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창고
제 2장 5화 -2 본문
☆
반성문을 썼던 탓에 지각.
그런 이유로 수업 중인 교실에 들어가는건 싫다고 생각하고 있던 차, 하늘이 내 편을 들어 준 것 같다.
이런 타이밍에 1 교시 종업 종소리가 울렸다. 이걸로 2 교시부터 당당하게 수업에 들어갈 수가 있다.
갑자기 복도가 소란스러워졌다. 수업이 끝나고 학생들이 짧은 휴식을 얻기위해 복도로 나왔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어디선가 본 적 있는 얼굴이 4 개. 어느 교실에서 나오는게 보였다.
「 젠장. 어째서 이렇게 된건데! 」
「 좀 진정하라고. 너무 뜨거워졌어」
「 히메유리씨 1 명이라면, 어떻게든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대화가 들려 왔다. 아마 틀림없다. 오늘 아침 나에게 트집을 잡아오던 그 4 명이다.
멀리서 추이를 보고 있었던 남자는 없지만, 아무래도 저 4 명은 같은 반이었던 것 같다.
대화를 듣기로는, 아무래도 카렌에게 『 어필』 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옥쇄했다, 라고.
뭐야. 할 용기 정도는 있었던 건가.
그런 태평한걸 생각하고 있었을 때였다.
「 동류는 동류끼리 모인다고 하잖아?」
그 말을 시작으로, 대화의 내용이 바뀐다.
「 저런 결함품과 함께 있다니, 제정신이 아니라고」
단숨에 피가 쏠렸다.
「 하나조노나 히메유리도, 보는 눈이 없단 말이지. 저런 결함품과 함께 있다니」
저절로 다리가 움직인다.
「 정말, 그 2 명도 머리가 이상한거 아니냐?」
자연히 주먹이 쥐어 올라간다.
「 애초에 하나조노 쪽은 기행이 심했고, 방금도ㅡㅡㅡ」
자연스럽게 입이 열린다.
「 한 번 말해봐라 빌어먹을 자식아아아아!!! 」
「 어? ㅡㅡ 크악! ?」
앞을 걷고 있던 4 명 중, 1 명의 남학생의 뺨을 힘껏 후려친다. 마력은 담지 않았다. 하지만, 전신전령을 담았다. 버티지 못한 남학생은, 그 충격으로 복도를 구른다.
「 뭐야! ? 너, 너는 크악! ?」
뭔가 말하는 것 보다 먼저, 내 다리가 휘둘러졌다. 무릎은 남학생의 턱을 향했고, 둔한 소리와 함께 바닥을 굴린다.
「 꺄아아아앗! ?」
주변에서 비명이 나온다. 쉬는 시간의 복도다. 학생의 왕래도 많으니. 곧바로 소란으로 발전한 것이다.
다만, 지금 그런건 아무래도 좋았다.
「너, 너, 이런 짓을 하고도, 무, 무사할 것 같……」
「 닥쳐」
쿵, 하고. 발로 상대의 가슴을 누른다. 그렇게 힘을 주지 않았지만, 갑작스런 습격에 서 있던 남학생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 아…… 아, 으」
마지막 1 명에 이르러서는,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멋대로 엉덩방아를 찧고 있었다.
「 취소해라」
「…… 뭐?」
「 마이와 카렌을 모욕한걸, 취소하라고!!! 」
「 무슨 일이야!! 아니, 이, 이건 뭐냐! ?」
남학생의 멱살을 잡고, 외쳤지만 뒤에서 들린 목소리.
「 너, 그 손 놔!! 」
「…… 칫」
멱살을 잡고 있던걸 목격당했다. 1 명은 뺨을 빨갛게 물들이고, 1 명에 이르러서는 턱을 맞아 기절해 있다.
어떻게 봐도, 나쁜건 나였다.
☆
「 뭔가 말해보는게 어떤가」
다시 빈 교실로 돌아온 나.
다만, 아까와는 또 다른 방이었다. 이 교실에는 시계가 걸려 있지 않아 정확한 시간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종은 5 번 울렸다. 슬슬 점심시간일 터.
이번에는 완전한 폭력 행위로 단정되어, 반성문으로는 끝나지 않고 교사진에게 심문 비슷한 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이유는 말할 수 없었다.
마이나 카렌에게 모욕하는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걸, 할 수 있을리 없다. 저 녀석들에게 화를 낼 권리는 지금의 나에게는 없고, 무엇보다 그게 퍼져 버리면 그 녀석들에게 죄악감을 가져올 뿐이다.
「 그들은 네가 갑자기 습격했다고 말하고 있네. 자네가 시험의 관계로 안 좋은 시선으로 보여지고 있어, 걱정해서 말을 걸었는데, 라며」
…… 그 빌어먹을 자식들이.
「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라면, 언제까지도 끝나지 않아」
……。
「…… 정말이지」
내가 무언을 관철하는 것에 질려 버렸는지, 맞은편에 앉아있던 교사가 깊은 한숨을 쉰다.
「 이번의 건,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혹 저쪽의 주장이 옳고, 단순히 네가 폭력을 행사한 것이라면, 반성문만으로는 끝나지 않네」
반성문만으로는 끝나지 않는다.
눈 앞의 교사는 돌려서 표현을 했지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는 물어볼 필요도 없었다.
