미야?」
진이 노랑에게 묻는다.
――내가 알고 있을거라 생각해? 그저, 우리들이 잠에 들기 전, 그녀가 왕자에게 말을 전해 듣고, 고민했다고만 들었다.
왕자? 초대 국왕 말인가?
「그 망할 왕자가……. 데이빗을 죽여버렸으면 좋았을 텐데. 세레가 데이빗을 좋아했다니 있을 수 있나. 그녀석, 마을에 숨어 있던 세레를 억지로 데려간거구만」
「데이빗? 초대 국왕은 세렌디아스이잖아? 성녀 세렌디아와 이어진, 기신 세렌디아스가 세렌디아 왕국을 일으켰고」
「하ㅡ아. 개명한거지. 역사를 어둠에 매장하고 싶었다던지. 일부러 세레의 이름을 받아가면서. 속셈은 뻔해. 이쪽이 손을 댈 수 없다는걸 알았으니까. 빌어먹을 놈」
진은 혀를 차며, 다시 깊게 한숨을 토했다.
「진짜로 이번에는 넘기고 싶다. 협력하고 싶지 않아. 오히려 멸망해버려라」
「그렇게 둘까보냐. 멸망시키는건 그만두라고」
하지만, 이녀석에게도 사정이 있는 것 같고. 도움을 받는건 무리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말이야, 내가 협력해 주었으면 하는건, 마왕 듀크를 쓰러뜨리는 방법이 있다면, 그걸 가르쳐 줬으면 할 뿐이야. 그 방법을 조사하기 위해 ˝검은 번개〃가 떨어진 부근을 조사하러 왔을 뿐이고. 할 수 있다면 모두가 내 기억만 잃은 원인도 없애고 싶고. 그리고, 나를 생각해 내 주었으면 좋겠어. 그런 마술의 정보도 알고 있으면 가르쳐 주었으면 해」
응, 내가 갖고 싶은 것은 정보다.
진이 도와주었으면 하는게 아니라.
「네가 협력하고 싶지 않다면, 하지 않아도 상관없어. 그런건, 강제하는게 아니니까」
애초에, 여기로 온건 ˝정령의 수호를 가지는 사람〃이라고 듣고 안내되었을 뿐이고.
노랑들이 나를 수호해 주고 있던건 확실하게 알아서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딱히 몰라도 상관없는 이야기였다.
그래도, 할머님들이 경계하고 있던 이유 정도는 듣고 싶다 생각한 정도고.
그것이 ˝진의 협력을 얻는다〃라고 하는 것이라면, 할머님들에게는 「거절당했다」라고 하면 끝나는 이야기고.
어쨌든, 내가 마왕을 쓰러뜨리기 위해서--최악이라도, 기억을 빼앗기는 마술의 해제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다면, 왕국 전체에 마왕의 대책을 세울 수 있을 가능성이 생긴다.
아버님들도, 몇년전부터 마왕의 대책을 가다듬어 있었다.
나를 기억해 내 주기만 한다면, 아버님과 협력하여 마왕을 추적할 수 있을 것이다.
성녀인 카트리나나, 6기신의 후예인 엘리엇들과도 힘을 합칠 수 있고.
「부탁해, 진. 정보가 부족해. 네가 도와주라고는 하지 않을게. 그저, 무엇인가 알고 있다면 가르쳐줘. 그것조차 싫다고 하면, 그……솔직히, 곤란한데. 아무튼, 부탁할게. 마왕을 쓰러뜨리는 방법을 가르쳐줘!」
고개를 숙이고 잠시 기다리고 있자, 성대한 한숨이 들려왔다.
「도와주지 않아 좋지만, 정보는 달라……그거, 협력해 달라는거랑 같은게 아니야. 정말로, 뻔뻔하구만, 인간이란건」
역시 안되는건가.
그렇지만, 노랑들 조차 모르는 정보를, 이녀석은 알고 있을지도 모르다.
어째서인지, 선대 성녀를 직접적으로 알고 있다. 아마, 그것보다 옛날의 일도.
단념할 수 있을리 없다.
「그래도 부탁할게. 뻔뻔한 부탁이라는 것도 알고 있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뭐든지 할게! 그러니까, 나한테 정보를 줘!」
땅에 엎드려 간절히 부탁하자, 내 주위에 있던 노랑들의 반응했다.
살그머니 옆을 보자, 검정이, 노랑이, 빨강이, 파랑이, 나와 함께 엎드려 있었다.
「잠, 그만하라고! 이녀석은 차치하고, 너희들까지 나한테 간절히 부탁할 필요는 없잖아!」
――테오도르는 내 주인이니까. 주인의 부탁이니, 어쩔 수 없지.
――부……탁……해…….
――부탁해 부탁해.
――부탁해―.
미안해, 고마워.
『저로부터도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말하는, 흰 원피스를 입은 여성이 나와 진의 사이로 살짝 춤추듯 내려왔다.
「……어째서, 네가……여기에……!」
진이 놀라고 있다.
노랑들도 또한, 몹시 놀라고 있었다.
도대체, 누군데?
여성은 나에게 미소지으며, 머리에 짜여진 리본을 보여줬다.
저건 확실히, 꿈 속에서 만난 여성에게 준 리본이었다.
어? 그 때의 여성?
그리고 여성도 다시, 진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부탁드립니다. 그에게 협력해주세요」
「너까지 그런 말을 말하는거냐, 세레……!』
세레!? 어어, 이 여성이 선대 성녀 세렌디아스인가!?
선대 성녀도 이렇게 부탁해 주고 있다, 나도.
「부탁드립니다, 진!」
「알았어, 알았다고, 젠장! 이 비겁한 놈! 세레에게까지 연을 이어두다니!」
결국 항복한 진이, 외쳤다.
그 때.
진과 나를 둘러싸듯, 무엇인가의 마법진이 전개하며, 강렬한 빛을 내뿜었다.
어? 뭐가 일어나고 있는거야!
『――옛 맹약에 따라, 이름을 준 테오도르와 정령왕 진의 계약이 여기에서 이루어졌다』
담담한 소리로, 성녀 세레씨가 중얼거렸다.
「세레!? 가 아니지, 대지모신인가! 세레의 영혼 그늘에 숨어있던건가!」
『――고집이 부리는 것도 적당히 하는게 좋다. 수백년이나 일을 방폐하고 있었다, 휴가는 이제 끝나도 돼겠지. 일하러 돌아가라』
그렇게 마법진과 함께, 빛이 사라지자, 세레씨가 천천히 눈을 뜬다.
『미안해요. 그렇지만, 저……. 부탁해요, 듀크를 구해주세요……』
그것만을 말하고, 세레씨의 모습이 흐려지며 사라졌다.
「마귀할멈에게 부탁받았으니까, 거절하지 않는 것 정도는 너도, 알고있잖아」
세레씨가 사라진 공간을 쓸쓸하게 응시하며, 진이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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