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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장 139 어떤 공작 영애의 중얼거림 14 본문
제6 장
139 어떤 공작 영애의 중얼거림 14
교실을 나와, 복도를 걷기 시작할 때였다.
「 엘리엇은 아까, 누구를 말하려 했던거지?」
뒤에서 프레드릭의 목소리가 들렸기에, 놀라서 돌아보니 그가 있었다.
나한테 물어본건가.
하지만, 어째서?
「 카트리나양은 알고 있어?」
프레드릭은 내 의문 따위는 상관없이, 질문 해 왔다.
나는 주변을 둘러보고, 아무도 옆에 없는 것을 확인한 후, 작은 목소리로 가르쳐주었다.
「 웬디님이에요. 웬디・ 골드버그양. 저도 밀어줄 생각이고요」
그러자 프레드릭은 정말로 놀란 모습이었다.
「… 사실이야?」
「 비밀이에요?」
「 아무한테도 말 안해. -- 그것보다, 너는 괜찮은거야?」
「 괜찮고 자시고, 제가 지지하니까요」
또 한번, 프레드릭이 놀란다.
「ㅡ 어째서」
「 아마, 저는 버틸 수 없을 거라 생각했으니까요. 저는 사랑받지 못하기에」
「 그런 일은 없어! 」
드물게 프레드릭이 목소리를 높였다.
「 미안하다」
근처를 둘러보며, 아무도 듣지 않는것을 확인하고, 프레드릭이 사과했다.
「 하지만, 엘리엇이 너를 사랑하고 있지 않는다는 일은 없을거야.
실제로, 방금 전에도, 너를 의지하고 있었잖아」
「 네. 가족으로서 사랑받고 있어요.
그러니까 귀여운 동생을 위해 첫사랑을 응원하고 싶은 거에요.
저는 엘리엇의 누나니까요. -- 농담이에요?」
황급히 말을 덧붙인다.
안돼겠어. 왠지, 프레드릭에게는 바로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만다.
역시 엘리엇의 일이기 때문일까.
프레드릭은 무서울 정도로 나를 응시하면서 묻는다.
「… 엘리엇은 알고 있는 거야?」
「 예, 물론이죠. 저희들의 비밀이니까요.
그러니까, 왕비님에게는 비밀로 부탁 드려요」
「 그러니까, 너는 엘리엇의 옆에는 나지만, 그 웬디양으로 엘리엇의 마음을 맡긴다는거야?」
「 그렇게 되겠네요」
그러자, 프레드릭은 왠지 기둥에 머리를 붙이고, 투덜투덜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 뭐야, 그게…. 그러면, 나에게 줘도 좋을텐데….
그러면, 실제로 가족이, 진짜 ㅡ 가 되니까…
입장이라든지, 그런건, 완전히 무시해도 되잖아… 젠장」
뭘까.
잘 들리지 않았지만, 뭔가, 원하는게 있었던 걸까?
줘도 괜찮다는건, 뭘 원하는거겠지.
비싼건가?
서자이니까, 돈이 없다고 말했었지.
내가 대신 낼 수 있다면, 선물해 줄까.
다행히, 고양이 카페의 캐릭터 그림을 그리는 덕분에, 용돈은 많이 있고.
아이린의 드레스를 준비하는 김에, 사러 가면 되고.
「 저기, 프레드릭님? 뭔가 고민 중이신게 있다면, 준비하겠습니다.
물론, 선물로 해드리겠습니다」
「 어?, 아니, 미안. 그런거 아니야, 아니니까 괜찮아」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 나에게서 시선을 돌리며, 프레드릭이 거절한다.
하지만, 이 정도로 동요하는 프레드릭은 처음 본다.
평상시엔, 완벽하게 웃는 얼굴로 거절하니, 이쪽이 물러날 수 밖에 없었는데.
아무래도, 상태가 이상하다.
괜찮으려나?
계속, 완벽하게 있는 프레드릭이라면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프레드릭도, 엄마의 일로 여러가지 있으니까.
아이린에게 기대할 수 없는 이상, 프레드릭도 구해야 해.
미안, 지금까지 엘리엇만 상대해서.
비록 당신이 아이린을 좋아한다고해도, 그녀따위 발끝에도 못 미칠 멋진 아가씨를 찾아내 줄 테니까, 기다리고 있어줘.
저 애, 당신을 구할 마음같은건, 없는 것 같으니까.
「 그렇지만, 뭔가 갖고 싶은 것이 있잖아요?
그렇게 들렸습니다만.
그러니까 ㅡㅡ 혹시, 프레드릭님도 아이린님에게 선물을 하고 싶었다라든지」
「 아니야! 」
깜짝 놀랐네.
그런게 아닌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부정당할 줄은 몰랐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자, 프레드릭이 당황하며 사과한다.
「 큰소리를 내서 미안해. 그런게 아니고… 나는, 그, 너에게…」
「 저에게?」
그 뒤로, 프레드릭은 입을 다문 채 굳었다.
게다가, 나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다.
에? 뭐야?
갑자기 진지하게 쳐다보면, 곤란한데.
왠지, 두근두근 거리는걸….
프레드릭의 손이, 천천히 내 뺨에 가까워져 온다.
어라. 잠깐, 잠깐만.
뭔가, 좋은 분위기인데.
어떻게 하면 좋지?
「 프레드릭~! 진짜, 그런 여자랑 함께 나가다니, 너무해.
모처럼 형제끼리니까, 이쪽에서 우리들이랑 이야기하자」
교실에서 달려온 아이린이, 프레드릭을 부르며 왔다.
「 칫! 」
어라? 무슨, 소리가 들린것 같은데.
프레드릭을 보자, 완벽한 웃는 얼굴로 아이린을 되돌아 보고 있었다.
응, 환청이구나.
프레드릭이 혀를 리 없지.
분명, 내가 한거겠지.
기억에는 없지만.
「 아이린양. 말투는 정중하게 하는 편이 좋아. 카트리나양은 공작 영애니까」
그렇게, 프레드릭은 싱긋싱긋 웃으며, 아이린을 위에서 내려다보았다.
「 아, 알았어」
어째선지 아이린은 겁먹은 듯이, 수긍했다.
「 그럼, 카트리나양. 방금 전의 이야기는 고맙지만, 내가 원하는건 없으니, 잊어 주길 바래」
「… 네, 알겠어요」
그렇게 말하며, 프레드릭은 나아진 모습으로, 아이린과 함께, 엘리엇이 기다리는 교실로 돌아갔다.
( 쫄았다ㅡㅡㅡㅡㅡㅡ!! )
아니 진짜, 정말로 쓰러지는 줄 알았어.
저런 식으로, 진지한 표정으로 바라보면, 착각해버린다고. 진짜로.
그래도, 실제로는 머리에 먼지가 붙고 있었다던가, 그런 이유겠지.
응, 알고 있어.
만화에서 자주 있는거니까.
아, 얼굴이 뜨거워.
가까이에서 본 프레드릭은, 역시 멋있네.
( 안돼안돼.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지. 다음 수를 생각해야해)
두근두근하지 말고, 능력치 상승 이외의 수단을 찾아야한다.
빨리 돌아가 공략 노트를 읽자.
그리고, 역시, 프레드릭에게 선물을 준비해 주자.
무엇을 갖고 싶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엘리엇과 친해질 수 있는게 좋겠지.
커플 컵은 어떨려나. 타이핀도 할까.
아아, 왠지 즐거워졌다.
두 사람에게 어울리는에 발견되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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