☆
「 세이야!! 」
「 나카죠 씨!! 」
결국 무언을 관철한 나에 대해, 교사는 열이 올라 저항이라 받아들인 모양이다. 시간이 해결해 줄거라 생각했는지, 일단 수업으로 돌아가라고 명령받아 2 학년 A 반으로 돌아왔다.
점심시간이 끝날 무렵, 오후 수업 개시 전 아슬아슬하게 돌아왔기 때문에, 아직 클래스메이트들은 웅성거리는 중 이었다.
거기에 그 웅성거림의 원흉을 만들었던건 나였다.
관심이 단번에 집중됐다.
「사, 상처는……. 상처는 없나요! ?」
단, 역시 다른 반 사람들보다 순서는 아는 것 같다. 가장 먼저 달려 온 카렌과 마이를 보고, 다른 사람은 조용히 이쪽의 동향을 엿볼 뿐 의미 없이 떠들거나 하지 않았다. 토오루가 말했던 『 클래스 면면도 걱정 없다 』 라는 말을, 약간 실감할 수 있었다.
「 진정해, 카렌. 나는 아무것도 당하지 않았어. 오히려, 한 쪽이야」
앞에 서자마자 내 몸을 여기저기를 조사하기 시작한 카렌을, 부드럽게 막는다.
「 한 쪽이라니……. 그건 대체 무슨 소리야!! 네가 갑자기 복도에서 폭력을 휘둘렀다고 학원 안에 소문이 났다고!! 」
「…… 뭐, 틀리진 않았네」
「 뭐?」
「 네에! ?」
내 발언에, 카렌이나 마이에게 있어 예상하지 못한 것 같다. 부정의 대답이 아니라, 시원스럽게 긍정해 2 명 모두 멍한 목소리를 냈다.
「 세이야……」
「 응?」
다른 방향에서 말이 걸려와, 그쪽을 돌아본다. 모여 있는 클래스 메이트들 사이에서, 마사토・ 토오루・ 슈헤이가 얼굴을 확인했다.
「 세이야가 손을 댔다는 4 명의 이야기, 들었어」
토오루가 불안한 듯 입을 연다.
…… 그런가, 오늘 아침의 장면에서 함께였으니까 말이지. 왠지, 사태의 상상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 세이야, 너 설……마」
슈헤이가 거기까지 말하고 입을 닫는다. 아무래도, 내 시선을 정확하게 이해해 준 것 같다. 그 이상 말을 하는 일은 없었다.
오늘 아침 일을 알고 있다면, 저 4 인조의 증언이 당연히 거짓말인걸 깨달았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마이나 카렌이 있는 장소에서 그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
날카로운 슈헤이다.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를 굳이 멈춰세웠다면, 여.기.있.는. 나 이.외.의. 누.군.가.가 원인으로 소동이 일어난 것을 눈치챘겠지만, 어쩔 수 없다. 이 녀석이라면 말하지는 않을 것이다.
거기까지 읽지 않았어도,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는 분위기는 토오루나 마사토에게도 전해진 것 같다. 다시 열린 입에, 2 명은 조용히 닫았다.
「…… 대체, 무슨 일인가요?」
잠잠한 교실에서, 그 목소리가 조용하게 울렸다. 돌아보니, 카렌은 아직도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나를 보고 있었다.
「 거짓말이죠? …… 거짓말이라고 말해주세요. 나카죠 씨가, 그럴 리 없잖아요?」
「…… 미안」
카렌의 안에서, 나에 대한 인물 상이 소리를 내며 무너져 가는걸 보고 있는 듯 했다.
그러니까, 여기가 물러날 때라고 느꼈다.
「 이야기 할건, 아무 것도 없어」
그 말에. 카렌의 두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왔다.
「…… 세이야아」
그걸.
내 말따윈 귀에 세기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자신의 의사에 올곧은 마이.
「 세이야아아아!!! 」
엄청난 소리는, 내 뒤에서 들려왔다. 옷깃을 움켜쥔 마이가, 뒤의 벽에 나를 처박은 소리라고 눈치챈건, 통증이 엄습한 후였다.
「 너, 뭐하고 있는 거야!! 설명 하라고!! 그 다음!! 교실을 나가고 나서 !! 무슨 일이 있던거야!! 」
「 꺄악! ?」
「 하, 하나조노 씨! ?」
「 하나조노 씨! ?」
「 기다려, 하나조노 아가씨! 더 이상 문제를 키우지 마!! 」
그 광경을 보고, 클래스 메이트로부터 비명이 커진다. 카렌은 뺨을 적신 채 움직이지 않고, 대신 슈헤이가 나에게서 마이를 뜯어내고다.
「 놓으세요!! 」
「 침착해!! 이 이상 문제가 늘어나면, 정말로 세이야 녀석이 위험하다고!! 」
그 말에, 마이의 몸이 딱 멈춘다. 슈헤이는 무엇이 위험한지 분명하게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건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갑작스러운, 전자음.
『 나카죠 세이야 군. 바로 교무실로 오세요. 반복하겠습니다ㅡㅡㅡ』
「 미안해」
한번 더, 사과했다. 무엇을 사과한건지. 그것조차 모르는 주제에.
모두가 한마디도 하지 않는 상황 속, 나는 그것만을 말하고 교실을 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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